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이부진 이어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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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이부진 이어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의혹 제기
성형외과 간호조무사 남자친구 제보 받은 '뉴스타파', "검찰, 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
삼성전자 "방문진료 받은 적 있지만 불법 투약 의혹은 사실 아냐"
  • 이미나 기자
  • 승인 2020.02.13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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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공개된 '뉴스타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보도 화면 갈무리 ⓒ 뉴스타파
13일 오전 공개된 '뉴스타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보도 화면 갈무리 ⓒ 뉴스타파

[PD저널=이미나 기자] 인터넷 독립언론인 <뉴스타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여만의 일이다. 검찰이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온 뒤 "불법 투약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13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검찰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재용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한 공익신고를 넘겨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뉴스타파>에 사건을 제보한 A씨는 지난해 말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의 상습 프로포폴 투약 문제에 연루된 B씨의 남자친구다. 강남 소재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B씨와 해당 병원의 원장은 이 문제로 구속됐고, 병원도 지난해 12월 31일 문을 닫았다.

A씨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5년 넘게 B씨의 출퇴근길을 함께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재용 부회장이 B씨가 근무하던 병원에 드나든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한 번은 직접 목격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과거 이재용 부회장과 B씨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메신저 대화창과 B씨와 병원장 간의 인터넷 메신저 대화창 내용도 <뉴스타파>에 공개했다. 촬영 이유에 대해서는 "혹시나 검찰 조사를 받을 때를 (대비해), 남자친구로서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원장이 시켰다'고 신고하기 위해서였다"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주사'라고도 불리는 수면마취제다. 다른 마취제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부작용이 적어 간단한 수술이나 수면 내시경 등의 검사를 통해 흔히 사용되나, 오남용 시 중독 가능성이 커 2011년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뉴스타파> 보도 이후 삼성전자는 커뮤니케이션팀 명의로 된 입장문을 내고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앞으로 검찰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타파>의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주장한 삼성전자는 "해당 매체에 대해선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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