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 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신도시 땅투기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셀프 조사에 그칠 것이라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등 보수신문은 'LH 투기 의혹'을 비판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직접수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힘을 실었다. 는 8일자 1면 에
[PD저널=박수선 기자] KBS 월화드라마 의 남자 주인공이 배우 지수의 '학폭' 의혹으로 교체됐다. KBS 제작사 빅토리 콘텐츠는 5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통감하며 배우 지수의 하차를 결정했다”며 “전체 촬영의 95% 이상이 진행된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한 결과 다음 주 방송 예정인 7, 8회에서는 해당 배우의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고, 이후 방송분은 배역 교체 후 재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굉장히 당혹스러웠고, 이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면서 “하지만
[PD저널=오학준 SBS PD] “이것 봐, 나무 끝이 파랗게 돋아 났어.” 아직 채 추위가 가시지 않았던 날, 남산을 함께 걸어 내려오던 엄마가 개나리나무 끝을 가리켰다. “봄이 왔다 착각한 모양이다. 이러다 얼어 죽는데.” 엄마는 나무가 온 힘으로 밀어낸 새싹 끝을 더듬거렸다.산골에서 태어나 수십 년간 같은 풍경을 맞이한 엄마는 때이른 봄맞이의 결말을 안다. 손끝이 안타까웠다. 때를 모르는 식물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한숨 섞인 말들이 불안하게 피어 올랐다.수십 년간 비슷했던 날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산림청에선 최근, 식목일을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하고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5일 조간은 ‘윤석열 사퇴’를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중도 사퇴의 의미와 파장을 짚었다. 지난 2일부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작심 발언을 내놓던 윤 총장은 4일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은 더는 볼 수 없다”라며 직에서 물러났다.윤 총장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5일 아침신문은 윤 총장의 사퇴를 '출사표'로 해석하는 데 이견이 없었
[PD저널=박수선 기자] 보건복지부가 주류 PPL을 허용하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제동을 걸었다. 보건복지부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난 3일까지 입법예고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최근 ‘현행 유지’ 의견서를 냈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은 방송광고 시간제한 품목인 주류 가상‧간접광고를 오후 10시~오전 7시까지 허용하고, 지상파에도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주류 간접광고를 허용하면 주류 광고 확대 가능성이 크고,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의 음주가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반대 이유를
[PD저널=허항 MBC PD] 나는 MBC 예능 최저시청률 보유자 중 한 명이다. 호기롭게 시작했던 마음과 달리 내 프로그램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왜 이 재미있는 걸 아무도 안 볼까’ 자문하는 내 모습이 참으로 초라했던 기억이다. 그 당시 느꼈던 것은, 시청률이란 나의 노력만큼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체험하며 더 아프게 느낀 진리(?)였다. 물론 ‘조금 더 노력했다면...’이라는 미련이 남긴 하지만, 시청률은 함수처럼 정확한 그 무엇이 아니었다. 낮은 시청률보다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휴먼테크라는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인체실험으로 여러 동물의 능력 유전자를 가진 존재, 지오(김래원)가 탄생한다. 이른바 ‘루카 프로젝트’로 불리는 실험. ‘루카(L.U.C.A)’란 모든 생명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는 ‘최후의 보편적인 공통조상(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을 뜻한다. 실로 거창한 이름을 가진 프로젝트지만 이를 통해 지오 같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려는 이들의 목적은 돈과 권력이다. 프로젝트의 수뇌부인 국정원의 숨은 실세
[PD저널=박수선 기자] MBN에 내린 ‘6개월 업무정지‘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서울행정법원의 결정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즉시항고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2일 “MBN ‘업무정지 6개월’ 행정처분의 효력정지로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등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MBN의 행정처분 취소소송 제기에 합리적이고 명백한 이유가 없어 집행정지는 허용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항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업무정지 6개월’ 처분으로 MBN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
[PD저널=박수선 기자] 수신료 인상을 추진 중인 양승동 KBS 사장은 “‘국민참여형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국민적 여론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신료 현실화에 낙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양승동 사장은 2일 KBS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미래의 공영방송, 새로운 KBS의 시대’를 머릿속에 그리며 늘 두 가지 생각을 함께 하고 있다”며 “직무재설계와 토털리뷰 등 경영효율화 방안과 KBS의 공적책무강화를 위한 수신료 현실화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요즘처럼 수신료에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내 대표 OTT 사업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OTT 규제 등에 공동으로 대응한다. 웨이브, 티빙, 왓챠는 2일 ‘한국OTT협의회(이하 OTT협의회)’를 발족하고 정책분야 공동 협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출범으로 업계는 OTT 산업 발전과 사업환경 개선을 위해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OTT협의회는 △OTT 규제 개선 의견 개진 △저작권 제도개선 추진 △망이용료 등 불공정 및 역차별 환경 개선 △공동 법무 및 연구 용역 추진 △R&D 등 사업협력 방안 도출 △정책 홍보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TV 속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의 행보가 활발하다. 스포테이너의 원조 격인 강호동을 필두로 서장훈, 안정환 등 스포츠 스타들이 능숙한 진행자이자 방송인으로 안착한 데 이어 최근 몇 년 새 새로운 스포테이너 발굴을 위한 섭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끼와 재능을 갖춘 스포츠 스타들도 게스트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호응을 얻고 본격적으로 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방송사들이 스포츠 스타를 섭외하는 배경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중성과 나름의 신선함으로 프로그램의 흥행을 북돋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
[PD저널=김사은 전북원음방송 PD] 가까운 친구가 “정말 좋은 미장원을 찾았다”며 소개해 준 ‘장 헤어’를 단골 미용실 삼아 다닌 지 햇수로 3년쯤 지났다. 친구가 사뭇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목소리에 생기를 가득 품고 기밀이라도 공개하는 양 이야기를 했지만 아닌 게 아니라 생색낼 만큼 중요한 정보였다.‘좋은 미장원’의 기준은 가격이었고, ‘찾았다’는 것은 공간적 개념이다. 아줌마 입장에서 파마가 1만 5천원이라는 것은 한 마디로 혹할만하다. 염색도 1만 5천 원이다. 심지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하면 5천 원을 할인해준단다. 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