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TBS (이하 )에 행정지도, 문제없음 결정을 내리면서 "방심위의 독립성을 위해 외부적인 압박에 의연하고 당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주 위원장은 5일 3개 안건이 올라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전체회의에서 ' 봐주기로 위원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국민의힘 추천 위원의 주장에 "밖에서 흔들기 때문에 착각을 할 수 있지만 방심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부적으로 9분의 결정에 대해 서로 존중할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22일 전체회의에 올라온 TBS (이하 ) 의결을 세 번째로 연기했다.방심위는 이날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안건 3건의 의결을 위원 한 명이 불참했다는 이유로 보류하고,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황성욱 위원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주 위원장은 "사안이 엄중하거나 민감한 사안은 가능한 전원회의에서 의견을 모으는 관례대로 하는 게 어떤가"라고 위원들에게 물었고, 여기에 모두
[PD저널=장세인 기자] 폭격을 당해 폐허가 된 마을과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권력자들의 입.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현실을 전하는 보도에서 자주 접하는 장면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ㅁ미음)는 미디어가 주목하지 않은 전쟁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윤영호·윤지영 부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을 체감하고 있는 여성 17명을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러시아어를 15년 동안 사용했다는 재테크전문가 윤영호씨와 미술을 공부하고 있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지난 22일과 23일, 현 정부가 ‘공권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사건이 오버랩됐다. 22일에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종료됐고 23일에는 사상 첫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생존을 걸고 파업한 하청 노동자들을 물리력으로 굴복시키는 데 동원된 경찰은, 단 하루 만에 정부의 장악 시도에 저항하는 투사로 등장했다. 경찰의 극적인 변신이 사실 하나의 이야기라는 건 이 모든 사단의 핵심 인물인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몸소 증명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협상 타결 이
[PD저널=장세인 기자] 국민의힘으로부터 TBS (이하 )에 대한 봐주기 심의를 하고 있다는 공세를 받고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심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방심위는 25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지을 예정이었지만, 위원 한 명이 불참했다는 이유로 안건 의결을 순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오른 (3월 21일 방송)은 진행자인 김어준씨가 당시 윤석열 당선인의 오찬 행보와 관련해 ‘후지다’고 논평하고, 집무실 이전 예정지에 대해 소유
[PD저널=엄재희 기자] 이른바 '기자 조롱 캐리커처’로 논쟁의 중심에 선 박찬우 작가는 기자협회의 전시 중단 요구에 대해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기자들이) 오보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면 캐리커처를 지우겠다”고 말했다. 8일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서울민예총)이 주최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 메이홀에서 만난 박찬우 작가는 언론개혁을 위해 "타격감이 없는" 언론계 전반이 아니라 기자들을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을 위한 예술가들의 행동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대학교 봉사상 위조 하나만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의사면허가 취소될 것처럼 방송한 TBS 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방심위는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지난해 8월 27일 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입시 비리에 “지금 지방대 봉사상 하나로 10년 인생과 의사면허를 다 취소한다는 거 아닙니까”고 언급하고 격려의 의미가 담긴 노래를 들려줘 방송심의규정 공정성 조항 등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한 장관의 고등학생 딸이 논문을 표절·대필하고 ‘가족 찬스’로 입시용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다수 언론은 검증 보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장관 딸 관련 의혹은 지난 4일 의 보도로 불거졌다. 이후 케냐 출신의 대필작가 '벤슨'이 논문을 대신 작성한 정황이 드러나고, 논문을 투고한 학술지가 학계에서 투고가 금지된 ‘약탈적 학술지’라는 보도도 뒤따랐다. 국내
[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은 2019년 8월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장관에 지명된 이후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간의 과정을 촘촘히 기록한 다큐멘터리다.당시 우리 사회는 ‘조국’을 두고 양극단으로 치달았다.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선 ‘조국 수호’가, 광화문 광장에선 ‘조국 퇴진’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검찰은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고, 언론은 '검찰발' 사소한 정보까지 '단독'을 달아 기사를 쏟아냈다. '과잉수사'와 '수사정보 유출'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검찰과 언론의 사
[PD저널=박수선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딸 스펙 의혹, ‘검수완박’ 논란을 둘러싸고 첨예한 공방이 이어지며 17시간 만에 종료됐다. 한 후보자는 ‘딸 스펙쌓기’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10일자 다수의 조간은 해명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가족판 스카이캐슬”이라며 자녀 논문 학술지 게재 경위와 대필 의혹 등을 파고든 반면,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의 부당성을 설파하면서 한 후보자를 엄호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임기를 2주 남겨둔 문재인 대통령이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에서 지난 5년 동안의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 14일 녹화하고 25일 방송된 JTBC 에서 문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내걸고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참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1부에서 문 대통령과 손 전 앵커는 70여분간 대담했다. 부동산 정책 실패, 코로나19 방역 평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특히 검찰
[PD저널=장세인 기자] 이승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이 크라우드펀딩 오픈 3시간 만에 목표액의 100%를 달성했다.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담은 '성찰적 다큐멘터리'라고 을 소개한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는 개봉에 앞서 상영관을 확보하기 위해 펀딩을 추진했다. 25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시작한 펀딩은 현재(25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까지 1591명이 참가했고, 목표액 5천만원의 173%에 달하는 8천 659만원이 모였다. 전국 10만명 시사회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문재인 정부의 패착’의 대명사처럼 틈만 나면 언론이 소환하는 조국 전 장관을 또 언론이 호명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아니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때문이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학부 편입 과정에서의 ‘아빠찬스’ 의혹, 소위 ‘조국 사태’와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다.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정호영 의혹’ 언급 보도는 1303건(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 기준)에 이르며 이중 42%인 548건이 ‘조국’을 함께 썼다. 이 중에는 “조국 사태 닮아가는 정호영 의혹”
[PD저널=박수선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자녀 편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에 나섰지만 ‘내로남불’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18일 아침신문은 '조국 사태'와 비교하면서 의혹 해소를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비판했다. 경북대병원장을 지낸 정호영 후보자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과 딸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논란에 대해 “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는 등 청탁이 불가능한 구조였다”며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 딸은 구술평가 당시 한 고사실에서 만점(60점)을 받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에 최측근인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는 반응을 보인 가운데 언론도 윤 당선인의 독선이 드러난 부적절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은 13일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하면서 한동훈 후보자에 대해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사범제도를 정비해 나가는 데 적임자”라며 “절대 파격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전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
[PD저널=엄재희 기자]방송인 김어준 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을 응원하고 “지방대 봉사상 하나로 의사면허 취소됐다”고 언급한 지난해 8월 TBS 에 대해 방송통신심위원회(방심위)가 제재 수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의결을 미뤘다. 방심위는 대선 후 처음으로 열린 21일 전체회의서 이 방송심의 규정 '공정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8명 중 과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의결을 보류했다. 방심위는 지난해 사퇴한 이상휘 위원의 후임이 정해지는대로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김어준 씨는 지난해 8월
[PD저널=오학준 SBS PD] 평소의 정치적 신념에 반하여 선거에 임하는 사람들을 비합리적인 선택이라 비판하기는 쉽다. 정치인들에게는 이권, 유명세, 자리를 찾아갔다고, 정당에는 승리를 위해 가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덩치 키우는 데만 집중한다고, 유권자들에게는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대표를 뽑는다고 말하면 된다. 선거가 끝난 이후 저잣거리에 남은 말들은 대부분 이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말들 너머에 무엇이 남는가?‘선거의 기쁨과 슬픔’ 이상의 고민이 필요하다. 빈번한 ‘월경(越境)’이 이루어지는 정치의 풍경을 꼼꼼히 훑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