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골든걸스’, SBS '고래와 나' 9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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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스페셜 2023-극야,, 'MBC경남 '첫문장', 국악방송 '사운드詩북' 등 선정

KBS '골든걸스'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골든걸스>, SBS <고래와 나>, KBS <드라마스페셜2023-극야>, MBC경남 <첫문장> 등 아홉 작품이 제286회 이달의 PD상을 받는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은 바닷속 거대 포유류인 고래를 국내 최초 8K 고화질로 수중 촬영한 SBS 창사특집 4부작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연출 이큰별·이은솔·김두리·이지영, 작가 홍정아·곽규련)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총 12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20개 나라와 30개 지역을 방문하고 남극과 북극을 포함한 오대양 육대주를 아우르며 전 세계 고래의 생태계를 생생하게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지상파 방송사만이 시도할 수 있는 이러한 도전은 숏폼과 온라인 콘텐츠가 유독 주목받는 현시대에도 지상파 방송사 다큐멘터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고 호평했다.

SBS '고래와 나'

TV 교양정보 부문에 선정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 오지 할머니의 비밀>(연출 소형석·황성준·이지민, 작가 이은정)은 1996년, 당시 단교 된 지 20년이 넘은 캄보디아의 오지 마을에서 발견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훈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훈 할머니의 애잔한 인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많은 생각거리를 남기고, 한 여성의 옛날이야기가 결코 케케묵은 소재가 아니라 현시대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평가했다.

TV 예능 부문엔 KBS <골든걸스>(연출 양혁, 작가 최문경)가 선정됐다. <골든걸스>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가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를 '경력 155년' 신인 4인조 걸그룹으로 데뷔시키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골든걸스는 우리에게 나이는 도전의 장애물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며 "삶의 궤적은 고리타분하거나 예전의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깊은 울림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호평했다.

분기별로 1회 시상하는 TV 드라마 부분 수상작에 주류 유통 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KBS 드라마스페셜2023 <극야>(연출 장민석, 작가 최자원)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직장인의 현실을 여과 없이 반영한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며 "KBS 극본공모를 통해 발굴한 신인 작가의 작품으로, 등용문이라는 KBS 단막극의 가치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디지털콘텐츠부문 수상작인 MBC경남 <첫문장>(연출 류일화, 작가 차선영)은 스타 작가 15인이 첫 문장을 쓸 때 생겼던 에피소드를 독특한 형식의 인터뷰로 풀어냈다. 작가 정지아·윤정은·손원평·정보라·곽재식·정지돈 등이 출연했다. 

심사위원회는 "이색적인 인터뷰를 통한 형식으로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흥미롭게 접근이 가능했다"고 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수상작은 '연결'을 주제로 지난 1년간 80초짜리 스팟을 15편 제작한 CBS 2023 테마 프로젝트 <이어주고 맺어주자-연결은 만남입니다>(연출 박재철·김진솔·노하람)이다. 이번 '만남'편에서는 '서울 세대공감 프로젝트 노원구 롬쉐어' '청송 무료버스' '시각장애인 영상앱' '참전 용사 사진 찍어주기' 등을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80초 안에 응축된 서사를 오디오로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며 "서로 무관해 보이는 것들이 '연결'을 통해 어떻게 의미를 생성하는지를 보여주며 '연결적 사고'의 중요성을 잘 짚었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 수상작인 국악방송 <사운드詩복_이러한 밤이었다>(연출 김연주, 작가 윤은숙)은 스무 편의 시와 사운드, 음악을 옴니버스 드라마 형식으로 엮어낸 시낭독 특집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이 작품의 사운드스케이프는 '시'라는 특수한 시공간에 '일상'이라는 생생한 숨을 불어넣어 작품의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그려냈다"며 "오디오북과 뮤직드라마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라디오의 강점을 극대화한 고품격 오디오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국악방송 '사운드詩복_이러한 밤이었다'

TV 지역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KBS제주 UHD 2부작 <지구정원사>(연출 현재성, 작가 김명주)는 개인의 낙원으로 인식되어 온 정원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지구 위의 정원'을 만드는 세계적인 정원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회는 "UHD 고화질로 펼쳐지는 전 세계 거장들의 환상적인 정원과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감동을 선사했다"며 "정원을 단순히 개인의 영역이 아닌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지역 부문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시위 열기가 뜨거웠던 부산의 모습을 담은 TBN부산 <1987 부산>(연출 김도영, 작가 이정진)이 수상했다. 아직도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아! 나의 조국>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시민들의 증언을 통해 재구성했다.

심사위원회는 "돈과 사람뿐만 아니라 역사도 서울로 집중되는 현시대에 서울의 역사에 가려진 부산의 6월 항쟁을 재조명하며 다른 지역의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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