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회 최시중, 이하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에 이명구 KBS 심의팀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지난 21일 열린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에서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으로 고위공무원 특별채용하는 안으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원회는 빠르면 오늘이나 늦어도 다음 주 초에 이 실장을 기획조정실장으로 정식 발령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방통위는 임명권자인 최시중 위원장이 취임한 지 59일 만에 모든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 기조실장 내정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중앙고와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KBS 기자로 입사한 뒤 보도국 편집주간, 보도제작국장, 정책기획센터장, 대구방송총국장, 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 등을 거쳤다.
이 내정자는 지난 4월 말부터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방통위가 특정 방송사의 인사를 발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역색’과 ‘방송분야’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방통위는 한 달 가까이 이 씨를 공식 임명하지 않았다. 일부 언론계에서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 ‘이명구 카드’가 백지화됐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 내정자를 다시 기획조정실장으로 내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통위 기획조정실은 정책·예산·조직·법무·규제개혁 등 핵심 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방송통신융합정책실과 함께 방통위 조직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한다. 방통위는 지난 2일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으로 설정선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실장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