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이 다큐멘터리가 예정대로 방송되어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국민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는 옆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2024년 2월 21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마련된 차량용 무대 위에 오른 단원고 2학년 7반 고(故) 정동수 군 아버지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치자, KBS 앞에 모인 참석자들은 조용히 고개를 떨궜다. 눈발이 내리는 밤거리에서 120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과 피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이미나 기자] 미래통합당의 위성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에 조수진 전 논설위원이 배정됐다. 반면 '언론장악' 비판이 거셌던 당시 양대 공영방송의 사장이었던 길환영 전 KBS 사장,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은 비례대표 공천에 실패했다.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4·15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 명단과 순번을 확정해 발표했다. 총 40명 가운데 언론계 출신 인사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번을 받은 조수진 전 논설위원을 비롯해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14번), 2007년 미래에셋증권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가짜뉴스'와 왜곡 보도에 대응하겠다며 만든 미디어특별위원회(이하 미디어특위)를 두고 내년 총선에 대비한 언론 겁박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비판적인 보도를 한 언론에 소송 제기로 미디어특위 활동을 시작한 데다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통제 의혹으로 해임된 길환영 전 KBS 사장을 미디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겨 당 내부의 문제를 언론 탓으로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최고위원에서 미디어특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박성중 의원과 길환영 전 사장을 임명했다.특위 위원에는 추경호‧
[PD저널=이은주 기자] 2008년 정연주 사장이 강제 해임된 뒤 KBS 경영진이 정연주 사장 퇴진운동을 벌였던 인물을 노조 위원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KBS 과거 청산 기구인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는 21일 '경영진의 부당 노동 행위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2008년 이병순 사장 시절 경영진이 KBS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서 특정 후보의 선출을 독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미위에 따르면 2008년 11월 치러진 KBS노동조
[PD저널=이미나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정현 무소속 의원(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방송법이 제정된 뒤 유죄가 인정된 첫 사례다.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방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이정현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에게 해양경찰청 비판 기사를 빼 달라고 요구하는 등 보도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송법
[PD저널=이미나 기자] KBS 신임 사장 후보 공모에 양승동 현 사장을 포함해 KBS 전현직 임직원 11명이 지원했다. 지난 2월 보궐 사장 공모에 다수의 외부 인사들이 지원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모에 응한 후보자들은 모두 KBS 출신들이다.KBS에 따르면 △ 권오석 전 KBS 미디어 대표이사 △ 금동수 전 KBS 부사장 △ 김영신 전 KBS 정책기획센터장 △ 김진수 현 KBS 해설국장 △ 신기섭 KBS 인천사업지사 재직 중 △ 양관우 전 KBS 심의평가실 심의위원(국장급) △ 양승동 현 KBS 사장 △ 오진산 전 KBS콘텐츠창
[PD저널=김혜인 기자] 문재인 정권에서 언론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방송인 출신 길환영, 배현진 후보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낙선했다.전국 개표율 99.9%인 1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는 29.6%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54.4%)에게 고배를 마셨다. 충남 천안시갑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길환영 자유한국당 후보도 32.9%의 지지를 얻어 이규희 더불어민주당 후보(57.8%)에게 패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
[PD저널=구보라 기자] 언론노조 KBS본부가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천안갑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길환영 전 KBS 사장의 "언론노조 방장악의 첫번째 희생자" 주장에 대해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길 전 사장은 28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재보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세월호 문제와 관련해 노조와 많이 대립했고, 그 과정에서 힘에 밀려 해임하게 된 것"이라며 "방송사 언론노조의 언론장악의 첫번째 희생자가 된 거다.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길 전 사장은
[PD저널=구보라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새노조) 신임 위원장으로 당선된 이경호 기자는 KBS 새 사장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로 'KBS 정상화를 위한 적폐청산',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파업 이후 지난 2월 치러진 KBS새노조 제5대 정·부위원장 선거에서 이경호·조성래 후보는 94%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경호 신임 위원장은 1995년 KBS에 기자로 입사했으며,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5대 집행부는 KBS가 정상화의 길목에 선 시점에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KB
[PD저널=박수선 기자] 자유한국당이 “언론장악 피해자”라며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것을 두고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9일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아나운서 입당환영식을 연 자유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폭압적 언론탄압과 언론장악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상징적 인물”이라며 “이 분들을 다가올 선거에 전진 배치해 문재인 정권의 언론탄압을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자유한국당은 두 사람의 영입을 두고 “다시 인재가 모이는 신호탄”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앵커였던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내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다. MBC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7일 오후 보도본부장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8일 오전 이를 인사부가 넘겨받아 수리했다고 밝혔다.배 전 아나운서는 2008년 MBC에 입사해 등을 진행했으며, 2010년부터 7년간 앵커를 맡았다. 특히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170일 파업 과정에서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며 노동조합을 탈퇴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