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길이길이 회자되는 역작 <네 멋대로 해라>를 남긴 박성수 PD가 작가 지망생을 위해 드라마 작법서를 집필했다.
<스틸>은 30년간 MBC 드라마국장, 제작사 공동대표 등을 지내면서 현장 경험을 쌓은 박 PD의 노하우가 집약된 실용서다. 한 주에도 몇 편씩 새로운 드라마가 쏟아지는 환경인데도 드라마 작가 지망생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작법서가 없다는 생각에 펜을 들었다고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하는 방법, 핵심 씬 9개로 한 회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방법, 시청자를 유혹하는 대사 쓰는 방법, 대본을 객관적으로 수정하는 23가지 방법 등 작가들에게 유용한 정보로 채워넣었다.
필자는 “배우와 제작사를 비롯한 드라마 산업의 여러 구성 요소 안에서 작가의 생존 전략을 제시했다”며 “비단 대본을 잘 쓰는 것이 아닌, 편성 받을 수 있는 대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책 제목은 “시청자와 드라마 관계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 중요하다”는 지론에서 ‘스틸’로 정했다.
<K-콘텐츠 어떻게 만드나요?>는 KBS PD 출신인 홍경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가 2021~2023년을 빛낸 PD 5명을 심층 인터뷰한 책이다.
드라마에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교양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능에서는 〈피지컬: 100〉, 〈유 퀴즈 온 더 블럭〉,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선정했다.
필자는 “이 콘텐츠들이 K-콘텐츠를 모두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빼고 2020년대 K-콘텐츠를 논하기 어려울 만큼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 책을 통해 K-콘텐츠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송을 배우는 학생들은 콘텐츠가 어떠한 과정에서 기획되고 만들어졌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방송 현업자들은 앞으로의 콘텐츠에 어떠한 철학이 담겨야 하는지 인사이트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