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과 정미정 EBS 이사에 이어 2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해임한 가운데, KBS·MBC·EBS 야권 성향 이사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다.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연주 방심위 위원장이 해촉된 이후 22일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주간 미디어 주요 일정□ 8/21(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장악위원회 폭주를 멈춰라' 현업언론 시민단체 총력집회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KBS·MBC·EBS 이사 공동 기
[PD저널=박정욱 MBC PD] 멀리 하와이에서 끔찍한 산불 재난 소식이 들려온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와이에서 63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한다. 연일 불에 탄 채 무너져 내린 건물 사진과 들 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사진이 기사로 전해진다. 참혹하다. 이 산불이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이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나는 불에 타버린 건물이나 숲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피난하면서 간절하게 도움을 바랐을 사람들을 떠올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오는 2023년 10월 16일 디즈니(Disney)는 100주년을 맞는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 맞는 새로운 금자탑이다. 디즈니는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해왔다.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늘 정상의 인기를 유지해왔다. 유성 애니메이션을 처음 선보였고 디즈니랜드, 디즈니월드에 설치되는 라이드(Ride)도 최근 기술을 탑재해 참석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는 위기를 겪고 있다.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패턴 변화로 주 사업 모델이 흔들리고 있고, 정치적인 논란에도 휩싸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KBS 이사장과 EBS 이사를 결국 해임했다. 현 정부의 방송장악 비판은 물론이고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거듭됐음에도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은 본인의 임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임 절차를 강행했다. 방통위는 정미정 EBS 이사 해임안도 의결한 데 이어 16일에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 해임 제청안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방통위는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으로 신뢰를 잃었고 KBS 경영 감
[PD저널=장윤선 정치전문기자] “정권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게 언론이랄 수 있나. 정권교체 이후 완장 차고 몽둥이까지 들고 다닌다. 홍세화 기획위원말대로 미친개가 몽둥이까지 들고 있으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 비유가 딱 맞다."2009년 8월 21일 최상재 당시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인터뷰 한토막이다. 그때 한나라당(현 국민의 힘)은 미디어법 강행처리를 주도했고, 이에 반대한 언론인과 야당, 시민사회는 무기력했다. MB는 언론환경 선진화를 강조했으며 종편 진출을 앞둔 조중동은 세제혜택, 광고시장 개방, 제작환경
[PD저널=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역방송은 크고 작은 지역에서 뉴스와 정보를 실어 나르는 대동맥이자 실핏줄이다. 그럼에도 ‘서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권한과 재원이 중앙에 쏠린 구조 탓에 ‘시장 없는 시장’에서 운신한다. 자본 집약적 산업에 속하나 규모의 경제 실현은 언감생심이다. 방송 인력과 제작비 규모의 제약은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지역방송 시청자의 외면과 이탈이라는 ‘구조적 악순환’에 갇히게 한다. 투철한 소명의식으로 방송 활동에 임한다 한들 시장 없는 시장 구조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이를 타개하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결국 사실상의 파행을 맞았다. 1일 개막식부터 수백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의료 자원 부족, 물과 전기 부족, 화장실‧샤워실 등 제반시설 부족과 비위생, 뻘밭 텐트, 해충 피해가 불거져 4일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행사 중단을 권고하기도 했다. 정부의 부실, 졸속 운영이 본격적으로 분출된 시점이 윤석열 대통령이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화려하게 등장한 2일 개영식부터였다는 점, 7일 전원 조기 철수 결정이 10일 상륙한 6호 태풍 카눈이라는 점은 한 편의
TV 토크쇼가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한때 TV 토크쇼 붐이 일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1인 스타 진행자의 이름을 딴 토크쇼도 사라진 지 오래다. 그나마 토크쇼의 명맥은 tvN, MBC, JTBC 등의 장수 예능이 이어가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도 정통 토크쇼보다 예능적 요소와 토크를 결합한 포맷이 대부분이다. 반면 유튜브에서는 토크쇼가 주목받는 추세다. 인력과 자본을 최소화한 ‘가성비 토크쇼’는 물론 방송에서 보기 힘든 스타급 연예인의 출연도 줄을 잇고 있다.가수 아이
[PD저널=엄재희 기자] 7월 4주 차 OTT 콘텐츠 이용률 조사에서 시즌2가 공개 첫 주에 2위로 진입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SVOD 시청콘텐츠 순위를 집계한 결과, JTBC 에 이어 시즌2가 2위를 차지했다. 이용률은 각각 4.9%,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군대 내 탈영병 체포 스토리를 담으면서 부조리를 날카롭게 지적해 웰메이드로 인정받은 의 후속작인 시즌2는 지난달 28일 넷플릭스에 첫 공개됐다. tvN (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현업언론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시나리오가 군사 쿠데타처럼 폭력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방통위를 무력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에 후임 방통위원 추천거부를 거듭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PD연합회·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방송촬영인협회·한국영상기자협회 7개 현업언론단체는 3일 공동성명
[PD저널=이준형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위원/언론학 박사]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프로젝트가 첫 분기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지명한 시점에 하는 얘기다.필자는 윤석열 정권 출범 1주년을 맞아 현업 언론단체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2024년 총선 전까지 공영방송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정치 담론을 수구화하기 위한 언론장악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1) 언론장악 전력 인사기용 2) 싸움걸기 3)법과 질서 전략 사용하기 4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6월 항쟁의 큰 흐름과 함께 시작된 방송 민주화운동은 곧 노태우 정부의 반격에 부딪쳤다. 88년 서울올림픽 때문에 유화적 태도를 취하던 노태우 정부는 1989년에 들어서자 문익환·임수경의 방북을 계기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방송도 예외가 아니었다. 물리력을 동원한 KBS 재장악, 그리고 방송구조개편이 이어졌다. KBS 장악과 방송구조 개편1990년, 노태우 정부는 일단 KBS를 직접 장악하려 했다. 정부는 ‘법정수당 사건’을 빌미로
[PD저널=엄재희 기자] 한국독립PD협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독립PD상(2023년 4월~6월)에 EBS , MBC , 뉴스타파 총 세 편이 선정됐다.30분 이상 ALL ENG 5월 수상작인 EBS (연출 김수영)은 현재 한국 교과서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 한국 교과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살폈다.심사위원회는 "교육의 중심인 '교과서'를 다층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고, 새로운 관점에서 제시해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해 언론계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언론현업단체는 이 지명자에 대해 'MB정권 방송장악 전력'과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등을 이유로 지명을 반대해왔다.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현업언론단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반대와 방통위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장악 기도와 언론탄압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7개 현업언론단체는 28일 오후 1시 언론노조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방송의 힘은 여전히 대단하다. 특히 비약과 과장, 생략의 TV 제작메커니즘이 인기와 영합하면 결과는 위험해진다. 서울 서초구 S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으로 전국의 교사들이 공분하며 추모제를 여는 가운데 ‘금쪽이’ 상담으로 인기를 끈 오은영 전문의에게 불똥이 튀었다.그동안 교권 추락을 개탄하던 교사들의 성난 목소리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박사에게 집중된 데는 이유가 있다. 오 박사는 학급 분위기를 망치고 학급 친구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온 일명 '금쪽이'들
[PD저널=이채훈 클랙식 칼럼리스트/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클래식 음악 강연을 영화 (1986)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로 시작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가브리엘 신부님은 선교를 위해 남미 오지의 과라니족 마을에 도착한다. 과라니족은 낯선 침입자를 경계하지만 그가 연주하는 오보에 선율에 마음의 문을 연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음악의 힘을 증명하는 장면이다.‘가브리엘의 오보에’는 흔히 ‘대중음악’으로 분류되는 영화음악이지만 엄연히 예술성을 갖고 있고, 수십 년이 흘러도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으니 ‘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