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한 주가 멀다하고 정치권에서는 대형 뉴스가 터지고 있다. 쏟아지는 ‘정치 뉴스’ 속에서 발맞춰 퇴행하는 정치와 언론의 기이한 공생 관계가 두드러진다.최근 가장 뜨거운 ‘정치 뉴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다. 사태의 발단은 21일 쿠키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한 기사다. 이 기사는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라는 신종 ‘윤핵관’을 출처로 “한 비대위원장의 이번 내리꽂기식 김경률 추천으로 당원과 대의원들 사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임경호 기자] 5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차' 만화에 대한 강경대응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5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윤덕 의원은 '윤석열차' 논란과 관련 "윤 대통령도 문화계 원로와의 오찬 자리에서 정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고 약속했고, 박 장관도 취임사에서 같은 약속하며 공적인 지원을 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는 기본 원칙을 천명했는데 공개적으로 예술인을 압박 중인 것을 보니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다시 떠오른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소환 관련 공방으로 이목이 집중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는 숨겨진 ‘진짜 쟁점’이 있다. 바로 검찰이 바라보는 ‘국민의 알 권리’다.지난 5일 이원석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서면과 질의응답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티타임, 즉 비공식적인 검사-기자 간 접촉과 출입기자단 운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티타임을 포함한 출입기자단 관행은 검찰과 법조출입기자단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요소로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길에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인 신 모 씨가 동행한 사실이 알려져 ‘사적 보좌’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공군 1호기 민간인 탑승'을 처음으로 보도한 MBC는 사흘 동안 8건의 리포트를 내보내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보수언론도 사설 등을 통해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MBC와 의 단독보도로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에 민간인이 동행한 게 알려진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메인뉴스를 살펴보면, MBC가 8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과연 권력 투쟁은 무얼 목적으로 하는 걸까. 종종 선거에서 우리는 공약보다 흑색선전과 비방이 난무하는 현실을 바라보곤 한다. 당선되면 국민을 위해 무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보다 왜 자신이 당선되어야 하며 경쟁자가 낙선되어야 하는가를 강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애초 당선을 위해 내세워졌던 선심성 공약들이 슬그머니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일단 정권을 잡아야 뭐라도 할 수 있다는 게 정치인들의 변명이지만, 권력 투쟁 속에서 이기기만을 위해 대결을 벌이다 보면 정작 이들이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4년 전과 판이한 지방선거 결과로 떠들썩한 가운데, ‘건강한 민주사회’의 토대를 갉아먹는 균열상이 묻힐까 우려스럽다. 바로 당선인 시기부터 꾸준한 윤석열 정부의 언론관 문제다.언론 대응에 있어 현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수준을 넘어 역행하고 있다. 두 보수정부의 언론 탄압 및 장악은 국정원의 비밀스러운 TF나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기관을 통한 교묘한 제도적 차별 등 최소한 들키지 않으려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석열 정부는 마치 흑백TV 속 대한뉴스를 보는 듯한 복고
[PD저널=엄재희 기자]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책임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이하 중재법)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통합형 언론자율규제기구' 설립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언론중재법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단체들이 사회적 기구 필요성을 제기해 구성됐으며, 현재 시민사회단체·법조계·언론학계·현직 언론인을 망라한 16인의 위원이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14일 오전 국회서 열린 ‘언론의 사회적 책임 강화
[PD저널=박수선 기자] 집권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에 ‘보복수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자 아침신문에선 “섬뜩한 발언” “적대 정치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9일 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라고 답하며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를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권 시 측근 검사들을 중용해 보복수사를 할 것이라는 우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정치인을 향한 미투 폭로에 대해 '돈을 안 줬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보이고 캠프 운영에 상당히 관여한 듯한 통화 내용이 MBC 를 통해 16일 공개됐다. 이날 에선 국민의힘 측이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사건에서 인용된 일부 내용을 제외하고 김건희씨가 통화한 이명수 기자에게 캠프 자리를 제안하거나 '조국 사태를 민주당이 키웠다'고 주장한 내용이 김씨 육성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강경 대응으로 이목이 쏠린 이날 의
[PD저널=장세인 기자]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이하 )의 정파성을 놓고 엇갈린 해석이 나왔다. 16일 한림대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가을 정기학술대회 TBS 후원 세션에서는 의 현주소와 과제를 놓고 제작진과 언론학자들의 토론이 벌어졌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제작진이 바라본 시사 교양 프로그램의 현실과 과제’를 발표한 양승창 PD는 “5주년을 맞은 은 이슈를 분석하는 독특한 시선으로 ‘관점 미디어’를 이끌고 있으며 주류 미디어를 탈피한 새로운 흐름을 불러왔다”며 "지
[PD저널=박수선 기자] 이규연 JTBC 대표이사가 개국 10주년을 맞아 열린 세미나에서 "종편 같지 않은 종편"으로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의제 설정과 어젠다 키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9일 JTBC가 후원하고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한 ‘JTBC 10년의 성과와 가치: 종합편성채널과 한국미디어 산업’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이규연 대표이사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종편 같지 않은 종편, 방송사'의 길을 걸어왔다고 자부했다. 이 대표는 “JTBC는 막말이나 선정성으로 징계를 받은 예가 적은 방송사로, 생태계에서는 역할을 했다고 본
[PD저널=김승혁 기자] 검찰이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둔 시점에 범여권 인사와 MBC 기자들에 대한 청부고발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노조가 “대검찰청을 개인의 하청업체처럼 사유화하려한 ‘지시 당사자’가 누구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본부)는 2일 성명을 내고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고발장 조작으로 언론인 표적 수사에 나서려 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대검찰청은 진정 누구를 위해 누구를 대신해 MBC 기자 죽이기에 나섰는가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과 는 이 부회장 가석방이 ‘특혜’ ‘변칙’이라고 비판했지만, 보수신문과 경제신문은 재계의 입장을 대변해 '이재용 사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9일 법무부 가석방위원회의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 사회의 감정‧수용생활 태도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가석방 결정에 따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PD저널=손지인 기자] KBS 양대노조가 KBS 이사 후보 지원자 55명 가운데 23명에 대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와 KBS노동조합은 27일까지 KBS 이사 지원자들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에 부적격하다고 본 지원자 명단과 사유를 제출하기로 했다. 민병욱 전 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권상희 성균관대 교수, 김명성 전주문화재단 이사는 양대노조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두 노조가 민병욱 지원자를 반대한 이유는 다르다. KBS본부는 민병욱 지원자가 2017년 대선 당
[PD저널=이재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판결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특검팀까지 재상고를 안하면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된다.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8일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뒤 일주일 동안 보도를 살펴보면 다수 언론은 삼성의 리더십 부재를 우려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는 25일자 8면 에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23일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PD저널=박수선 기자]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되면서 박근혜 사면론이 재점화하고 있다. 15일 박 전 대통령의 중형 확정 소식을 다룬 아침신문은 사면을 둘러싸고 둘로 나뉘었다. 대법원 3부는 14일 뇌물 협의 등으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뇌물 횡령 혐의로 징역17년‧벌금 130억원이 확정된 지 3개월 만에 나온 전직 대통령 유죄 판결이다. 청와대는 “대한민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