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법 저지 투쟁과 방송사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등으로 이명박 정부 초기 3년 간 징계를 받은 언론인은 180명. 1980년 언론통폐합 이후 최대수준이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객관성·공공성을 주장하던 언론인들이 사측의 징계와 제작 자율성 침해로 정상적 취재활동이 어렵게 되자 언론사 바깥 공간에서 언론 활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해직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방송민주화의 시계는 거꾸로 돌고 있다. 대통령과 정치 인생을 함께 한 측근들이 방송·언론사의 수장으로 앉는 것을 비판하는 게 ‘새삼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고, 이에 반대하며 해직된 방송·언론인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여당은 일자리 창출 등 거창
얼마전 신재민 문광부 전 차관이 한 기업인에게 10억을 받았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사실 여부야 법적 판단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려지겠지만 기사로 보도 된 여러 정황에 비춰볼 때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신재민 차관 뒤에 더 많은 실세가 금품 수수를 했는지의 여부 등 사건은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건 그보
지난 8월 말, 검찰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단일화 과정에서 댓가성 거래가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언론들은 매일 검찰에서 흘러나오는 수사 진척 상황을 받아썼고, 일부 언론은 사설을 통해 곽 교육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초기 언론 보도와는 다른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피의사실을 공표한 검찰과 이를 받아쓴
OBS가 개국한지 4년 만에 인력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OBS는 외부적으로 지난 달 서울 지역 역외재송신 타결에 따라 향후 증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올 하반기에 출범하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을 향한 대거 인력 유출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17일 OBS희망노동조합(위원장 조봉기, 이하 OBS지부)이 낸 노보에 따르면 OBS 보도
YTN 기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위원장 김종욱, 이하 YTN노조)가 발행한 노보(118호)에 따르면 최근 기자 3명이 종합편성채널 사회부 경력기자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직행렬은 이제 시작이다. 사내에서는 조만간 10년차 이하 기자 여러 명이 추가로 종편채널로 이직할 거란 소문이 돌고 있다. YTN노조는 “보도채널
1983년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시작을 알렸던 KBS 이 8일 1000회를 맞는다.그동안 1000개의 아이템이 방송되기까지 그 뒤에는 산파 역할을 한 PD들이 있었다. 이 생긴 이듬해에 합류한 전용길 PD,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을 맡은 구수환 PD, 1990년대 후반에 에 몸을 담았던 이도경 PD, 2000년 ‘매향리’ 시리즈를 연출했던 홍진표 PD, 조연출로 참여해 으로 연출 데뷔한 우현경 PD까지. 이들은 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이
OBS는 개국 4년 만에 서울 전역에 대한 역외 재송신 정책을 이뤄냈지만 내부 곳곳에서는 파열음이 커져가고 있다. 제작 현장에서 불만이 고조되자 기자, PD, 기술인·아나운서·촬영·카메라 협회 등 각 직능단체협회는 파행적인 조직 운영을 규탄하며 잇따라 성명을 냈다. OBS PD협회는 ‘기본이 안 된 지시에는
YTN 국장급 간부가 본인의 사건 청탁을 위해 검찰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다.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김종욱, 이하 YTN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YTN 경영기획실장인 류 모씨가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 간부에게 1인당 최고 20만원 상당의 공연 티켓을 전달하며 본인의 사건 개요와 ‘잘 좀 부탁한다’는 메
CSTV(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가 종합편성채널의 보도공정성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제히 ‘PD저널리즘’을 비판했다. 지난 1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보도의 공정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조·중·동 종편채널 관계자들은 “M
가수, 탤런트, 아나운서에 이어 기자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뽑는 곳이 등장했다. 아리랑국제방송은 지난 9일 밝힌 채용공고에서 취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contenders)를 통해 보도기자 1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채용공고에 따르면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통과한 8명의 지원자들이 4주간의 경쟁에 나서게 되며, 각종 미션을 통과한 최후의
‘민간인불법사찰’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YTN에 대한 ‘사찰’을 벌인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원충연 전 지원관실 점검1팀 사무관의 ‘포켓 수첩’에는 2008년 ‘YTN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 시기를 전후로 노사 주요 인사의 정보와 정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를 표방한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이 홍보활동까지 ‘글로벌’한(?) 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태국 등지에서 오디션을 진행하며 스타 발굴에 나선 〈위대한 탄생〉은 이달 말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마지막 ‘글로벌 오디션&r
민간 건설사 ‘세종시 사업’ 거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아파트를 공급할 민간 건설업체들이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당초 계약한 토지 공급가격을 깎아주고 연체료를 전액 탕감해주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요구조건이 과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검사와 스폰서. 민간인 불법사찰. 천안함 의혹. 오은선 칸첸중가 등정 의혹까지…. PD가 만드는 시사교양 프로는 심층성과 영상의 힘으로 한국사회를 흔들었다. , , 같은 시사프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비판저널리즘은 ‘PD저널리즘’이란 이름으로 불리
그는 여전히 ‘기자’였다. 올해 1월 논설위원으로 발령 난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책상에는 대한민국의 물줄기 지도와 4대강사업 관련 자료가 한 더미였다. 박 위원의 관심사도 여전히 ‘4대강’이었다. 박 위원은 사업의 허구성을 비판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고 주말마다 현장을 누비느라 바빴다. 정작 4대강 현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4일 807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마지막 브리핑에서 “정치부 기자와 대변인은 공범관계”라고 표현한 우 전 대변인은 6일 YTN 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 후진성은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전 대변인은 “한국 정치가 비교적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