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에 계정공유 유료화…한국 포함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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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신규 구독 175만 명·영업이익 17억 달러
계정공유 제한 시범 국가 구독자 이탈에 연기·방법 개선 등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넷플릭스의 업무 공간을 언론에 공개하는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가 열리고 있다. ⓒPD저널
'넷플릭스 서울 사랑방' 행사가 열린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행사에 참여한 취재진들이 넷플릭스 업무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PD저널

[PD저널=임경호 기자] 넷플릭스가 늦어도 오는 6월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2023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구독자 수는 175만 명 증가했다. 이에 따른 전체 유료 구독자 수는 2억3250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1억6200만 달러(한화 약 10조8105억 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17억1400만 달러(한화 약 2조2701억 원)를 기록했다.

1분기 신규 구독자 수와 매출 모두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 측은 콘텐츠 투자로 인한 지출과 달러 가치 변동의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수익 증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확대는 1분기 후반에서 2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4개국에서 유료 공유 요금제 시행했고,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2분기에 미국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시행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한 가구에 거주하는 구성원이 아님에도 계정을 공유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지난해 3월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서 월 2~3달러의 추가요금을 내면 비동거 계정 공유자를 2명까지 서브 계정으로 추가할 수 있는 요금제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지난 2월에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4개국을 시행 국가에 추가하며 적용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넷플릭스 측은 7월 전까지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독 취소 현상에 따라 보다 나은 유료화 방안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한국법인 관계자는 “2분기 시행 국가에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이용자 절반가량은 계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국내 넷플릭스 20~50대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1.6%가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 중이라고 답했다.

또 계정 공유를 목적으로 구독료를 분담해서 내고 있는 이용자의 62.8%가 계정 공유 단속 강화 시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넷플릭스 측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구독자 이탈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더 큰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유료화 사업 확대 시행과 저가형 광고 요금제의 도입으로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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