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정치권과 언론이 모두 ‘총선 전초전’ ‘대선급’이라며 띄웠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여당 후보를 직접 특별사면 한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려 ‘전국구’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언론의 보도 양상은 정치권 장단에 춤을 췄다. 언론이 대통령실, 즉 권력의 관심사에 따라 ‘선거 보도’를 좌우하는 건 구시대적인 현상이다.보궐선거 직전까지 1달간 언론의 선거 보도는 여타 선거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달간 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PD저널=엄재희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치 쟁점화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한국방송학회 환경커뮤니케이션 연구회와 방송저널리즘 연구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같은 '환경 문제'가 어떻게 정치 담론으로 전환되는지 짚어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언론보도와 환경 담론의 정치성’ 세미나를 15일 상연재 콘퍼런스룸에서 열었다. 이날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모두발언에서 “2023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시민들의 생존 쟁투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지배 권력들이 권력 재생산을 위한 쟁
[PD저널=임경호 기자] 정부가 '카카오 서비스 먹통'으로 인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오전 카카오 서비스 마비와 관련 상임위원 대책회의를 열고 이용자 보호 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회의는 지난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카카오는 사고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로 구성된 컨트롤타워를 가동하고, 이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17일부터 피해접수를 위한 신고 채널을 마련해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 중이다.방통위는
[PD저널=박수선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가 먹통이 되면서 사회 곳곳이 멈춰섰다. 17일 1면 톱기사로 ‘카카오 먹통’을 다룬 아침신문은 카카오의 부실한 재난 대응을 비판하면서 이번 사태로 플랫폼 독점 폐해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이번 서비스 장애는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경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SK C&C가 안전상의 이유로 전원을 차단한 게 발단이었다. 카카오는 서버 3만 2000대가 멈추면서 아직까지도 서비스를 완전하게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서버가 대부분 판
[PD저널=엄재희 기사]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로 여론을 파악해도 될까. 뉴스 이용자 중에 댓글을 다는 비중은 6.8%에 불과해, 댓글로 여론을 살필 경우 목소리 높은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을 대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1 언론수용자조사'에서 포털뉴스 이용자 396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주일 동안 내가 본 뉴스에 댓글을 단 적이 있냐'는 질문에 6.8%만이 '있다'고 답했다. 뉴스를 볼 때 댓글도 함께 봤는지 물어본 결과 매우 자주했다(2.1%), 자주했다(18.5%) 가끔했다(41.1%)로 댓글을 읽는
[PD저널=장세인 기자] 울산에서 한 어린이가 개에 물려 다친 사고를 언론이 잔혹성을 부각해 보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22일 ‘울산 개물림 사고’ 보도를 모니터한 보고서를내고 “개물림 사고의 위험성과 제도상 허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보다는 상당수 언론이 피해의 ‘잔혹성’에 초점을 둬 사건을 소비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지난 11일 일어난 ‘울산 개물림 사고’는 당시 상황이 녹화된 CCTV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기사화했다. 보고서는 11일부터 18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검색해 뜬 관
[PD저널=장세인 기자]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양 가족은 뉴스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언론은 경찰이 실종경보를 낸 지난달 24일부터 대대적으로 보도를 쏟아냈지만, 생활고 등 가족의 사생활을 캐는 데 집중할 뿐 사회안전망 부재 등 구조적인 문제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시스템 ‘빅카인즈’에서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이 사건을 다룬 보도는 총 789건으로 집계됐다. 실종된 일가족의 사망이 확인된 지난달 29일까지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특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위원회가 출연 의료인의 병원 쪽으로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고지한 의료정보 프로그램에 잇따라 과징금을 의결하며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방송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법정제재는 등록 사업자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에게는 타격이 없어 '과징금'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31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의료정보 프로그램에서 수시로 화면 하단에 출연 의료인이 소속된 병원으로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자막으로 내보낸 인디필름 와 채널W
[PD저널=장세인 기자]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 동성애를 확산 원인으로 '낙인' 찍는 국내외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원인과 경로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성애 혐오를 조장하고 감염병 대응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열대 우림과 동물이 많은 중부 및 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최근 유럽, 북미 등 19 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동물에서 사
[PD저널=장세인 기자]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보는 시간은 이전보다 증가했지만 포털 뉴스를 신뢰한다는 이용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뉴스 이용자의 66.5%는 “포털사이트에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들이 많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1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포털사이트 뉴스 소비 및 뉴스 댓글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뉴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35.8%는 과거에 비해 포털 뉴스를 보는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19.3%는 '감소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
[PD저널=박수선 기자] JTBC가 거센 폐지 여론에 휩싸인 의 방송 일정을 앞당겨 오는 25일까지 3~5회를 공개한다. 방송사에서 드라마 편성 변경은 드문 일로, 역사왜곡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JTBC는 23일 논란에 대해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TBC는 24일 방송을 25일
[PD저널=박수선 기자] JTBC가 역사왜곡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는 폐지 여론에 “역사 왜곡과 민주화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JTBC는 1,2회 공개 이후 남자주인공을 독일교포로 위장한 남파간첩으로 설정해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를 미화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자 21일 입장문을 냈다. JTBC는 “는 (군부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며 “에는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