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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7 12:28
  • 수정 2025.11.17 17:43

[신간] '집에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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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MBC 이동희 PD·이동애 기자가 전하는 슬기로운 사회생활과 행복 찾기

[PD저널 =박수선 기자] 쌍둥이 자매인 MBC 이동희 PD·이동애 기자가 두 번째로 공동집필한 <집에가고싶다>를 펴냈다. 

저자들은 불쑥불쑥 떠오르는 ‘집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진지하게 응시하면서 슬기로운 사회생활과 행복 노하우를 찾아 나선다. 

이야기는 편집국 사무실의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던 ‘집에 가고 싶다’는 문구 한 줄에서 시작됐다. 주말에 근무한 편집자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마음의 소리’에 ‘나도’라고 적은 이들이 7명이나 됐다. 

30년 가까이 한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필자들은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이 단순한 투정이나 개인의 나약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자신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는 은밀한 저항이자, 나 자신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신호“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번아웃’ 상태를 겪은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하루 10분, 20분 만이라도 잠깐 멈춰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팁으로 전한다. 

업무보다 어려운 인간관계에서 성장의 동력을 만드는 법도 제시한다. 직장 내 ‘빌런’이 강력한 동기부여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영국의 억만장자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처럼 초긍정의 자세로 허세를 설득의 기술로 바꿀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저자들은 가면을 벗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나 장소, 가치에 빠지는 용기가 진짜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그런 공간은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역설한 ‘자기만의 방’일 수도 있고, 윌든 호숫가로 들어가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추구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오두막’이 될 수도 있다. 저자들은 나를 회복하는 공간으로서  오두막 혹은 집은 어디인지 독자들에게 묻는다. 

책에 손이 가게 만드는 추천사도 눈길을 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소설가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그토록 집에 가고 싶은 건지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번아웃과 브레인 포그, 출근길의 불안, 회사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 겸손과 허세의 미묘한 균형까지, 독자는 매 페이지마다 자신의 그림자를 발견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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