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프레임'에 갇힌 한국당, 'KBS 때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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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프레임'에 갇힌 한국당, 'KBS 때리기' 총력전
한국당, '일장기에 한국당 로고 넣은 보도' 강경 대응..."KBS, 국민의 방송 아닌 문재인 정부 홍보대행사 전락"
25일 '수신료 거부운동' 시작...선거법 위반 고소에 정정보도· 25억원 손해배상 청구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7.2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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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 PD저널
자유한국당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었다.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KBS 때리기'에 연일 열을 올리고 있다. 한일  갈등 국면에서 씌워진 '친일 프레임'을 탈피하는 동시에 총선을 앞둔 '언론 길들이기' 행보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청와대 외압 의혹으로 몸살을 앓은 <시사기획 창>을 비롯해 일장기에 자유한국당 로고를 합성한 화면을 내보낸 <뉴스9>를 놓고 '방송장악' 프레임을 다시 꺼내들었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KBS 수신료 거부 전국민 서명운동 출정식'을 열고 정권에 '장악'된 KBS가 총선에 대비해 여당 거들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후 KBS 본관 앞까지 행진한 이들은 수신료 납부를 거부한다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전날 자유한국당에서 5천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실제 참석 인원은 5백여 명 정도였다. 간이 무대가 설치된 앞쪽은 비교적 인파가 몰렸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빈 공간이 늘어나며 한산했다. 각 지역 당협위원장의 이름이 적힌 팻말 아래 모인 이들은 ‘KBS 수신료 거부' '편파방송 민심조작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기도 했다.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친북좌파 세력들이 KBS를 점령하고 KBS를 청와대 문재인 홍보 본부로 만들어 버렸다"며 "이제는 대놓고 여당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놓고 실수라고 하는데, 내년 총선까지 이런 실수가 얼마나 많을지는 안 봐도 뻔하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일본의 수출 보복 조치가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에 도움이 안된다고 분명하게 밝혔다”며 “경제가 파탄이 나고, 일본의 수출 보복에 정부가 감정 호소만 하고 있는데도 국민이 잘 모르는 이유는 공영방송 KBS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편파방송, 수신료 거부를 위한 전국민서명운동 출정식'을 마치고 KBS까지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열린 'KBS편파방송, 수신료 거부를 위한 서명운동 출정식'을 마치고 KBS까지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자유한국당의 강경한 대응에 KBS 이사회 내 야권 추천 인사들도 경영진을 상대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KBS 이사회에서는 '보도‧시사 제작 프로그램 관련 현안 및 시스템 개선 관련 보고' 안건을 놓고 이사 간 신경전이 오갔다. 지난 10일 임시 이사회에서 <시사기획 창> 관련 현안 논의를 주장하다 퇴장한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날도 거듭된 논란에 대해 경영진의 보고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내부 감독기구로서 이사회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다룰 수 없다"(문건영 이사), "(보고가 진행되더라도)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김경달 이사)이라는 반박이 나오면서 결국 보고는 무산됐다. 

앞서 지난 19일 <뉴스9> 리포트와 관련해 연 항의집회에서 "법적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하겠다"고 예고한 대로, 자유한국당은 KBS에 대한 법적 대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23억 5천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KBS를 공직선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소하고, KBS에 1억 원, 양승동 사장과 취재기자 등 7명을 상대로 각 1천만 원씩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도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의 발의로 일장기에 한국당 로고를 넣은 <뉴스9> 보도가 긴급심의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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