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권태선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31일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 심문기일에 출석하면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공영방송 이사와 경영진의 불법적 교체의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사법부가 정의를 구현해주리라는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법 행정5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권 전 이사장이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 사건 심문을 진행했다. 권 전 이사장은 이날 11시 20분쯤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해임되면 MBC 장악
[PD저널=엄재희 기자] '지역방송의 위기' 속에서도 지역방송의 존재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방송이 있다. 오래된 문제인 만큼 단번에 판도를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지역에 밀착된 기사를 생산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며 차별화를 꾀하는 노력은 다각도로 이어지고 있다. 활로 찾기에 나선 지역 프로그램 올해 4월 첫 전파를 탄 전주MBC 라디오의 는 ‘지역방송은 지역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주목을 받은 좋은 사례다. ‘전라북도 주파수를 사수하라’는 뜻의 는 하이퍼로컬리즘을 내세우며 전북 지역
[PD저널=엄재희 기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이미 다 줄여놓아서 더 짜낼 게 없는 상황이에요“최지호 지역방송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방송이 보도나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어렵게 된 지 오래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역방송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95년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이 등장한 이후부터 지역방송의 시청률과 영향력은 하락했고, 종합편성채널이 방송시장에 진입하면서 지역방송 광고매출액은 크게 떨어졌다. 지역MBC의 광고 매출액은 2012년 2,712억원에서 2021년 1,269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9개 지역민방은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국내 방송사가 드라마 제작을 대폭 축소했다. 한때 방송콘텐츠의 핵심 '캐시카우'였던 주중 미니시리즈가 존재가치를 완전히 상실했다. 2010년대 후반만 해도 동일 시간대에 KBS2, MBC, SBS가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를 동시 편성하여 경쟁이 치열했다. 이렇게 치열한 시청률 전쟁 속에서 K-드라마의 품질이 상승하고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갖춰왔다.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동시에 방송하면서 2019년 이후부터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한껏 높여 놓았지만 아이러니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 MBC 등 일곱 편이 제281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 (연출 김민회·경수정, 작가 김현경)는 일상이 된 기후 위기를 '끓는 바다'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조망하고 '끓는 바다'가 불러일으키는 재난 현장을 보여주며 기후 위기의 원인과 결과, 그리고 기후 불평등을 이야기했다. 심사위원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MBC 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 1636년 병자호란 와중에 두 남녀가 펼치는 비극적인 사랑과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다룬 금토 드라마다. 첫 방송 이후 5%대를 유지하다가 6화에서 8.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MBC에서 올해 7%대를 넘긴 첫 금토 드라마이자 이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동 시간대 경쟁작인 SBS〈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도 역전했다. 특히 은 MBC에서 처음 기획된 파트제 드라마(10부작)로
[PD저널=엄재희 기자] “방통위가 이사 해임을 위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 해임 절차 진행에 관한 의사결정을 누가, 언제, 어떻게 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이사들이 해임되고 있습니다"KBS·EBS·방송문화진흥회 전·현직 이사들이 정부의 잇따른 공영방송 이사 해임에 반발하며 21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이들은 "방통위는 법적 근거나 절차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군사작전하듯 해임을 밀어붙였다"며 "해임 사유에 대한 감사원이나 국민권익위원회 등의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무시했고, 당사자들의 방어권도 제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과 정미정 EBS 이사에 이어 2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해임한 가운데, KBS·MBC·EBS 야권 성향 이사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다.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연주 방심위 위원장이 해촉된 이후 22일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주간 미디어 주요 일정□ 8/21(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장악위원회 폭주를 멈춰라' 현업언론 시민단체 총력집회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KBS·MBC·EBS 이사 공동 기
[PD저널=박정욱 MBC PD] 멀리 하와이에서 끔찍한 산불 재난 소식이 들려온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와이에서 63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한다. 연일 불에 탄 채 무너져 내린 건물 사진과 들 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사진이 기사로 전해진다. 참혹하다. 이 산불이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이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나는 불에 타버린 건물이나 숲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피난하면서 간절하게 도움을 바랐을 사람들을 떠올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오는 2023년 10월 16일 디즈니(Disney)는 100주년을 맞는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 맞는 새로운 금자탑이다. 디즈니는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해왔다.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늘 정상의 인기를 유지해왔다. 유성 애니메이션을 처음 선보였고 디즈니랜드, 디즈니월드에 설치되는 라이드(Ride)도 최근 기술을 탑재해 참석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는 위기를 겪고 있다.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패턴 변화로 주 사업 모델이 흔들리고 있고, 정치적인 논란에도 휩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