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현업언론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군사 쿠데타처럼 폭력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방통위를 무력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후임 방통위원 추천거부를 거듭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PD연합회·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 7개 현업언론단체는 3일 공동성명
[PD저널=이준형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언론학 박사]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프로젝트가 첫 분기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한 시점에 하는 얘기다.필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현업 언론단체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2024년 총선 전까지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정치 담론을 수구화하기 위한 언론장악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1) 언론장악 전력 인사기용 2) 싸움걸기 3)법과 질서 전략 사용하기 4
[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학자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미디어 공공성을 위협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언론학자 200여 명이 모인 미디어공공성포럼과 새언론포럼·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비상시국회의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1일 '공영방송 죽이기와 이동관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한다' 긴급 좌담회를 서울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동관 지명자를 '언론장악 기술자' '여론조작 전문가'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한 데에는 언론장악 목적이 있다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6월 항쟁의 큰 흐름과 함께 시작된 방송 민주화운동은 곧 노태우 정부의 반격에 부딪쳤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문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던 노태우 정부는 1989년에 들어서자 문익환·임수경의 방북을 계기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리력을 동원한 KBS 재장악, 그리고 방송구조개편이 이어졌다. KBS 장악과 방송구조 개편1990년, 노태우 정부는 일단 KBS를 직접 장악하려 했다. 정부는 ‘법정수당 사건’을 빌미로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해 언론계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언론현업단체는 이 지명자에 대해 'MB정권 방송장악 전력'과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등을 이유로 지명을 반대해왔다.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현업언론단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반대와 방통위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장악 기도와 언론탄압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7개 현업언론단체는 28일 오후 1시 언론노조
[PD저널=엄재희 기자] 야당과 언론·시민사회계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공동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TBS 지원조례 폐지, TV수신료 분리징수, MBC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감사원 감사, YTN 민영화 추진에 이르기까지 미디어 공공성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응 방안을 지속해 논의하기로 했다.'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언론·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전두환의 나팔수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 아니었다전두환 정권 시절(1980~1987)엔 본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이 존재하지 않았다. 국민의 목소리는 방송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독재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는 ‘땡전뉴스’가 판을 쳤다. 우리 PD들은 그의 치적을 찬양하는 특집과 대중의 탈정치를 유도하는 우민화 프로그램에 동원됐다. 이 시절의 KBS와 MBC는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독재권력이 조종하는 관제방송’에 불과했다. 민망한 표현이지만 “KB
[PD저널=엄재희 기자] 이 돌아왔다. 2019년 으로 개편된 후 3년 9개월 만에 다시 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2명의 PD가 현장 밀착에 특화된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간다. 7일 첫 방송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찾았고, 14일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텔레그렘방에 잠입해 화제를 모았다. 19일 KBS에서 만난 유종훈 PD는 "PD가 현장에 가서 '따박따박' 확인하는 힘이 다시 필요하다고 보고 을 재론칭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 감시를 강
[PD저널=박정욱 MBC PD] 거대한 파도가 방송가를 덮쳤다. TV수신료 분리징수가 그것이다. 공영방송은 대체로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나는 정부로부터 직접 재정지원을 받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민들이 내는 공적 부담금을 받아 운영하는 것이다. KBS가 받는 수신료가 후자에 속한다면 지금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TBS는 전자에 해당한다. 서울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TBS는 보수정당에 비판적인 을 방송하면서 국민의힘과 대립을 벌였다. 하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
[PD저널=이창현 국민대 교수 / 대전환포럼 기획위원장] 윤석열 정부 시기에 공영방송의 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의 징후는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있었지만, 공영방송의 위기를 조장하는 행정적 조치들이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까지 하다.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조례 폐지, MBC에 대한 취재 제한과 경영 압박, YTN에 대한 공적 지분 매각 등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지난 7월 11일 KBS의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이 통과 되었다. 시행령 개정이 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학계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대화가 단절된 만큼 정쟁은 뜨겁다.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국회가 만든 법을 2번이나 거부했고 신고 의무도 없는 시민들의 문화제와 밤샘 집회를 범죄가 ‘예상’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다.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시행령으로 강행하여 공영방송의 돈줄을 옥죄었다.정치권 초유의 대치 상황은 엉뚱한 결과로 터져 나왔다. 15년간 추진된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정부가 백지화 선언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야당의 김건희 씨 일가 땅 특혜 의혹 제기를
[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헌법재판소에 낸 가처분 신청에 동의한다는 탄원서가 하루 만에 1만 5천장을 넘어섰다.12일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효력 정지 탄원서에 서명한 인원이 1만 5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11일부터 가처분 신청에 대한 탄원서를 온라인에서 취합했고, 하루 만에 1만 5천장 이상의 탄원서가 접수된 것이다. 강성원 KBS본부장과 박유준 EBS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접수된 탄원서 일부를 헌법재판소에 1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