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정욱 MBC PD] 역사상 오랫동안 전쟁은 전사계급의 몫이었다. 전쟁에 필요한 기술인 검술, 창술, 궁술, 기병술 등을 숙련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짓는 평민들이 이러한 무술을 탁월하게 익히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하지만 화약 무기가 등장하면서 전사계급의 지위가 무너진다. 십수년간 검술을 갈고 닦은 일류 무사가 갓 징병되어 한나절 훈련을 받은 농부의 총에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렇게 기사 계급이 사라졌다. 일본에서도 사무라이들이 그렇게 몰락했다.전사계급이 힘을 잃으면서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방송사업자들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7.4% 늘고, 방송광고 매출은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방송광고시장이 지난해부터 풀리면서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CJ ENM 등 주요 방송사의 광고 매출이 모두 상승했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14일 공표한 352개 방송사업자 2021년도 재산상황에 따르면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조 3396억원(7.4%) 증가한 19조 3502억원으로 조사됐다. 지상파 방송사업 매출은 4217억원 증가한 3조 9882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제작사 ‘테오’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1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호 PD가 MBC를 퇴사한 뒤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에 관한 기사다.김 PD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테오의 기업가치는 약 1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PD가 연출을 맡고, 이효리가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은 유료가입 기여자수와 시청 UV 모두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서울과 제주의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경영평가단이 “KBS1 60대 이상 시청률이 66.52%로 지상파와 종편 채널 가운데 가장 높다”며 주시청층의 고령화 개선을 주문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5일 ‘2021사업연도 경영평가’ 의결을 거쳐 최근 경영평가보고서를 KBS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KBS는 방송법에 따라 해마다 외부전문가들을 위촉해 전년도 경영평가를 해야한다.보고서에 따르면 KBS1 60대 이상 시청자 비율은 MBC(33.50%), SBS(33.83%)와 비교해 2배가량 높고, 고령층 시청자가 많은 TV조선(66.13%)도
[PD저널=김현지 MBC경남 PD]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욕설을 퍼부으며 웃통을 벗고 다니는 남자를 보았을 때, ‘인터뷰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 사람은 어떤 이유로 저 자리에 나와 뜨거운 5월 햇볕 아래 맨살을 드러내고 목청을 높이고 있을까. 무엇이 그를 움직이게 했을까.맨 첫마디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안녕하세요? 그다지 안녕해 보이지는 않는다. 실례합니다. 실례를 아무렇지 않게 전시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비아냥처럼 들리진 않을까? 고민할수록 나는 정말 그를 인터뷰 하고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의 향방이 드러나는 6월 1일, 지상파 방송사들은 ‘고품격’ ‘초격차’를 내세운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대통령 선거 이후 3개월여 만에 지방선거를 맞은 방송사들은 화려한 드론쇼, AR, 3D 미디어아트로 개표방송에 박진감을 불어넣고, 7000명이 넘는 후보자의 당락을 한층 정교해진 예측 시스템으로 예측할 예정이다. KBS는 드론 300대를 투입해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드론쇼를 준비했다. 부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실시간 집계되는 투·개표 정보를 드론영상과 함께 전달하고, 세종시의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시간은 소폭 감소한 반면, 고정형TV로 VOD를 시청한 시간은 월평균 10분가량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6일 미디어다양성위원회 논의를 거쳐 ‘2021년 N스크린 시청행태’ 결과를 발표했다. N스크린 시청행태’는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현실을 반영해 방통위가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조사다. 스마트폰으로 한 달 동안 한번 이상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한 이용자는 70.02%였고, 월평균 시청시간(137.37분)은
[PD저널=엄재희 기자] 유명 프렌차이즈 SPC 그룹 파리바게뜨 노동자가 53일간 단식을 하고 SNS에선 SPC 그룹 회사의 제품을 불매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나, 언론은 이 노동 문제에 무관심하다. 언론의 일상화된 노동의제 외면은 늘 비판의 대상이지만, 노동 현장에는 여전히 언론이 없다. 지난 19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인 임종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이 회사의 노조 탈퇴 회유와 승진 차별 등 노조 탄압에 항의하고 2017년 도출된 급여 개선, 휴가권 등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돌입한 단식을 53일만에
[PD저널=박수선 기자]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즉각 처리'를 촉구하며 24일 서울 중랑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무실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간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최우선 처리" 약속을 받고 6시간 15분만에 농성을 중단했다.언론노조는 “원내지도부와의 논의를 통해 현재 발의된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6월 지방선거 이후 구성되는 하반기 국회에서 최우선 법안으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약속이 지켜질 때까지 난관이 있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임위 소집이 어렵다는 조건을
[PD저널=박수선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즉각 처리를 촉구하며 2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방문했다.언론노조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강성원 KBS본부장, 최성혁 MBC본부장을 비롯한 공영방송 노동조합 집행부 20여명이 서울 중랑구에 소재한 박홍근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았다.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많은 사회적 논란 속에서도 검찰 개혁 입법을 통과시킨 반면에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을
[PD저널=장세인 기자] 다운증후군·청각장애인 배우들을 발탁한 tvN 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 드라마에서 장애인 배우가 출연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사회적 편견과 인식의 개선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22일 에선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영옥(한지민 분)의 쌍둥이 언니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쌍둥이 언니가 다운증후군을 가진 발달장애인이라는 영옥의 가정사가 드러난 뒤 연인관계인 정준(김우빈 분), 주변 인물과 겪는 이야기가 주요하게 그려졌다. 영희 역을 연기한 정은혜씨는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요즘 방송가는 ‘오은영 열풍’이다. 지난 몇 년간 먹방, 쿡방 트렌드를 주도하며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던 백종원 대표는 주춤하고, 오은영 의학박사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오 박사는 2000년대 SBS , EBS 를 통해 아이의 이상행동을 바로잡고, 훈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육아와 아동교육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영역을 확장해 전 연령층의 심리를 보듬으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오은영 박사가 선두주자로 나서 이끄는 ‘전문가 예능’의 현주소를
[PD저널=장세인 기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인권활동가들의 단식농성이 3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차별금지법 입법 요구는 언론의 무관심 속에 외면받고 있다. 국회에서 15년째 표류 중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는 목소리는 언론과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 보기 어렵고, 입법을 촉구하는 집회는 '시민 불편'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보도에 덮였다. 지난 14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한 집회를 두고 언론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뉴스분석 시스템 ‘빅카인즈’에서 14일과 15일 양일
[PD저널=장세인 기자] MBC의 소셜미디어 브랜드 14F가 타깃층인 MZ세대를 겨냥해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지난 16일 출시된 앱 ‘14F’는 '뉴스레터', '카드뉴스', '비디오' 기능을 통해 그동안 14F의 흩어져있던 모든 콘텐츠들을 한 번에 모아 제공한다.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비디오' 기능은 콘텐츠를 개별로 저장할 수 있어 또 보고 싶거나 나중에 볼 콘텐츠를 아카이빙 할 수 있다. 하나의 채널 안에서도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알림을 설정해 받아볼 수도 있다. 14F는 MBC 14층 사무실의 먼지들인 먼지 모양의 캐릭터
[PD저널=장세인 기자] 5·18 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이 당시 현장에 투입된 계엄군과 참상을 기록한 언론인의 시선으로 그날의 진실을 찾아나선다. 지난 1월 '5·18 아카이브'를 시민들에게 공개한 KBS는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에서 선정된 6편의 우수작품들을 특집 다큐멘터리 (18일 오전 11시 10분), 5·18특집 (18일 오후 2시 10분)을 통해 선보인다.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은 4
[PD저널=장세인 기자] TBS 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TBS지부가 1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TBS 교육방송 전환’ 발언에 대해 “TBS의 시사 보도 기능을 박탈하겠다는 공언으로 권력이 언론사의 기능을 좌우하겠다는 겁박"이라고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연일 TBS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MBC 인터뷰에서 "교통방송의 기능이 거의 사라졌다"며 TBS의 '교육방송 전환' 검토 계획을 공개한 데
[PD저널=박정욱 MBC PD] 미안하지만, ‘이란-이라크 전쟁’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최소한 중년이다. 이 전쟁은 1980년에 시작해 8년간 지속됐다. 좀더 중동 정세를 아는 분이라면 이 전쟁이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전쟁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시아파 맹주 이란과 수니파의 대표를 꿈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의 싸움은 이슬람 역사에서 그 유서가 깊다.사실 이란-이라크 전쟁은 8년간이나 지속될 이유가 없었다. 이라크가 이란을 침략했는데 이란이 이를 잘 막아냈고 결국 1년 8개월만에 침략자 이라크군은 물러났다. 1년 8개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