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종합편성 채널 사업 신청서를 접수한 조선·중앙·동아일보, 매일·한국경제, 태광산업 등의 방송 사업을 이끄는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상파 방송사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들부터 스타 PD로 명성을 날렸던 이들이 종편채널을 희망하는 신문사 등에 둥지를 틀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용호상박’의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동아일보>(채널A)의 방송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는 안국정 전 SBS 부회장이다. 또 박희설 전 SBS아카데미 원장을 방송사업추진단 기획본부장에 임명, 방송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도록 했다. <조선일보>(CSTV)는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방송 사업의 대표자로 영입했으며 장윤택 전 KBS미디어 감사를 편성책임자로 임명했다.
<매일경제>(MBS)와 <한국경제>(HUB)는 편성책임자로 각각 장태연 전 전주MBC 사장과 차성모 전 강원민방 전무를 영입했다. 태광산업(CUN)은 강대인 전 방송위원장과 장근복 전 MBC플러스 사장을 대표로 영입하고, 성기현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을 편성책임자에 임명했다.
지상파 방송의 한 관계자는 “일부 신문에선 초반엔 지상파 출신 인사들을 받아들이는데 신중한 입장이었으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방송계 안팎의 명망 있는 인사들의 존재감과 향후 핵심인력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며 “종편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미 (종편채널에) 영입된 인사들의 인맥들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