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범야권이 192석을 차지한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언론개혁 입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은 지난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만큼 차기 국회 1호 언론개혁 입법안으로 꼽힌다. '표적·정치 심의'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방송심의 제도 전면 개편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1순위 거론가장 먼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이다. 오는 8월 KBS 이사와 MBC 최대
[PD저널 =엄재희 기자] MBC가 조국혁신당 기호인 9번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9주년 특집으로 준비한 방송을 연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일기예보에 파란색 숫자 1을 화면에 띄웠다는 이유로 MBC에 강도 높은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내린 후 벌어진 일이다. 선방심위의 무더기 제재가 언론을 '입틀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4일 선방심위는 서울의 여러 지역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마이크로그램까지 내려간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 숫자 1을 화면에 띄운 MBC의 일기예보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
[PD저널 =엄재희 기자] 언론 노동자들이 3일 KBS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언론 노동자들은 윤 정부 집권 이후 언론자유가 크게 위축됐고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 방송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권력을 비판하는 방송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싶다고 토로했다.90여 개 언론‧시민단체가 모인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고 공영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해 시민과 언론 노동자는 끝까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국무총리실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융발위)가 지난 13일,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이하 발전방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4월 융발위가 출범할 때 양지을 전 티빙 대표가 ‘미래 미디어 기술과 국내 OTT 성장전략’을 발표할 정도로 OTT는 중요한 이슈였고, 최종 발전방안에서도 OTT는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지난 9월 국무조정실 자문을 통해 의견을 보탰다. 방송 현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이번 발전방안에서 OTT 관련 내용을 촘
[PD저널=박수선 기자] 총선을 앞두고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법정제재 처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방송사 재허가에 반영되는 공정성 위반 벌점을 확대한다. 방통위는 방송사 공정성 평가 강화 등이 포함된 올해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송평가 개선을 핵심 추진 과제로 올린 방통위는 방송심의 규정 공정성·객관성 위반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고, 공정성 평가항목을 추가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허위·기만·왜곡 방송으로 심의 규정을 반복 위반한 경우 방송평가에서 받는 감점도 확대하기로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유 제한, 재허가 제도 등 미디어 산업 분야의 규제를 대폭 푼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융발위)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문체부·방송통신위원회 수장과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된 융발위는 1년 여간 콘텐츠 산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미디어 컨트롤 타워 설치와 미디어 산업 규제 완화는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발전방안에는 OTT·방송 사업자의 요
[PD저널=엄재희 기자] 선거기간 방송되는 모든 선거보도를 심의하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통제' 중심에 섰다. 여권 편향적으로 구성된 선방심위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콕 집어 징계를 내리고 있어서다. MBC에 집중하던 심의는 최근 CBS로 옮겨붙고 있다. 방송 제재 횟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었고, 제재 수위도 더 강화됐다. 다만, 법원이 6일 방통위가 MBC에 내린 심의 제재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면서 제동 움직임도 보인다.□ MBC에 중징계 '남발'한 선방심위...이번에는 'CBS'지난해 12
[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집행정지 사건의 첫 심문이 27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열렸다. YTN지부 측이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을 집중 추궁한 반면, 방통위 측은 절차적 하자는 없다고 받아쳤다.'2인 체제' 의결, 법적 정당성 있나이날 오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 심리로 열린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집행정지 사건 심문의 핵심 쟁점은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였다. YTN지부 측은 방통위법은 대통령 추천 2인과 국회 추천 3인(여당 1인, 야당2인)으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7일 '2인 체제'에서 의결한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이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법원이 방통위 2인 체제에 제동을 걸지 관심이 모인다.언론노조 YTN지부는 13일 서울행정법원에 방통위를 상대로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YTN지부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적인 2인 체제에서 내려진 이번 매각 결정은 절차와 내용에 하자가 많다"며 "소송과 집행정지를 통해 부당한 결정이 바로잡히길 바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SBS 재허가 조건에서 ‘소유·경영 분리 준수’를 제외한 것과 관련해 SBS 내부에서 “방송 사유화 길을 터줬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1일 성명을 내고 전날 방통위가 발표한 SBS 재허가 조건에 대해 “3년 전과 현격히 후퇴했다”고 비판했다. 방통위는 지난 31일 SBS에 4년 유효 기간의 재허가를 내주면서 ‘소유·경영 분리 준수’ 조건을 제외했다. 방통위는 SBS 대주주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2007년 지주회사를 설립할
[PD저널=박수선 기자] 2023년 허가 기간이 만료된 지상파 방송사 중 62%가 기준 점수 미달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난해 연기한 34개 지상파(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여부를 심의한 결과, 기준 점수인 650점을 넘기지 못한 88개 방송국에 대해 3년 기간의 조건부 재허가를 의결했다. 700점을 넘긴 KBS 1TV(700.60점)는 5년, 650점 이상 700점 미만 점수를 받은 52개 방송국은 4년의 유효기간을 받았다.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방송사는 대다수 지역사·라디오방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30일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 관련 심의를 재개한 뒤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그동안 법적 다툼이 있는 안건의 경우 통상 사법부의 최종 판결을 받은 후 심의했지만, 이번엔 1심 판결 직후 판단을 내렸다. 전날인 29일에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연거푸 세 차례 법정제재를 내린 MBC 의 신장식 진행자가 "더 이상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방심위와 선방심의위가 '언론옥죄기 폭주'에 나섰다는 비판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여권 추천 위원 6인으로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총 9인으로 구성되는 방심위는 현재 야권 추천 몫 보궐위원 2인의 위촉이 미뤄지고, 윤성옥 위원이 "거수기 역할을 거부한다"며 회의 참석 중단을 선언하면서 여권 추천 위원 6인이 단독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방심위가 정권에 입맛에 맞지 않는 방송을 손봐주는 검열 기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김유진·옥시찬 위원 후임으로 문재완·이정옥 위원을 위촉했다. 같은 날 열린 전체회의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
[PD저널=박수선 기자] SBS 노조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에 “SBS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소유·경영 분리 원칙 준수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12일 대의원 결의문을 통해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 수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SBS 구성원들은 대주주의 경영 실패로 SBS의 미래와 가치가 저당 잡힌 작금의 사태에 분노와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태영건설과 대주주는 이번 사태의 촉발부터 진행 과정에서 드러난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채권단과의 협약을 성실
[PD저널=엄재희 기자] 새해 첫 근무일인 2일 방송사 사장들이 내놓은 신년사는 그 어느 해보다 비장한 어조였다. 지난해 '방송장악' 논란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친 것을 의식한 듯 '외풍' '외압'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정치권의 공격을 받은 방송사의 사장들은 외압에 움츠리지 말고 방송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각 방송사가 직면한 현안은 물론, 광고 매출 하락과 정부의 공적 재원 축소 등으로 지난해 대부분의 방송사들은 적자를 기록하며 긴박한 위기에 직면했다. 방송산업 전체가 침체기로 접어들며 빨간불이 켜지는 가운데, 각
[PD저널=박수선 기자] 김홍일 위원장이 인사청문회 이틀 만에 임명되면서 ‘2인 체제’에 들어선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 개최 번복 끝에 지상파 재허가 의결을 연기했다. 방통위는 지난 29일 김홍일 위원장이 임명되자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상파 재허가 건’을 의결을 논의한다고 공지했다. KBS‧MBC‧SBS 등 34개 지상파 사업자가 이날 재허가 유효기간이 끝나 김홍일 위원장 체제의 첫 번째 의결 안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례적으로 주말에 전체회의 일정을 잡으면서 의결 강행 의사를 내비친 방통위는 31일 0시께 갑작
[PD저널=박수선 기자]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가 첫 회의에서 법정제재를 전제로 MBC와 MBN에 ‘의견진술’을 결정하면서 선거방송에 엄격한 대응을 예고했다. 선방위는 21일 회의를 열고 MBC (12월 11일 방송분), MBN (12월 11일 방송분)에 대해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보고 ‘의견진술’ 절차를 밟기로 했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에 반영되는 방송평가에 벌점으로 누적돼 '중징계'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2020년 150여일 동안 법정제재 2건을 의결한 21대 총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