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때론 '빈자리'가 더 많은 것을 의미할 때가 있다. 지난해 7월 MBC 제작진의 제작 거부가 바로 그랬다. 열악한 한국의 노동 현실을 조명하려다 '노동조합 소속 제작진은 이해당사자'라며 불허 통보를 받은 제작진은 더는 제작 자율성의 침해를 참을 수 없다는 생각으로 카메라를 내려놨다.합법적 쟁의 행위인 파업과 달리, 제작 거부는 아무도 그들의 안위를 보장해 줄 수 없는 싸움이었다. 이영백 PD와 김현기 PD는 실제로 이 과정에서 대기발령을 받았다. 편성표
[PD저널=김혜인 기자] 제30회 한국PD대상에서 방송 정상화를 위해 KBS새노조 파업 영상 제작에 참여한 32명의 KBS PD들과 MBC ‘PD수첩’ 제작을 거부한 10여명의 PD들이 ‘올해의 PD상’을 받았다. 한국PD연합회(회장 류지열)가 시상하는 한국PD대상 역사상 제작 거부로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PD들의 제작 거부가 공영방송 정상화에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30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지역MBC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래 )가 방송된다.지난해 11월 과거 MBC의 행적이 담긴 과 등이 방송된 것처럼, 은 시청자를 향한 지역MBC 판 '반성문'이라고 할 수 있다.파업 종료 이후 지역MBC의 현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16개 지역MBC 구성원들은 약 1개월 전부터 함께 모여 의제와 내용 등을 설정한 후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PD저널= 방연주 객원기자] 지상파 방송의 시사 분야에서 비주류의 주류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안매체 팟캐스트에서 활약했던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 등이 TV와 라디오 등 부문을 막론하고 대거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진출하면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MBC도 공영방송의 회복을 기치로 내세우며 을 복원하는 동시에 주진우 기자를 새로운 탐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발탁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매체 간 장벽이 공고했던 과거와 달리 주류매체와 대안매체 간 이동이 잦아지는가 하면 시사 이슈와 유머 코드를 잘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MBC 사장이었던 이들이 속속 재판에 넘겨지고 있다. 지난주 김장겸·안광한 전 사장에 이어 17일 김재철 전 사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김 전 사장을 국가정보원법 위반(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기획한 '공영방송 장악 계획'을 실행했다는 의혹에 따라 그동안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가 법원의
[PD저널=김혜인 기자] 오는 4일 열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KBS 보궐이사가 선임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방통위가 보궐이사를 선임하면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BS이사회는 강규형 이사가 최근 해임됨에 따라 5대 6에서 6대 5로 여야 구도가 역전됐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2일 열린 집회에서 “예정대로라면 금주 안에 새로운 보궐이사가 선임되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이사회에 상정될 것"이라며 "해임안이 상정되고 일주일에서 길게는 열흘 정도만 지
[PD저널=박수선 기자] 짧게는 9년, 길게는 수십년 동안 방송계 내부에 누적된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기 위한 몸부림이 치열하게 전개된 해였다. 지난겨울 광장에 모인 촛불은 '언론도 공범'이라고 외쳤다. 국정농단 사태는 언론 역할을 다시 돌아보게 했고, 이명박근혜’ 정부가 방송을 어떻게 장악했는지 실체가 하나둘 드러나면서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분노와 반성도 최고조에 달했다.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언론인들이 다짐은 최장기 파업으로 이어졌다.MBC는 ‘불공정 방송’의 책임자로 지목된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정상화의
[PD저널=이미나 기자] 2017년 방송가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크게 ‘흥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과거 정권에서 입은 내상으로 이미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파업으로 인한 방송의 공백기가 생기면서 그나마 희미하게 이어지던 목소리마저 낼 길이 없어지고 말았다. SBS와 JTBC 등이 시사교양의 앞날을 모색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강력한 주자들이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은 김이 빠져 보였다.그러나 ‘시사교양의 침체기’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PD저널=이미나 기자] 2009년, 이근행 PD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 당선자로서 노동조합 특보에 “우리가 이 시대에 고난의 십자가를 지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썼다. 어느 때보다 거센 한파가 MBC에 몰아닥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한 당선 일성이었다.이 말은 현실이 됐다. MBC는 세 번의 파업을 겪었고, 네 명의 사장을 겪어냈다. 그 과정에서 해직되는 등 징계를 받거나 현업에서 배제된 이들의 수는 셀 수 없었다. 앞장서 싸운 이근행 PD도 예외가 아니었다. 해직된 뒤 ‘특별채용’ 방식으로 MBC에 돌아왔지만, 시
[PD저널=김혜인 기자] MBC 가 오는 26일 돌아온다. 진행을 맡은 박성호·손정은 앵커는 “구체적 포맷의 변화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감 없이 보도하자는 지향점은 뚜렷하다”고 각오를 전했다.지난 7일 잠시 간판을 내리고 재단장한 는 오는 26일부터 평일엔 박성호·손정은 앵커, 주말엔 김수진 기자가 진행을 맡는다. 아침 뉴스 는 박경추·임현주 앵커가 진행할 예정이다. 21일 M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성호 앵커는 “단발성 백화점 보도와는 달리 선택과 집중으로 가야 한다는
[PD저널=구보라 기자] 독립PD들이 21일 MBC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MBC 외주관행 개혁과 정부 종합 대책의 시행을 촉구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지난 19일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가 마련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관행 개선 종합대책’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러한 대책이 일회성 발표에 그치지 않고 일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려면 각 방송사의 외주제작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각고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종합대책에는 방송법 개정을 통한 외주제작 가이드라인 제정,
[PD저널=박수선 기자] KBS가 자사 파업 문제를 취재하러 온 MBC 제작진의 출입을 도왔다는 이유로 KBS새노조 조합원 3명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새노조)에 따르면 제작진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앞두고 ‘적폐 이사 퇴진’을 촉구하는 KBS새노조의 피케팅 시위를 취재했다. KBS새노조는 제작진과 동행해 사내에서 진행된 피케팅 취재를 도왔다.KBS 사측은 제작진의 사내 출입이 정상적인 방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KBS새노조 간부 2명과 조합원
[PD저널=이미나 기자]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MBC가 변화의 급물살을 겪고 있다. 취임 다음날인 지난 8일 보도국 손질에 나선 최 사장은 11일과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인사발령을 내고 일부 본부장 및 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MBC의 조직 개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먼저 11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거쳐 내정,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MBC 새 이사진들의 보직이 공식화됐다.아나운서1부장 등을 거친 변창립 아나운서(1984년 입사)가 부사장에,
[PD저널=이미나 기자] MBC가 12일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첫 국·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도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아래 MBC본부)의 파업에 참여했다 현업에서 배제됐던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앞서 최승호 사장은 11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출석해 과거 핵심적인 업무를 수행해 왔던 MBC 구성원들이 부당 징계나 전보 등으로 모두 흩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을 불러들여 조직을 복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사에도 '조직 복원'을 위한 최
[PD저널=이미나 기자] 최승호 MBC 새 사장의 개혁 드라이브가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가 '최승호 호'에 함께할 임원진을 내정했다.방문진은 1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구자중(예능마케팅부), 김종규(라디오기술부), 박태경(팩트체크팀), 변창립(라디오심의부), 정형일(신사업개발센터), 조능희(TV편성부, 가나다순/괄호는 현 소속) 등 총 6명을 신임 이사로 내정했다. 방문진은 최승호 사장으로부터 복수의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투표를 통해 내정자를 선임했다.최승
[PD저널=이미나 기자] 최승호 PD가 MBC 새 사장으로 내정됐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방문진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최승호 PD를 MBC 사장 내정자로 선임했다. 이우호·임흥식 후보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최 내정자는 이날 3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 후 치러진 투표에서 방문진 재적이사 9명 중 과반수 지지를 얻어 사장 선임 요건을 충족했다.방문진은 이날 오후 7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 내정자의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새 사장의 임기는 해임된 김장
[PD저널=이미나 기자] MBC의 간판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과 이 다음주 정상 방영을 재개한다. 6일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모두 복귀 후 첫 방송으로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 시청자의 신뢰를 잃어간 공영방송 MBC의 현주소를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시청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반성문'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방송 정상화에 앞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가 먼저'라는 제작진의 공통된 뜻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두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각각 지난 7월과 8월 간부들의 방송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