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이 늙어 할아버지가 돼서 아무도 박도경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 / “너는 확 뚱뚱해져버렸으면 좋겠어”지난 여름 인기리에 방영된 tvN 에서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에릭)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나눈 대화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로맨틱한 장면이지만 ‘뚱뚱하면 이성에게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씁쓸한’ 장면이다.이렇듯 미디어 속에서 ‘비만’은 흔히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 보통 드라마 속에서 잘생기고 예쁘면서 날씬한 등장인물들이 대체로 인기도 많고 긍정적
오는 10일 개막하는 ‘제10회 여성인권영화제(FIWOM)’를 앞두고, 영화제 기념 포럼이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4층 대강의실에서 개최된다.이번 포럼은 ‘당신이 보는 여성은 누구인가 - 스크린, 브라운관, 프레스 속의 여성 재현,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여성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미디어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영화와 드라마, 언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 안에서 현재 한국 사회 주류 미디어의 재현 방식을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서의 여성인권영화제의 의미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포럼에서는 정민아 영화평
“주부” 논란이 뜨겁다. 한진해운 청문회에서 전문성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최은영 전 회장의 말이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앞 다투어 선량한 ‘주부’를 폄하하는 발언이며 많은 주부들이 이 말에 뿔이 났다는 보도를 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이 발언에 대해 ‘전국의 가정주부를 모독하는 발언’이라는 논평을 냈다.그러나 이러한 비판은 일면 타당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는 게 사실이기도 하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가정주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자동차보다 여성의 신체를 더욱 강조하는 광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 측에 TV 방송광고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현대자동차는 이달부터 해치백 i30 광고 ‘핫 해치(Hot Hatch) i30’ 광고를 방송하고 있다. 해당 광고는 △자동차가 지나가자 여성의 치마가 들춰지는 장면 △자동차가 물을 튀기며 지나가자 여성의 옷이 젖어 속옷이 비치고 남성이 이를 바라보는 장면 △자동차가 흔들리자 차에 타고 있던 여성의 가슴이 흔들리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해당 광고는 공개 직후부터
운동화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나무 조각, 뚜껑과 컵이 딱 안 맞물려 조금씩 질질 새는 테이크아웃 커피잔,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살짝살짝 벌리는 110도 정도의 쩍벌…. 성가시다면 성가신 것들,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들, 하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상쾌한 기분을 망치기엔 충분한 그런 짜증의 실마리들. 일상에서 우리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것들은 저런 지극히 사소한 일들이다. 우리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큰 바위 덩어리가 아니라 아주 작은 돌부리인 것처럼 말이다.나쁜 놈들도 누가 봐도 나쁜 놈인 것들보다 은밀하고 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검색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이정현 녹취록’과 ‘이건희 동영상’, ‘박유천 성폭행’을 검색하면 각각 727건, 48건, 145건의 기사가 뜬다. ‘박유천 성폭행’이 ‘이건희 동영상’보다 15배, ‘이정현 녹취록’보다 5배 많이 보도된 것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선 ‘박유천 성폭행’(3034건)에 대한 기사가 ‘이건희 동영상’(333건)보다 10배, ‘이정현 녹취록’(635건) 5배 더 많이 검색된다.언론은 왜 연예인 등 유명인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안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보도하는 반면, 정치인과
‘새로운 세상(New World)’을 슬로건으로 내건 2016 리우 하계 올림픽이 22일(한국시간 오전 7시)에 막을 내렸다. 무더웠던 여름, 치열하게 경기가 이어져왔던 17일의 올림픽 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 3사의 중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우선 각 방송사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늘어난 모바일 시청층을 공략하기 위해서 TV 중계 외에도 ‘리우 올림픽’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영상, VR(Virtual Reality)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KBS의 잇단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 언론‧시민단체들이 27일 “시청자의 볼 권리와 비판할 권리를 빼앗아 가는 행위”라고 지적하며 “KBS가 공영방송이길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KBS는 지난 4월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를 폐지한 데 이어 6월 방송을 끝으로 자사 뉴스 비평 프로그램인 폐지를 결정했다.민주언론시민연합 등 10개 언론‧시민단체는 이날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의 경우 내용에 있어 미흡한 면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나마 한 달에 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언론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의당 비례대표로 선출된 추혜선 의원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이하 외통위)를 배정해 논란인 가운데, 언론노조를 비롯한 언론·시민단체들이 14일 추 의원의 미방위 재배정을 요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먼저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는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소수 의원들에 대한 일방적인 상임위원회 배정은 시대착오”라고 지적하며 “(국회) 스스로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언론노조는 “소수라고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일방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방송광고 허용시간대에 현재 금지된 대부업과 17도 미만 주류의 간접·가상광고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폐지하기로 해 반발이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해당 광고를 허용하며 생길 폐해가 클 것이라며 규제 폐지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방통위는 지난 4월 18일 방송광고시간 제한품목의 가상·간접광고 규제 등 정비를 이유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알콜 성분 17도 미만 주류, 대부업 등 개별법에서 일정 시간대에만 방송광고를 제한하는 상품의 경우 개별법상
지난 17일 새벽 1시 서울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민우회는 여성폭력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나는 ○○○에 있었습니다’를 진행한다.한국여성민우회는 20일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신촌 U플렉스 앞 광장에서 여성폭력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나는 ○○○에 있었습니다’를 진행하고 여성들이 거리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화장실에서, 지하철에서, 일상의 곳곳에서 대면했던 차별과 폭력, 그리고 ‘여성 혐오’가 누군가의 특수한 경험이 아닌, 누구나의 일상적인 경
MBC 해직언론인 박성제 전 기자와 권성민 전 예능PD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서울 양재동 에이트리갤러리에서 를 연다.이번 전시회에서 권성민 PD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전시를 하고 박성제 기자는 직접 만든 스피커로 전시 공간에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조능희)는 “해직 중이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재능을 뽐내며 힘차게 살아가는 두 동지를 격려하기 위해 많은 조합원 동지들의 방문을 권한다”고 말했다.한편 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