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공범자 추적한 'PD수첩'…다섯 번째 실체 폭로 나선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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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JMS, 교주와 공범자들'편, '2인자' 정조은 등 공범자들 겨냥
오는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JMS 내부 시스템 실체 분석한 2시간 특집 방송

18일 방송된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편 방송화면. ⓒMBC
18일 방송된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편 방송화면. 제작진이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목사에게 혐의 사실을 묻고 있다. ⓒMBC

[PD저널=임경호 기자]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고발한 기독교복음선교회(이하 JMS)의 실체 알리기에 MBC·SBS 대표 탐사프로그램도 동참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은 JMS ‘2인자’ 정조은 목사의 만행을 폭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조은 씨는 정명석과 오랜 시간 함께하며 정명석의 성폭력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준유사강간)를 받는다. 방송을 앞둔 18일 새벽에 구속됐다. 

젊은 신도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는 정 씨는 성상납할 여성 신도들을 선별하고, 이들을 정명석에게 데려가 성폭력 피해자를 양산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PD수첩>에선 정조은씨가 신도들이 낸 헌금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고가 사치품을 구입하거나 차명으로 땅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JMS 내부에 ‘대외협력국’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피해자들을 위협하고 사건을 조작하며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MBC PD는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 방송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를 준비하며 취재한 내용을 제작진에 제공하는 등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나는 신이다> 공개를 앞두고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던 JMS 측은 이번 <PD수첩>에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진 않았지만 취재에 비협조적이었다. 

정 씨를 포함한 JMS 주요 관계자들은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한 <PD수첩>의 대면, 전화, 공문 취재 등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 시청률은 지난 회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8%를 기록(닐슨코리아 집계)하며 올해 최고 시청률인 3.5%를 훌쩍 넘어섰다. 

18일 방송된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편 방송화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JMS에서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었던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BC
18일 방송된 MBC 'PD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편 방송화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JMS에서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었던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MBC

조성현 PD와 전서진 PD는 방송 다음날인 19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후기를 전했다. 

조 PD는 JMS 근황과 관련해 “최근에는 탈퇴하는 분들이 많이 속출하고 있고, 탈퇴자나 이런 분들을 상담하시는 분들이 JMS 탈퇴자들이 러시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계신다”면서도 “붕괴는 힘들 것 같고 모든 사이비 종교들이 겪듯 이제는 쇠퇴기로 접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 PD는 “(방송 후) 탈퇴하신 분들에게 연락이 왔다”며 방송의 영향력을 실감한다는 취지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22일 특집 방송을 편성해 JMS의 실체를 폭로할 예정이다. 

‘JMS, 달박골 청년은 어떻게 교주가 되었나’ 편은 1999년(3월, 7월), 2002년, 2007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JMS를 조명한 방송이다. 

제작진은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정명석 총재의) 과거 범행까지 재조명되며 또 한 번 사회적 파장이 일었고,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피해자의 제보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정 총재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자들의 진술을 교차 검증하면서, 피해를 반복시킬 수밖에 없는 JMS 교단 내 폐쇄적이고 고질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명석 주변인들을 추적해 JMS 내부 시스템의 실체를 분석할 계획이다. 특집 방송은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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