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서울 지하철역 근처의 역사를 품은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박은주 TBS PD가 쓴 은 정거장에서 걸어서 5분이면 찾아갈 수 있는 근현대사 공간 17곳을 PD의 시선으로 탐방한 에세이이자 역사기행서다.책은 경술국치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서대문형무소'(3호선 독립문역), 전두환 정권의 군사쿠데타가 촉발한 6월 민주항쟁의 현장인 '연세대학교'(2호선 신촌역), 노동인권 역사를 쓴 '전태일기념관'(1호선 종로3가역) 등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우리 근처의 역사의 흔적을 담아냈
[PD저널=엄재희 기자] 현업언론단체가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논란으로 기자 고발에 나선 국민의힘과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추진하겠다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해 "윤석열 정권 내내 자행될 비판 언론 죽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6개 현업언론단체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는 어제 인터넷 언론 등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가능한 '통합 심의법제' 등 보완입법을 말하더니, 오늘은 '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현업언론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군사 쿠데타처럼 폭력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방통위를 무력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후임 방통위원 추천거부를 거듭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PD연합회·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 7개 현업언론단체는 3일 공동성명
[PD저널=임경호 기자] EBS 이 제16회 한국독립PD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KBS 과 MBC , 왓챠 가 차지했다.한국독립PD협회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목동 한국전파진흥협회 대강당에서 제16회 한국독립PD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연출 최복희, 최원태)은 각기 다른 장애를 가진 청춘 남녀 4명의 대화를 통해 '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지난 22일과 23일, 현 정부가 ‘공권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사건이 오버랩됐다. 22일에는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이 종료됐고 23일에는 사상 첫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생존을 걸고 파업한 하청 노동자들을 물리력으로 굴복시키는 데 동원된 경찰은, 단 하루 만에 정부의 장악 시도에 저항하는 투사로 등장했다. 경찰의 극적인 변신이 사실 하나의 이야기라는 건 이 모든 사단의 핵심 인물인 이상민 행안부장관이 몸소 증명했다. 대우조선해양 파업 협상 타결 이
[PD저널=엄재희 기자] 한국독립PD협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독립PD상(2022년 1~3월)에 KBS1 SKB 왓챠 , MBC , MBC 총 다섯 편이 선정됐다.방송부문 종합구성물(30분 이상) 1월 수상작인 KBS1 (연출 박정남)는 미·중 갈등 속 여전히 군사적 긴장 상태에 놓인 한반도 정세를 돌
[PD저널=박수선 기자] 12‧12 쿠데타, 5‧18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끝내 사죄 없이 세상을 떠났다. 조선‧중앙 등 일부 신문은 존경의 의미를 담은 ‘별세’라는 표현을 쓰면서 공과를 평가했지만, 대다수 언론은 애도 없이 현대사에 남긴 전 씨의 과오를 되짚었다. 23일 전 씨가 자택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애도 분위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여론은 싸늘하다. 80년 광주 유혈진압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떠난 전씨에 대한 언론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경향과 한겨레는 전씨를 ‘학살자’로 규정하고 사망 소식
[PD저널=김승혁 기자] 최근 Z세대를 겨냥한 드라마와 예능에서 꿈을 향한 도전과 경쟁 이야기를 벗어나 위로와 공감에 방점을 찍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10대 아이돌 연습생의 고충을 담은 MBC , '망한 아이돌'이 주인공인 JTBC , Z세대들의 성(性) 고민을 가감 없이 보여줄 티빙 오리지널 이 대표적인 예다.9월 방송을 시작한 은 MBC 걸그룹 오디션 의 프리퀄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이례적으로 ‘심리 상담’을 전면에 내세웠다.10대 소
[PD저널=손지인 기자] 작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법조 쿠데타’라고 비판한 에 법정제재인 ‘주의’가 확정됐다.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TBS (2020년 12월 25일 방송)에 대해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 프로그램에서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 규정 제13조 제1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주의’를 결정했다. 해당 방송에서 김어준씨는 당시 윤석열 검
[PD저널=손지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작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해 ‘법조 쿠데타’라고 비판한 에 법정제재인 ‘경고’를 결정했다.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16일 회의를 열고 TBS (2020년 12월 25일 방송)에 대해 ‘대담·토론프로그램 및 이와 유사한 형식을 사용한 시사 프로그램에서의 진행은 형평성·균형성·공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방송심의 규정 제13조 제1항 위반 여부를 심의한 결과, ‘경고’를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5일 조간은 1‧2위 대선주자의 ‘역사전쟁’으로 공방을 전했지만, 비판의 초점은 달랐다. 윤 전 총장은 4일 SNS에 “광복회장의 '미군은 점령군, 소련군은 해방군'이란 황당무계한 망언을 집권세력의 차기 유력후보 이재명 지사도 이어 받았다”며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다는 것이 더 충격”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
[PD저널=한 싸인 미얀마 해직기자] 때는 개와 늑대의 시간. 도나 산맥에서 보면 해는 서쪽 지평선의 회색빛 속으로 서서히 사라질 무렵이다. 도나 산맥은 미얀마의 동쪽 국경에 위치해 수천년 세월 속에 자연이 만들어준 벽을 형성하고 카렌주와 몬주를 관통하며 북에서 남으로 뻗쳐있다. 독일산 M416소총을 들고 있는 혁명가 조지마이클이 숲이 우거진 언덕 꼭대기에서 서쪽 지평선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짙은 눈썹, 날카로운 눈을 가진 33살 마이클은 얼마 전에 이곳 캠프에 도착했다. 이 캠프는 카렌주 짜잉세익찌 지역에서 유명한 도나 산맥에 있
[PD저널=한 싸인 미얀마 해직기자]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대학과 학교는 미얀마 군부의 새로운 군사기지가 됐다. 3월 19일 UNICEF-미얀마(미얀마 유엔 아동 비상 기금)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얀마 전국에 있는 대학교와 초중고교 60여개가 미얀마 군부의 새로운 기지가 됐고 앞으로도 더 많은 학교에 병력을 배치할 수 있다고 한다.몽유아시 기술대학교 한 강사는 3월 27일 군부가 본인의 대학교에 군을 주둔시키고 몽유아시에 진행하고 있는 시민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고 했다. 또 다른 강사도 “미얀마 군부는 아직도 대학 컴퍼
[PD저널=한 싸인 미얀마 해직기자] “평화로운 혁명을 무력화시키는 사람들은 폭력적으로 혁명을 불가피하게 만든다.”(존 F. 케네디) 1962년도에 케네디의 이 말이 59년 뒤 미국으로부터 1만3360㎞ 떨어진 동남아시아 국가인 미얀마에서 일어났다. 2월 1일에 쿠데타를 일으키고 이에 가두시위와 평화적 저항을 하는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강경 진압한 군부 폭력의 결과다. 평화적으로 저항운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을 향해 정권을 뺏은 군부는 2월 말경부터 본격적인 진압을 시작했고, 76주년 국군의 날인 3월 27일 하루에만 군부의 강경 진압
[PD저널=김승혁 기자] 광주MBC가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미얀마 청년들과 한국의 청년들의 시선으로 '오월의 정신'을 기리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5‧18 특집 다큐멘터리 는 광주에 사는 미얀마 유학생 마웅과 샤샤를 통해 미얀마의 실상과 광주와의 연대를 살펴보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조명한다. 두 유학생이 고향 미얀마의 쿠데타 소식을 듣고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딴뽕띠 집회’(미얀마 정통풍습을 활용한 집회)에 매주 참여하는 모습 등이
[PD저널=한 싸인 미얀마 해직기자] 권력을 뺏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가 참석한 자카르타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을 내놓은 뒤에 미얀마 사태에 개입하려고 하는 아세안을 미얀마 국민들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나온 미얀마 사태와 관련한 합의서에는 △폭력의 즉각적인 중단 △평화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의 자제 △당사자간 대화를 중재할 아세안 의장 특사 임명 △아세안 재난구호센터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아세안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
[PD저널=한 싸인 미얀마 해직기자] 미얀마는 2월 1일부터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후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동시에 미디어 또한 불법적인 또는 불법 네트워크로 변질됐다. 최근 10년 동안 미얀마 미디어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시기라고 언론인들은 얘기한다.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그들이 매일 저지르고 있는 반인륜적인 강경 진압과 체포 ·감금·학살을 국내외에 알리지 않도록 특히 언론에 타깃을 두고 있다고 언론인들은 믿고 있다. “군부는 쿠데타에 저항하는 목소리와 활동이 미디어에서 나오면 그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