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53시간 촬영 후 졸음운전""새벽에 끝나도 차비 미지급, 휴일 전날은 더 무리해서 촬영""엄청 추운 날 야외 촬영하다가 머리가 어지러워 이러다 죽겠다 싶었던 적도 수십 번..."전국언론노동조합과 청년유니온 등 다섯 개 단체가 참여한 '드라마 제작현장 개선TF'(아래 TF)가 밝힌 드라마 제작 종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다.TF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에 현재 방영 중이거나 곧 방영 예정인 드라마 KBS , JTBC , tvN , OCN
[PD저널= 신지혜 시네마토커. CBS-FM 제작 및 진행] 오딘의 영원한 숙적을 처치한 후 승전보를 울리며 아스가르드로 돌아왔지만 오딘은 간 데 없고 로키가 속임수를 쓰며 오딘 역할을 하고 있다. 아버지를 찾아내지만 이미 오딘의 생명력은 다해가고 있고 토르와 로키는 무섭고도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토르의 누나인 죽음의 여신, 최강 전사 헬라의 힘이 막강해지고 곧 그녀가 오게 되리라는 것. 헬라와 토르의 숙명적인 대결이 예상되고 토르는 신들의 절멸,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결국 운명은 거스를
두 달 넘게 이어진 MBC노조의 파업이 끝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MBC 구성원들이 외쳤던 ‘공영방송 쟁취’는 파업이 끝난다고 절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현장 복귀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는 PD들이 파업 이후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이유다.김장겸 MBC 사장 해임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MBC 구성원들은 드라마, 예능,시사교양 등 각 부문별로 ‘MBC 정상화’를 어떻게 할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전날 늦은 시간까지 드라마국 총회에 참석한 손형석‧윤영조‧박상훈‧이동현‧최정인 P
[PD저널=이혜승 기자] “MBC는 드라마랑 예능만 해라”MBC 뉴스·시사 프로그램의 불공정한 보도를 보며 많은 시청자들이 이 같은 쓴 소리를 내뱉곤 했다. 하지만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MBC 안에서 드라마·예능본부 역시 결코 온전하지 못했다.드라마 산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시기에 MBC 드라마본부는 오히려 퇴화했다. 드라마본부장은 자신의 실적을 쌓고 경영진에 적자 부담을 안기지 않기 위해 ‘저예산-고시청률’만을 고집했다. PD들에게는 이전처럼 직접 기획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위에서 시키는 드라마만 연출해야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채널 네트워크) 수익 방안 고민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답은 없다.다만 광고주들은 확실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는 “2015년부터 한국에서 MCN이 원년이었다면, 광고주의 발전과 진화는 이제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과 MCN협회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한 방송영상콘텐츠산업 현안세미나 ‘넥스트 콘텐츠, MCN에 길을 묻다’에서는 MCN과 결합한 커머스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오갔다.발제에
[인터뷰, 글: 최선영 이화여대 에코크리에이티브협동과정 대학원 특임교수]이십세기 말부터 십수년간 텔레비전 PD라는 직업을 통해 수백편의 지상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보람도 희열도 컸지만 제작비는 갈수록 쪼그라들었고, 촬영과 밤샘 편집에 투여한 시간과 시청률은 등가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6mm 카메라로 촬영과 연출, 편집까지 했던 나는 지금으로 보자면 1인 크리에이터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촬영하고 연출한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는 전무했다. 방송사 채널은 유한했고, 이들과의 포괄적 계약으로 모든 권리를 양도하지 않으면 내가 만든 프로
“한국이 문화 콘텐츠 강국이라는 크레딧(credit, 명성)이 생기기 시작한 거다.”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연출자인 김영욱 PD는 최근 머나먼 스페인을 다녀왔다. 의 정식 스페인판이 TVE의 4월 방영을 확정하고, 사전 제작에 들어갔기 때문. 김 PD는 원작자로서 제작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돌아왔다. 흔히 말하는 플라잉 PD(flying PD) 일을 했다. 스페인뿐이 아니다. 는 세계적인 포맷 회사인 Banijay International과 배급 대행 계약을 맺고, 전세계로
“PD들도 광고가 싫다. 협찬과 PPL도 안했으면 좋겠고, 콘텐츠만 가지고 승부하고 싶다”지상파 방송사들이 재원 부족에 시달린 지는 오래다. 이에 '지상파도 중간광고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적절한 해결책인가에 대한 논쟁과 여러 이해관계의 충돌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렇다면 현장에 있는 PD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12일 오후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PD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협찬‧PPL과 중간광고, 어떻게 풀 것인가?-현장 PD들의 목소리와
지상파 방송 3사 PD들의 상당수가 과도한 협찬과 PPL(간접광고)이 제작에 영향을 미쳐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제작 자율성 등을 훼손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는 12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회의장에서 ‘협찬‧PPL과 중간광고,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PD연합회는 지난 9월 21일부터 30일까지 지상파 방송 3사 PD 327인(KBS 158인, MB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가 오는 12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PD연합회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에 대한 찬반 논의를 넘어 방송의 공영성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론과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재원 마련이 절박하다는 현실론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내고, 생산적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취지를 밝혔다.PD연합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현업 PD 320명을
TV 음악 예능은 넘쳐나고 있지만, 다양한 뮤지션들과 이들의 음악이 설 자리는 사라져지고 있다. 리메이크의 반복과 오디션의 홍수 속에서 정작 새로운 노래들이 갈 곳을 잃었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위기의 라디오’는 라디오만이 할 수 있는 ‘라이브 무대’로 가능성을 열고 있다.기존에도 라디오는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새로운 뮤지션을 발굴해내는 데 있어 숨은 공신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무대를, 지속적으로 접하기란 라디오에서도 어려웠다. 특히 라디오 역시 점점 더 예능화 되어 가
지난 2~3년 간 MCN은 마치 미래 콘텐츠 시장의 답인 것처럼 미디어계를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일명 ‘멀티 채널 네트워크’. 하지만 아직까지도 마땅한 수익모델이 형성되지 않아 비관적인 말들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대도서관, 양띵 등 우리가 아는 ‘수억원대 연봉’ 1인 크리에이터들은 여전히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고서도, 1인 크리에이터 개인의 인기와 수익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을 관리하는 MCN ‘기업’들이 수익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
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지난 7월 콘텐츠 통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BBC+를 출시했다. 그동안 뉴스, 스포츠, 날씨 등 관심사에 따라 BBC News, BBC Sports, BBC Weather 등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개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했던 것에서 벗어나, BBC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방대한 동영상 콘텐츠를 이제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나 콘텐츠를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다 (time and place shift)‘는
9월 5일, 한국PD연합회가 창립 제29주년을 맞았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촉매로 군사 정권의 언론 통폐합과 언론 통제로 인해 왜곡과 편파 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방송‧언론인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국PD연합회의 탄생은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방송‧언론인들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의 실현을 위한 시작이었다. 하지만 방송민주화의 열망으로 탄생한 한국PD연합회가 서른 돌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한국의 방송 현실은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낙하산 사장에 맞서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다 해
MCN(Multi Channel Network)은 애초 개인 창작자들이 취미로 시작한 UGC(User Generated Contents) 동영상의 비즈니스적인 가치 창출을 현실화한 사업이다. MCN의 기본적인 수익 기반은 크리에이터들이 기획·제작한 콘텐츠를 플랫폼에 업로드해 유통하면서, 소비자들의 클릭 수와 광고 소비에 비례해 플랫폼으로부터 정산 받는 콘텐츠 유통 수수료다.유튜브 플랫폼에서는 광고 수익의 배분율을 콘텐츠 제작자가 최대 55%, 나머지를 유튜브가 챙기는 것으로 하고 있다. 사실 유튜브의 몫이 과하다는 논란이 있으나 온
‘팟캐스트’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동진 영화평론가, 개그맨 최욱, 방송인 정영진? 흔히 팟캐스트라고 하면 어떤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일반인이나 유명인이 만드는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요즘 팟캐스트 제작에 뛰어든 라디오 PD들이 있다. 방송사에서 편성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팟캐스트 형식을 취하는 게 아닌, 기획부터 제작, 방송까지 오롯이 ‘팟캐스트’를 위한 ‘팟캐스트’를 만드는 라디오 PD 말이다. 이미 지상파라는 거대한 플랫폼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이들이 왜 굳이 ‘팟캐스트’라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방송광고 허용시간대에 현재 금지된 대부업과 17도 미만 주류의 간접·가상광고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폐지하기로 해 반발이 일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해당 광고를 허용하며 생길 폐해가 클 것이라며 규제 폐지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방통위는 지난 4월 18일 방송광고시간 제한품목의 가상·간접광고 규제 등 정비를 이유로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알콜 성분 17도 미만 주류, 대부업 등 개별법에서 일정 시간대에만 방송광고를 제한하는 상품의 경우 개별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