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미주 OTT ‘코코와’ 품고 해외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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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22일 이사회서 코코와 인수 결정…자회사 편입 방식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

미국 현지 OTT 플랫폼 '코코와'를 통해 선보이는 웨이브 콘텐츠. ⓒ웨이브
코코와를 통해 미주 시장에 소개될 웨이브 콘텐츠. ⓒ웨이브

[PD저널=임경호 기자] 웨이브가 북남미 지역에서 국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 OTT ‘코코와’(KOCOWA)를 인수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콘텐츠웨이브(대표 이태현)는 오늘(22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코코와 인수를 확정하고, 글로벌 사업 핵심 거점 미주지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코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미주지역 30여개국에서 K-콘텐츠를 제공하는 OTT다. 코코와를 운영하는 웨이브 아메리카스는 지상파 3사가 2016년 설립한 회사로, 최근 흑자 전환하는 등 현지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SK스퀘어가 지분 20%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코리아콘텐트플랫폼(KCP)에서 웨이브아메리카스로 변경했다. 2019년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웨이브와 주주 구성이 같지만, 그동안 두 회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국내 OTT들이 해외 진출을 지상과제로 꼽고 있는 상황에서 웨이브의 코코와 인수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사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학계, 사업자들 모두 해외 시장 진출을 대안으로 꼽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과 고려할 사항이 많아 가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진 않았다. 

사업자들은 대신 글로벌 OTT에 국내 콘텐츠를 태우는 방식으로 해외 반응을 타진하고 있다. 티빙은 오는 30일 공개하는 <아일랜드>를 아마존 프라임에도 서비스하기로 했다. 최근 CJ ENM은 폭스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투비’와 북미 스트리밍 서비스 ‘로쿠’에도 콘텐츠를 공급한다고 알리는 등 글로벌 유통망 확보 경쟁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KT OTT ‘시즌’을 인수합병한 티빙이 국내 OTT 1위(합산 MAU 기준) 자리에 올라선 시점이라서 웨이브의 글로벌 행보는 더욱 주목을 받는다. 
  
웨이브는 “코코와 인수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미주지역 가입자들에게도 주요 방송콘텐츠와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다큐멘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코코와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미디어그룹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콘텐츠 공동 투자 및 가입자 확대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내부적으로 아메리카스 인수를 1년 여 전부터 추진해왔다. 콘텐츠웨이브의 코코와 인수 결정에 앞서 지상파 3사는 이사회를 열어 지분 교환 등에 대한 의사결정을 마쳤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코코와와 시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제 도전하는 단계지만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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