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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4 11:52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9편 이달의 PD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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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 '엄마의 말뚝' CBS '아이가 있는 삶, 미래와의 협상' 등 수상작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이달의 PD상을 수상한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PD저널 =박수선 기자]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등 9편이 298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한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TV 시사/다큐 부문에서는 MBC경남 <엄마의 말뚝>(연출 조현우, 작가 차선영)이 상을 받는다. 군 사망사고 유가족들의 분투와 성과를 정리한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회는 “우리 사회는 군 사망사고 유족들의 노력 끝에 ‘군대가 아무리 특수한들 아무나 죽어도 되는 공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엄중히 성찰하게 됐다”며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보들이 모여 큰 희망을 일구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엄마의 말뚝>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다큐멘터리”라고 평가했다. 

TV 교양/정보 부문 수상작은 MBC <시골마을 이장우>(연출 양정헌 박소희 임다솔, 작가 유지혜 이은미 이보민 배소윤 박승하 임안젤)로 결정됐다. ​음식에 진심인 배우 이장우가 김제 폐양조장 재생 트로젝트에 뛰어든 이야기를 담았다. 

“지역 소멸을 걱정하는 시대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역 청년들의 자생의지를 바탕으로 관광지가 아닌 터전으로서의 김제를 발견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TV 예능 부문에선 MBC경남 <더 터미널 쇼>(연출 이해나 이우정 류일화, 작가 양혜윤 안혜미 서란)가 뽑혔다. 터미널을 주인공으로 지역소멸의 화두를 풀어낸 신개념 토크쇼다. 

심사위원회는 “MC를 맡은 빠니보틀, 김풍과 출연자들이 펼치는 토크에 빠져들다 보면 재미와 문제의식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MBC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연출 송연화, 작가 한아영)는 TV 드라마 부문상을 받는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한국 최고의 프로파일러 아빠가 딸이 살인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안 뒤에 진실을 추적하는 부녀 스릴러다.  

심사위원회는 “끊임없는 반전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전사와 비극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완성도 있게 구성했다. 극본의 완성도에 더해 의미와 상징으로 채운 연출력에 대한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원주MBC '바람 되어 다시 너와'  유튜브 화면 갈무리
원주MBC '바람 되어 다시 너와'  유튜브 화면 갈무리

 TV 지역 부문에선 원주MBC <바람 되어, 다시 너와>(연출 조재용, 작가 김지현)가 수상한다. 

시각장애인과 함께 2인 1조로 자전거를 타는 탠덤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인 김정빈과 파일럿 조선의 인연과 여정을 담았다. <바람 되어 너와>의 후속작으로,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가 된 조선의 1년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회는 “평범한 자전거 동호인이었던 주인공이 사지마비의 고통을 겪고, 피와 땀으로 보낸 1년간의 재활기를 담았다”며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평범한 일상의 감사함을 역설한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  수상작은 CBS <기후위기 시대의 현인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연출·작가 정혜윤)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성 보도에 멈추지 않고 1월부터 12월까지 평범한 시민들의 지혜와 헌신, 책임감, 실천적 삶 등 구체적인 제안들을 다룬 캠페인이다. 

심사위원회는 “프로그램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생명을 살리고 서로룰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앞으로 우리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라디오 음악오락 부문에선 JTV전주방송 <슈퍼노바 김명곤-김명곤의 사운드 혁명>(연출 송의성, 작가 김세미)이 트로피를 받는다. 

명반으로 꼽히는 이문세 3·4·5·6집을 비롯해 조용필 신승훈 김현식 함춘호 등 당대 스타들의 노래에 숨결을 불어넣은 음악인 김명곤을 조명한 음악 다큐멘터리다. 

“음악인 김명곤의 성취를 기록한 최초의 음악방송으로 ,누락된 한국음악사의 새로운 발견이자 방송의 소명을 보여줬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라디오 지역 부문 수상작은 강원CBS <AI, 사투리를 말하다>(연출 강민주 최진성, 작가 강민주)으로 결정됐다. 

사라져가는 사투리를 보전하기 위해 'AI에게 사투리를 가르쳐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실험 다큐멘터리다. 

“AI에게 사투리를 가르치고,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기획이 참신하다”며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행한 이 실험은 막연한 청사진이 아니라 실제적인 결과를 보여주며 언론의 중요한 역할도 수행했다”고 호평했다.  

CBS '아이가 있는 삶, 미래와의 협상' 유튜브 화면 갈무리
CBS '아이가 있는 삶, 미래와의 협상' 유튜브 화면 갈무리

 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선 CBS <아이가 있는 삶, 미래와의 협상>(연출 황민아, 작가 황민아 이은지 박희영 박수연)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존의 인구 소멸 논의를 비틀어 현재와 미래의 삶을 놓고 저울질해야 하는 청년들의 경제적·사회적·관계적 불안을 조명한 콘텐츠다. 

“저출생에 대한 거시적 분석에서 벗어난 디테일한 저출생 스토리텔링 기획을 통해 세대불문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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