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실시간 정보에 '수어통역'도 제공...KBS 달라진 재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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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7일부터 본격 '뉴스특보' 편성
'강원도 산불' 당시 지적 의식한 듯 수어통역·자막 제공...'비바람'에 휘청하는 취재진 모습은 여전

7일 방송된 KBS '뉴스특보'의 한 장면 ⓒ KBS
7일 방송된 KBS '뉴스특보'의 한 장면 ⓒ KBS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을 대비해 뉴스특보를 방송하고 있다. 수어통역 제공 및 행동요령 강조 등 내용 면에서는 나아진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현장감을 전하기 위해 비바람을 맞으며 리포트에 나선 기자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당시 큰 질타를 받았던 KBS는 6일 가장 빠르게 특보를 시작하며 집중적으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KBS 1TV는 6일 오후 3시경부터 본격적인 특보 체제로 전환됐다.

6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도 생중계되면서 KBS는 1TV는 태풍 관련 뉴스특보로, 2TV는 조국 후보자 청문회 생중계로 분류해 운영했다. 특보와 생중계의 여파로 1TV <TV는 사랑을 싣고>, 2TV <뮤직뱅크> <태양의 계절> <으라차차 만수로>가 모두 결방됐다.

MBC와 SBS도 조국 후보자 청문회 중계와 정규 방송 사이에 뉴스특보를 편성하고 '링링'의 북상 소식을 전했다. MBC는 6일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사이 10분 특보를 시작으로 7일 새벽과 오전에 특보를 여러 차례 편성했다. SBS도 7일 오전 특집으로 <모닝와이드>를 편성해 태풍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고, 오전에도 특보를 방송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의 안전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대부분 뉴스특보에서는 수어통역이 제공됐다. 특히 KBS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외국인을 위한 영어 자막을 함께 내보냈다.

또 태풍 등 수해로 인한 전염병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예방조치에 대한 리포트를 내보내고(MBC), 외출을 삼가고 산 밑이나 바다 근처 등 위험한 지역을 피하라거나 창문을 모두 닫고 창틀을 고정하라는 등 행동요령을 반복해 강조하는(KBS) 등 태풍 대비 행동요령이나 주의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7일 방송된 SBS '뉴스특보'의 한 장면 ⓒ SBS
7일 방송된 SBS '뉴스특보'의 한 장면 ⓒ SBS

다만 태풍의 경로에 따라 현장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현장의 상황을 전하는 기자들의 리포트가 특보에서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한 점은 변하지 않았다.

이들은 모두 우비와 헬멧을 착용하고 등장했지만, 특히 강한 바람에 기자의 몸이 흔들리거나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재현됐다. SBS 7일 특보에선 지역 네트워크 소속 방송사 기자가 거센 바람에 몸이 휘청이고, 쓰고 있던 헬멧이 벗겨지려 하는 아찔한 장면도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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