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손지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에게 검증의 칼날이 향하고 있다. 김 대표의 허위경력 기재 논란에 대한 검증 보도가 본격화한 모양새지만, 윤 후보가 대선판에 뛰어든 이후 언론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 대표가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루머였다. 김 대표가 받고 있는 논문 표절·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허위이력 기재 의혹 등은 윤석열 후보의 리스크로 돌아왔다. 김 대표는 언론의 접촉을 피해오다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억울하다는 심정을 드러냈는데, 오히려 해명이
[PD저널=손지인 기자] 김의철 KBS비즈니스 사장, 서재석 전 KBS 이사, 임병걸 KBS 부사장(가나다 순)이 시민참여단의 평가를 받은 KBS 사장 후보 3인에 뽑혔다. KBS 이사회는 1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25대 사장에 지원한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중간 면접을 실시한 결과 3명을 비전 발표회와 최종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 후보 선정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면접을 진행한 뒤 이사별로 KBS 사장에 적합한 후보 한 명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의철 후보자는 1990년 KBS 기자로 입사해 탐사보도팀장, 보도본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법정쇼. tvN 토일드라마 는 아예 가상을 내세웠다. 상상력으로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판타지를 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그 판타지는 제목에 담겨있다. 판사가 ‘악마’다. 주관적인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법의 잣대로 공정하게 판결을 내려할 판사가 악마라니. ‘악마판사’ 강요한(지성)이 라이브 법정쇼로 내리는 판결은 한 마디로 서민들에게 짜릿한 ‘사이다’를 안기지만 그런 판결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사적 복수심은 물론이고 심지어 변호사와 ‘짜
[PD저널=손지인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에 맞춰 추진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되자 20일 조간은 일제히 한일관계 악화를 우려했다. 다수의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일본의 무성의로 불발됐다고 봤지만, 는 사설과 칼럼을 통해 한국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지난 19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한·일 양국 정부는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협의를 나눴다. 상당한 이해의 접
[PD저널=신지혜 시네마토커·CBS ] 세현은 꿈 속을 헤매다 눈을 떴다. 암벽 등반 선수인 세현은 3개월 전의 교통사고 이후 자기자신에게서 뭔가 모를 기묘함을 느낀다. 대회를 앞두고 긴장해서일까, 사고 이전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일까, 늘 다정한 마음으로 세현을 우선으로 하지만 어딘가 불편해진 우인 때문일까.세현은 눈을 뜬다. 3개월 전의 교통사고 이후 아직 휠체어에서 일어날 수 없다. 돌이키고 싶지만 돌이킬 수 없는 그 사고는 아직 세현을 암벽으로 돌려보내주지 않고 있고 뱃속의 아기와 세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tvN 토일드라마 는 코미디다. 풍자 블랙코미디. 박재범 작가는 이 장르의 베테랑이다. KBS 을 통해 ‘삥땅 전문 경리과장’ 김과장(남궁민)이 어쩌다 노동자들을 구원해줄 영웅이 되어 대기업의 부정과 싸워나가는 이야기를 볼 때부터 알아봤다. 이 작가는 현실을 비틀어 풍자적 웃음으로 빚어내는 능력이 있다는 걸.그리고 확인했다. SBS 에선 사제가 나서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주먹을 불끈 쥐고 조폭, 정치인, 법조인, 경제인의 카르텔과 싸워나가는 대목에서, 이 작가가 가진 현
[PD저널=오학준 SBS PD] 칼날 같은 바람이 눈을 흩어 밤하늘을 희뿌옇게 물들이면, 사람들은 종종걸음을 하며 골목길로 사라진다. 저마다 방에서 녹아 내리는 밤이 지나면, 자동차조차 맥없이 미끄러지는 아침이 온다. 카메라가 지각과 사고로 초췌해진 시민들의 얼굴을 비추는 동안, 얼어붙은 박스들 위로 쏟아지는 나지막한 한숨은 그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세상에서 가장 추운 사막을 건너야 하는 노인들의 절망은 화면으로 중계되지 않는다.돌아오지 못할 길을 나선 그들이, 길 위에 쓰러진 연후에야 가난은 주목을 받는다. 다만 언제나 굴절된다
[PD저널=안정호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매일 쏟아지는 천편일률적인 코로나19 보도가 오히려 코로나 정보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4일까지 마켓링크가 한국언론진흥재단 의뢰로 성인 1000명에게 코로나19 이후 정보 습득 매체에 따른 인식·평가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3%는 비슷한 뉴스가 필요 이상으로 반복돼 코로나19 관련 정보 이용이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는 코로나19 정보 이용의 불편함으로 '뉴스와 정보의 과잉'(55.3%), '허위 정보 만연'(51
[PD저널=이은미 KBS PD] 예측이 불가능하고 불확실한 상황. 누구에게나 달갑지 않는 요소겠지만 특히 PD에게는 최악이다.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19와 폭우, 수해, 각종 재난들이 기억에 남는 시간이다. 더 두려운 것은 끝이 어디인지, 언제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거다. 이렇게 뒤숭숭할 때 유난히 생각나는 그림이 이건용 미술가의 작품이다. 캔버스를 자신의 등 뒤에 놓고, 우연과 운에 맡긴 채로 붓 칠을 한다. 그것이 작품이 된다. 일단 그렇게 그려도 작품이 된다는 것이 부러웠고, 왜 어떤 완성작이 나올지 예측되지 않는 작업 방식
[PD저널=김윤정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 공포가 커진 방송사들이 비상방송 대비에 나서는 한편 비대면 제작을 확대하고 있다.확진자 발생으로 인한 사옥 폐쇄가 이미 현실로 나타난 만큼 방송가 전반에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CBS '셧다운' 이후 KBS를 비롯한 각 방송사들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예비 뉴스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모의 훈련를 실시하는 등 준비 태세에 나섰다. 최근 지상파 3사는 비상시 방송핵심시설 필수 인원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와 뉴스센터 이동 등이 포함된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재공지했다. 비상 상황을
[PD저널=김윤정 기자]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타투는 곧 조폭문화를 상징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은 이효리, 지코, 수지, 박재범, 손담비, 태연 등 많은 스타가 타투를 통해 자신의 개성과 가치관을 표현하고 있고, 타투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시장조사업체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2018년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타투 인식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70.9%)이 ‘타투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관대해졌다’고 답했다. 달라진 인식 변화에 따라, 국내 타투 인구도 약
[PD저널=이은미 KBS PD] 마스크의 의미가 이렇게 변하게 될 줄 몰랐다. ‘마스크’하면 안동 하회탈이나 짐 캐리 주연의 영화 , 그래픽 노블의 '브이 포 벤데타’의 마스크가 생각나는 게 전부였다. 코로나19 이후로는 K94이냐 K80이냐가 먼저 생각나고, 주민번호 뒷자리 수에 맞춰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요일을 따지게 됐다.하긴, 얼마 전 토요일에 ‘마스크’에 관한 EBS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보다가 ‘아, 이번 주 마스크를 안 샀네’ 하며 TV를 끄고 약국으로 달려갈 정도이니, 말 다했다.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