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최근 법조계 내 성폭력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강민주 전 전남CBS PD가 5일 JTBC 보도를 통해 수습 시절 간부들이 자신을 성희롱했고, 이를 문제 삼았다가 두 차례나 해고됐다고 폭로했다. 지난 2016년부터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은 피해자인 강 PD가 처음으로 실명 인터뷰에 응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방송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수 있을까.2016년 SNS에서 시작된 '#OO계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은 문학계, 영화계 등 다양한 곳에서 성폭력 피
[PD저널=구보라 기자] 출연진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은하선 작가 하차 철회 요구를 받았던 EBS 가 지난 5일 조기 종영했다.지난 5일 방송된 마지막 방송은 다음주 방송을 예고하듯 '더 까칠한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자막과 함께 끝을 맺었다. 19일로 예정된 종영일 보다 앞당겨졌을뿐더러 1년 동안 시청해준 시청자들에게 인사 한마디 없이 프로그램 막을 내린 것이다. EBS는 은하선 작가의 하차에 반발해 출연을 거부한 출연진을 설득하지 못해 조기 종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BS는 6일 보도자료를
[PD저널=이종임 문화연대 집행위원/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호모 사케르(homo sacer)는 원래 고대 로마에서 “사람들이 범죄자로 판정한 대상, 죽임을 당해도 살인죄로 처벌받을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자”를 의미한다. 아감벤은 호모사케르를 “죽임을 당할 수는 있어도 희생물로 바쳐질 수 없는 대상”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해 호모 사케르는 법체계를 포함해 공동체가 공유하는 모든 가치체계로부터 배제된 사회의 외부자라 할 수 있다. 즉 법질서 외부로 추방된 채 사회에 존재하고,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고 심지어 죽여도 무방한 존재, 배제
[PD저널=구보라 기자] "혐오에 굴복한 EBS를 규탄한다.",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는 것은 공영방송도 교육방송도 아닙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EBS 앞에서 출연자 하차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민주언론시민연합,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언론개혁시민연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은 22일 오전 11시 EBS를 찾아 은하선 작가 하차 통보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EBS에 은하선 작가 하차통보 철회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
[PD저널=전규찬 언론연대 공동대표(한예종 방송영상과 교수)] 모럴 패닉(moral panic). 사전적으로는 사회의 도덕 기준을 위협하는 걸로 간주되는 특정 문제에 관한 대중들의 우려 표시, 불안 상태로 정의된다. 즉 상식을 위배한 사안에 대한 다수 대중들의 위기 의식을 가리킨다. 우리말로 옮기면, 도덕적 공황 정도가 되겠다. 비판적 사회학과 문화연구에서 자주 언급되는 소위 전문용어인데, 그 참뜻은 사실 훨씬 더 삐딱하다. 불순한 미디어문화 연구자들은 모럴 패닉을 하나의 실천으로 파악한다.결코 자연스럽지 않은, 특정 국면의 인위적
[PD저널=구보라 기자] '젠더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뤄온 EBS 가 종영을 앞두고 또다시 젠더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고정 출연자인 은하선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고정 출연자인 은하선 작가는 지난 13일 제작진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았다. 오는 2월 종영 소식이 알려진터라 첫 방송부터 함께해온 은 작가의 하차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프로그램 종영이나 은 작가의 하차 모두 에 대한 항의 시위가 영향을 준 것 아니
[PD저널=이미나 기자] 2017년 방송가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크게 ‘흥하지’ 못했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과거 정권에서 입은 내상으로 이미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파업으로 인한 방송의 공백기가 생기면서 그나마 희미하게 이어지던 목소리마저 낼 길이 없어지고 말았다. SBS와 JTBC 등이 시사교양의 앞날을 모색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강력한 주자들이 동력을 잃은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은 김이 빠져 보였다.그러나 ‘시사교양의 침체기’ 속에서도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PD저널=김혜인 기자] 예능, 드라마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도 성역할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내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캐릭터의 고정성과 외모지상주의, 여성 신체를 선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어린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열린 ‘양성평등 미디어 문화 확산 토론회’에서 공개된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다. 서울 YWCA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한 토론회는 양성평등 주제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행사가 열린 YMCA 대강당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양성평등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젠더 감수성을 정면으로 꺼내든 EBS 는 요즘 문제적 프로그램이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대중문화계를 이끈 키워드는 페미니즘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파리의 패션쇼까지 그 위세가 대단하다. 순종적이고 청초하던 디즈니 공주들은 주체적인 캐릭터로 바뀌었고, 백인 너드의 텃밭이었던 코미디물의 주역은 대거 여성으로 교체됐다. 하이패션업계에서는 남성을 위한 트로피처럼 여겨지는 고전 여성 복식의 기호를 삭제하거나 해체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어느 예술 분야든 더 이상 ‘여류작가’라는 표현을 쓰지
[PD저널=김혜인 기자] (이하 세바시)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함께 기획한 성 소수자 관련 강의가 비공개 결정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은 뒤 다시 공개됐다. 앞서 는 지난 25일 모회사인 CBS에 대한 일부 교회 교인들의 항의를 이유로 해당 동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측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큐브(QUV) 활동가인 강동희 씨(24)의 ‘성 소수자도 우리 사회의 분명한 구성원입니다’라는 강연을 다시 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는 “이 강연은
[PD저널=구보라 기자] 성평등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모색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21일 개최한 토크콘서트 ‘우리가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대중매체’에는 국내 최초 젠더토크쇼 EBS 의 김민지·최현선 PD, 페미니즘 서적 저자인 최지은 작가, MBC 김정은 작가, 그리고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토론자로 나서 성평등 관련 방송실태를 짚고,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조직 내 성별 불균형, 성불평등 콘텐츠의 원인" 2004년부터 2년 동안 MBC 보도국과 시사교양국에서
[PD저널=구보라 기자] 성평등한 미디어 환경 조성을 위해 방송계 관계자들과 여성가족부가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여성가족부는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구 ‘상상캔버스’에서 방송작가와 PD들과 함께하는 초청 토크콘서트 ‘우리가 함께 만드는 성평등한 대중매체’를 개최한다. 국내 최초 젠더토크쇼인 EBS 의 김민지 PD와 최현선 PD, 페미니즘 서적 저자인 최지은 전 기자, MBC 김정은 작가, 그리고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토론자로 나선다. 토론자들은 대중매체가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