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임경호 기자] <피지컬:100>으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엿본 넷플릭스가 올해 최소 7편의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인다.
4일 열린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 발표 행사에서 유기환 매니저는 “작년 10월 <테이크원>을 시작으로 <코리아 넘버원> <솔로지옥2>을 한두 달 간격으로 공개했고, <피지컬:100>은 글로벌 예능 1위를 차지했다"며 "‘예능은 지역적인 장르다’라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한국 콘텐츠가 얼마나 사랑받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5일부터 최소 7편 이상의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공개를 앞둔 작품은 △정효민 PD의 <성+인물>(4월 25일) △이은경 PD의 <사이렌: 불의섬>(5월 중) △박진경 PD의 <좀비버스>(3분기) △정종연 PD의 <데블스 플랜>(3분기) △김재원 PD의 <19/20>(3분기), <솔로지옥3>(4분기) 등이다.
<마녀사냥>을 연출했던 정효민 PD의 <성+인물>은 신동엽과 성시경이 일본과 대만 등에서 성(性)스러운 인물들과 토크쇼를 진행하는 콘텐츠다. <성+인물>은 넷플릭스가 처음 선보이는 미디폼 콘텐츠로, 제작에 1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콘텐츠와 달리 기획부터 방영까지 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러닝타임도 30분 내외로 구성됐다.
이은경 PD의 첫 메인연출작인 <사이렌: 불의섬>은 미지의 섬에서 생존 서바이벌을 벌이는 여성들의 서사를 그렸으며, <좀비버스>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한 박진경 PD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하는 예능판 좀비 콘텐츠다.
두뇌 서바이벌 장르를 개척한 정종연 PD는 김태호 PD가 설립한 ‘테오(TEO)’로 자리를 옮긴 뒤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해 브레인 서바이벌 콘텐츠 <데블스 플랜>을 내놓는다. <솔로지옥> 시리즈를 연출한 김재원 PD는 하반기 <솔로지옥> 시즌3와 함께 Z세대들의 성장과 청춘을 기록한 리얼리티 예능 <19/20>으로 돌아온다.
넷플릭스 예능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에 함께한 PD들은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은 갈망을 드러냈다.
<성+인물> 정효민 PD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재밌는 부분”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어떻게 성공적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예능이 드라마나 영화 쪽 장르보다 세계의 시청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늦게 온 것 같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도 더 폭넓은 시청자들과 한국적인 콘텐츠를 나눠보고 싶은 욕심들이 있어서라고 본다”고 응원과 관심을 부탁했다.
<좀비버스> 박진경 PD도 “한국예능처럼 이렇게까지 예능을 치열하게 만드는 나라가 사실 없다”며 “다른 한국 콘텐츠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번 기회에 전 세계에 우리나라 예능 콘텐츠가 알려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