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재철 CBS PD] 계엄군처럼 진군해오는 영상미디어의 공세를 라디오 콘텐츠에서 언급할 때마다 갈등하게 된다. ‘Video killed the radio star’를 BGM으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 영국 듀오 밴드 더 버글스가 이 곡을 세상에 내놓은 게 1979년도다. 40년이나 지났고 그래서 클리셰가 됐지만, 이 노래만큼 오디오 업계의 공포감을 대변해 주는 노래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요즘 들어 배경 음악으로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를 찾아야 하나 싶다. ‘오디오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최근 방송·공연·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B급 감성’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병맛’ 코드를 얹은 유머와 언어유희 등 세련되진 않지만, 특유의 감성으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즉각적이고 뜨거운 반응을 만들어내고 있다.이미 유수의 기업들도 자사 제품을 대놓고 홍보하기보다 웹소설처럼 짧은 호흡의 스토리텔링과 ‘병맛’ 코드를 엮어내 제품의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방송사도 ‘B급 감성’은 ‘파급력’ 측면에서 포기하기 어려운
[PD저널=박수선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사건을 취재한 KBS 기자가 정경심 교수 자산관리인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흘렸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KBS는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조국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은 8일 공개된 에서 사모펀드 투자를 제안한 5촌 조카가 ‘사기꾼’이라며 정 교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의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PD저널=이은미 KBS PD] 지난 9월 29일은 2019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의 마지막 전시 날이었다. 그냥 쉴까? 그래도 궁금한데 가볼까? 이틀 전에 방송을 마쳤고, 하루 푹 쉬었는데도 피곤이 가시지 않았다. 프로그램 한편 제작을 하고 나면, 밤을 새지 않았더라도 기가 빨린다. 마음 속 ‘밀당’을 한참 하다가 ‘끙차’ 힘을 냈다. 그래도 일 년을 기다린 전시회니까.전시 마지막 날이라 관람객이 붐빌 것을 예상하고 개장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이미 표를 사기 위해 선 줄이 길었다. 이렇게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국정감사의 핫이슈도 ‘가짜뉴스’였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로 ‘가짜뉴스’ 진원지라는 주장을 펴며 공방을 벌였다.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장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고 ‘여성만 두 분 있는 집에 많은 남성들이 11시간 동안 (집을) 뒤졌다'고 발언하거나,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입장발표날 수사팀에 떡을 돌렸다면 매우 부적절한 행동
[PD저널=허항 MBC PD] 20대 시절 나름 열심히 꾸몄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오랜만에 들어가 봤다. 퍼뜩 궁금해서 충동적으로 들어가 봤는데, 그 당시 올렸던 사진 하나하나, 글 하나하나에 추억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통에 결국 한참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요즘 SNS의 대세는 인스타그램이다. 심심할 때마다 인스타그램 아이콘을 클릭하면, 기다렸다는 듯 수많은 사진들이 내 눈 앞에 뜬다. ‘인친’들의 근황이나 팔로우하는 브랜드들의 새 콘텐츠, 광고 등 물밀 듯이 밀려오는 사진 정보들을 아무 생각 없이 넘겨보게 된다. 마치 이 정
[PD저널=이미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가짜뉴스' 온상지로 지목된 유튜브에 공적 책무를 부여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물리도록 하는 허위조작정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일 △ 팩트체크 활성화 △ 미디어 리터러시 도입 △ 혐오·차별 표현 금지 △ 역사 왜곡 금지 △ 플랫폼 공적규제 강화 △ 언론사 정정보도 위치 합리화 △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 딥 페이크 성범죄 처벌 신설 등 모두 8가지 항목의 허위조작정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특위가 출범 1년여만에
[PD저널=이슬예나 EBS PD] 초등학교 고학년들을 만나 요즘 뭘 재미있게 보냐고 물으면 유튜브 아니면 성인 예능 프로그램을 꼽는다. “EBS는?” 하고 되물으면 “아 그건 아기 때나 보는 거죠”라고 답한다. 솔직히 ‘너희들도 아직 아기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꼰대스러운’ 마인드라는 생각에 입을 다문다.나도 분명 초등학교 3학년 이후부터는 부모님이 보는 쇼 프로그램을 함께 보곤 했었다. 일단, 엄마 아빠와 함께 웃을 수 있어 즐거웠고, 여느 어린이 프로그램처럼 내게 ‘아이다움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다. 어린이들을 아기
[PD저널=이은주 기자]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추산되는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는 이번 집회를 여권의 '장외집회'로 해석하면서 의미를 깎아내렸다. 지난 28일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최대 200만명이 몰렸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따른 대통령 탄핵 촛불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과잉수사 논란이 검찰에 대한
[PD저널=이미나 기자] 방송사들이 잇따라 5분, 10분 단위의 '초미니'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정형화된 편성의 틀을 깨고, 모바일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시청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시도다.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이하 )의 편성시간은 총 5분이다. 20일 첫 회는 특별히 1분이 추가돼 6분 편성됐다. 과거 에서 이수근과 은지원이 아이슬란드 여행권을 상품으로 받은 것을 두고 에서 " 뒤에 매주 5분씩 붙여 내보내자"고
[PD저널=이해휘 기자] tbs TV가 오는 30일 가을 개편을 맞아 주말 프로그램을 대거 신설한다.tbs 인기 프로그램 의 코너를 따로 떼어내 스핀오프 콘텐츠로 신설하고, 주진우 기자가 진행을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이라이트로 편성한 게 눈에 띈다. 의 인기 코너를 따로 편성한 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는 ‘세계 최초 망한 영화 리뷰’라는 타이틀로 인기를 끈 유튜버 ‘거의 없다’와 시사·문화평론가 최영일 씨가 만담 형식으로 진행한 코너다.
[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원] 지난 22일 열린 제71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이 2년 연속(총 4회) 드라마부문 작품상을, 이 코미디부문 작품상을 차지했다. 에미상은 1946년 시드 카시디가 설립한 텔레비전 예술 과학 아카데미가 1949년부터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적을 평가, 수여하는 방송계 최대의 상이다.올해 에미상은 후보작은 649개로 지난해보다 4개 많았다. 채널별로 보면 HBO 137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넷플릭스가 118개, NBC 58개, 아마존 프라임
[PD저널=이미나 기자] KBS가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과 을 통합한 새 시사 프로그램 을 오는 10월 4일부터 방송한다. "급변하는 시사 현안에 보다 빨리 대응하고, 심도 있는 탐사 기획을 위해 새로운 그릇이 필요하다"는 게 KBS의 설명이다.KBS 시사 다큐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하나로 합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던 것도 사실이다. 23일 KBS 신규 시사·다큐프로그램 설명회에서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왜 KBS의 상징과도 같은 두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없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PD저널=박수선 기자] 팟캐스트에서 두터운 팬덤을 쌓아온 최욱이 이 폐지되고 신설되는 KBS 시사 토크 프로그램 의 진행자 자리를 꿰찼다. KBS는 팟캐스트 최강자로 불리면서 KBS 등에서 활약 중인 최욱과 등을 오가며 진행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상헌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발탁됐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3일 첫방송을 앞둔 는 지난달 종영한 과 궤를 같이하는 데일리 시사프로그램이다. KBS는 “는
[PD저널=이은주 기자] 지상파 3사가 추석을 맞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1990년대 ~2000년대의 감성을 담은 음악과 예능을 연휴 기간 내내 서비스한다.SBS 유튜브 채널인 ‘SBS KPOP CLASSIC'이 1998년부터 2000년대 초반 방영된 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서비스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KBS와 MBC도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과거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지난 6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실시간 접속자 수 2만여 명을 돌파하기도 한 ‘SBS KPOP CLASSIC'은 추석을 맞아
[PD저널=이은주 기자] 한가위를 맞아 방송사들이 준비한 10여개의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린다.올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은 대세로 굳어진 '요리' 음악' 예능에 시청자 참여를 높이고, 토크쇼에 시사를 접목한 시도가 눈에 띈다. 또 각사 예능 대표 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운 게 특징으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스핀오프 성격이 강한 파일럿으로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KBS2TV는 추석을 맞아 새로운 음악 예능 (12, 13일 저녁 6시 30분 방송
[PD저널=이은미 KBS PD] 최근 본 영화 에서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의 정체를 밝히기 전에, 영화에서 주인공 현우(정해인)는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일으킨 사고 때문에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로 나온다.현우는 동갑내기 여주인공과 첫사랑에 빠지고 설레는 미래를 꿈꾸다가도 문득 문득 찾아오는 죄책감과 일탈을 종용하는 그 때 그 친구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위태롭다.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대적 배경. 하지만 생뚱맞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후반부에서 현우를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