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방문진 현장조사 돌입...노조 피켓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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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방문진 국민감사 사전조사에 6명 파견…이달 말끼지 자료수집 후 본감사 착수
"방송장악 칼춤 추나" 피켓 든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사전조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방문진 정문 앞에서 감사에 항의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원 국민감사청구 사전조사가 시작된 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들이 방문진 정문 앞에서 감사에 항의하는 피케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언론노조 MBC본부

[PD저널=임경호 기자] 감사원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국민감사청구에 대한 사전조사에 돌입했다.

감사원은 ‘방송문화진흥회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관련 국민감사청구’ 사전조사를 위해 13일 오전 방문진에 조사관 6명을 파견했다.

조사관들은 오는 31일까지 방문진에 상주하며 청구 사항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사전 조사 이후 본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방문진은 본회 사무실 한편에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감사에 협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감사청구는 지난해 11월 보수 성향 단체로 구성된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이 청구했다. MBC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방문진이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감사원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는 국민감사 청구사항에 대한 확인과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민감사청구 9개 중 6개 항목에 대한 감사를 지난달 22일 결정했다.

감사 항목은 △미국 리조트 투자 손실로 인한 관련자 문책 방치 △UMF(울트라뮤직페스티벌) 수익금 지급 지연 등으로 투자손실 재발 우려 △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의혹 △MBC 플러스 무리한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 손실 방치 △MBC아트의 적자경영 방치 △대구MBC 사내근로복지기금 과잉 출연 논란 방치 등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방송장악 칼춤 추나, 감사원은 물러가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의 뜻을 전했다. 시위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마찰 없이 종료됐다.

노조는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는 감사원의 무리한 패악질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역사적 국민적 심판을 받도록 기록할 것"이라며 "공영방송 MBC를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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