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 땅 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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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방송3사, 7개 콘텐츠 업체에 저작권 침해 소송


삼성 ‘떡값 공개’ 정치적 의혹으로 축소해버린 조선

5일 오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밝힌 삼성 떡값 추가 명단에는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조선은 사제단의 주장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점과 진위와는 상관없이 정치적 파장으로만 몰고 갔다. 또한 김용철 변호사가 추가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김 내정자 등에 대한 수사도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을 밝혔다.

▲ 조선일보 A14면 ⓒ 조선일보

조선은 1면에 1단, A14면 〈사제단 주장, 진위 떠나 큰 정치적 파장〉이라는 기사에서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을 삼성 로비 대상자로 지목한 것은 그 진위 여부를 떠나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라며 “새 정부의 정보와 사정 분야 최고 책임자에 대한 의혹 제기인데다 총선을 앞둔 정치권이 이 문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선은 이 주장이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고 밝혀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으로 축소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선은 “김 내정자와 이 수석이 1995년 전후로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 참여했다”고 보도하면서 역으로 비자금 수사 등에 앞장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선은 사설을 통해서도 사제단의 떡값 명단을 단계적으로 공개하지 말고 한꺼번에 밝힐 것을 요구했다. 조선은 “사제단이 이 명단을 갖고 무슨 게임이라도 하듯 정치상황에 맞춰 찔끔찔끔 내놓아 사회 전체를 의혹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는 것은 정의를 구현하는 바른 태도라고 보기 어렵다”며 “내놓을 명단이 있으면 모두 내놓아 흑백간에 결판을 내서 국민을 이 더러운 시궁창에서 하루 빨리 풀려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아도 사설을 통해 “세 정부가 후보자를 발표할 때마다 사제단이 흠집 내듯 떡값 수수명단을 공개함으로써 인사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사제단과 김 변호사는 특검팀 수사에 협력하면서도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것이 옳다. 지금은 독재 정권 시대도 아니고, 특검 수사를 불신할만한 이유가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 내정자, 땅 투기 의혹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재산이 공개됐다. 최 내정자의 재산은 78억 6000만원이었다. 이에 대해 경향과 한겨레는 최 내정자가 보유하고 있는 땅에 대한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한겨레는 최 후보 땅 구입 당시 ‘투기’ 바람이 일었던 점을 구체적으로 취재해 보도했다.

▲ 한겨레 6면 ⓒ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온천동의 논은 최 후보자가 땅을 산 1991년 당시부터 외지인들이 토지 매매가 끊이지 않았던 곳에 자리잡고 있다. 한겨레는 아산시의 한 공무원의 말을 인용해 “온천 1․2동은 아산의 중심지로, 지목만 농지일뿐 사실상 도심과 같다”며 “91년이면 그 지역 토지 소유자가 자주 바뀐 시점인데, 이곳에 땅을 산 외지인은 대부분 투기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가 ‘주말 농장용’으로 구입했다는 경기 성남시 서현동의 논은 분당 새 도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80년대 ‘제2의 강남 개발’ 소문이 돌면서 투기 열풍이 불었던 곳이다.

최 후보자의 부인이 갖고 있는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의 임야는 서해안 고속도로 때문에 값이 크게 오른 곳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땅은 87년 12월 서울에 사는 김 아무개 씨 등 두명이 샀다가 93년 9월 명의신탁이 해지되면서 김씨의 지분이 최 후보자 부인한테 넘어갔고 96년 8월 이런 사실이 등기됐다.

조선은 최시중 내정자에 대한 재산이 78억 원이라고 보도했을 뿐이다. 동아는 보도도 하지 않았다.

방송3사, 7개 콘텐츠 업체에 저작권 침해 소송

전자신문은 “방송사와 주요 인터넷 서비스 업체의 저작권 분쟁이 올 초부터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종 손해 배상액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법정 소송으로 치닫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3사는 협상 대상인 7개 콘텐츠 업체에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 배상액을 최고 20억원까지 통보했다. KBS,MBC,SBS의 자회사인 KBS 인터넷, iMBC, SBSi는 판도라TV, 나우콤, 프리챌, 야후코리아, SK커뮤니케이션즈, 엠군미디어, SM온라인의 7개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에 지금까지 불법으로 이뤄진 동영상 서비스와 관련해 최종 배상 금액을 요구했다.

전자는 “나우콤과 프리챌과 같은 업체는 최고 20억원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케이블 재방의 강자는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동아는 CNTV, MBC드라마넷, MBC에브리원, SBS플러스, KBS드라마, 드라맥스, YTN스타, e채널, 리얼TV, GTV 등 지상파 프로그램을 자주 재방하는 케이블 채널 10개의 2월 셋째 주 편성표를 분석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BS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이 일주일 동안 모두 95시간 방영돼 다른 프로그램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방영시간이 많은 것은 KBS〈해피투게더〉로 27시간이었다.

▲ 동아일보 A19면 ⓒ 동아일보

동아는 케이블 편성 담당자들의 말을 빌어 “‘사랑과 전쟁’이 불륜, 이혼, 가족문제 등 생활에 밀접한 일상사를 건드리기 때문에 시청자가 금세 몰입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19세 관람가가 된 뒤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로 편성 시간이 고정됐음에도 한 번 내보내면 평균 시청률은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400회가 넘는 풍부한 에피소드도 편성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동아는 “하나TV, 메가 TV등 인터넷TV(IPTV)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보는 매체 환경이 조성되면서 지상파나 케이블의 시간개념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아는 “스포츠 생중계 등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인터넷TV의 등장으로 프로그램 선택권이 방송사의 편성이 아니라 시청자의 손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며 “특히 외화나 지상파 프로그램의 재방을 편성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케이블 채널들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경향신문 20면 ⓒ 경향신문
한국대중음악상에 이적의 ‘다행이다’


올 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 이적의 ‘다행이다’가 한국대중음악상을 휩쓸었다.

경향과 한겨레는 “5일 오후 7시 서울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제5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이적은 주요 부문인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최우수 팝 음반, 최우수 팝 노래 등 4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단순 판매량이나 인기 위주가 아닌 음악적 성취에 중점을 둔 대안적 시상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적이 지난해 4월 발매한 3집 ‘나무로 만든 노래’는 군더더기를 빼로 어쿠스틱 사운드의 자연스러움을 부각시켰다. 내용 면에서도 그간 재기발랄하거나 관조적이었던 것과 달리 사랑 노래가 대부분이다. 그것이 오히려 원숙한 감동을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올해의 음악인’에는 5년 만에 2집 ‘인 익스체인지’를 들고 나온 이승열이 뽑혔다. 또 절제된 연주의 타이틀곡 ‘아도나이’는 ‘최우수 모던 록 노래’를 차지했다.

19살의 나이에 연주와 보컬 실력을 보여준 윤하는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텔미’ 열풍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원더걸스는 최우수 댄스 & 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그룹 에픽하이는 최우수 힙합 음반 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영화 드라마 음악은 케세라세라가 뽑혔다. 공로상은 신중현 씨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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