EBS노조, 사장 퇴진 서명운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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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다큐 무산 당시 제작책임자 부사장 임명에 반발..."사태 해결 의지 없으면 제작거부도 불사"

▲ EBS지부가 EBS로비 1층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BS지부 

[PD저널=이은주 기자] EBS 부사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EBS 노조가 다음주부터 사장 퇴진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반민특위 다큐 제작 중단의 책임자로 지목된 박치형 부사장 임명에 반발하고 있는 EBS노조는 김명중 EBS 사장이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제작거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이하 EBS지부)는 박치형 부사장에 대한 신임투표가 무산된 이후 지난 7일부터 EBS 일산 사옥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EBS지부는 17일 “다음주부터 사장 퇴진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사장과 부사장이 계속 버티기로 일관하면 제작거부를 포함한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BS PD협회 등 8개 직능단체로 구성된 EBS 직능단체협의회도 지난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EBS 직능단체협의회는 성명에서 "지난 달 김명중 사장에게 문제가 있는 인사를 철회하고, 인사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도입할 것을 요구했지만 한 달이 지도 돌아온 답변은 없었다"며 "김명중 사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들 단체는 "사장 자신이 내린 인사 명령 때문에 회사 전체가 골병이 들고 있는데, 사장은 아직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능력과 책임감, 공영방송 사장이 마땅히 지녀야 할 두 가지 덕목 모두에 구성원들의 불신이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EBS 구성원들이 책임 있는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결단력에 마지막 기대를 품고 있는 지금이, 김명중 사장이 회사를 이끌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우리는 무책임한 사장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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