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우리 사회에 보이지 않는 계급의 경계가 드리워져 있다는 인식은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콘텐츠에 투영됐다. 봉준호 감독의 은 대표적인 사례다. 은 지상과 반지하 그리고 지하라는 주거공간으로 구체화해 우리 사회가 가진 계급 시스템을 풍자적으로 그려 글로벌한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 이러한 ‘수저계급론’으로 불리는 시스템들은 청춘멜로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 임상춘 작가의 는 흙수저로 태어나 변방에서 살아가는 이른바 ‘쌈마이’ 청춘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통해, 비록
[PD저널=이해휘 기자] KBS 와 MBC 등 6편이 237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총 여섯 편을 237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뽑았다.TV 시사교양 정규 부문에는 지난 11월 8일 방송된 KBS (연출 박융식 김명숙 문지혜 문주은, 작가 석영경)가 선정됐다. 장기화 되고 있는 홍콩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가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시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019년 드라마 업계는 자본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내외적으로 만만치 않은 해를 보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경영난 속에 ‘월화극 잠정 중단’을 택할 정도로 허리띠를 졸라맸다.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제공서비스(OTT) 플랫폼까지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면서 ‘어떤 채널이냐’보다 ‘어떤 콘텐츠냐’가 성패를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됐다.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은 주춤한 반면 소소한 드라마가 시청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으면서 대중의 소구력을 갖춘 드라마가 무엇인지에 관한 물음이 남았다. 또 드라
[PD저널=박예람 기자]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드라마의 포맷도 진화하고 있지만, 은 드라마 본령에 부합한 작품이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공감과 감동을 주는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지상파의 위기 극복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1일 호평 속에 막을 내린 은 KBS에도 '가뭄에 단비'같은 작품이었다. 6%로 출발한 은 마지막회 시청률이 23.8%까지 치솟으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 꽤 오랫동안 대박 드라마를 내놓지 못했던 KBS는 으로 답답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21일 종영한 KBS 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의 성적과 시청자 반응을 보면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붙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1일 최종회인 39·40회 시청률은 19.7%, 2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은 방송 3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더니, 얼마 가지 않아 시청률 16%를 넘어섰다. 이어 최종회까지 동 시간대 1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뒷심까지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최근 방송사들이 내놓은 드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여러모로 임상춘 작가의 작품들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도드라진다. 임 작가의 전작인 KBS 를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쌈마이’라도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당당한 청춘들의 이야기다. 방송 중인 KBS 은 아직 피지 못했거나 아니면 핀 걸 몰라 고개 숙인 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요즘처럼 수백억씩 들여 찍는 드라마들이 많아지고, 툭하면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볼거리가 가득한 ‘번쩍번쩍’하는 이른바 블록버스터들과 비교하면 은 그다지 내세울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KBS 수목드라마 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지난 19일 방송된 4회는 같은 시간대에 맞붙은 SBS, 그간 시청률 1위를 달리던 MBC을 제치고,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선두를 차지했다.은 임상춘 작가가 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미니시리즈다.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 분)과 그를 깨우는 황용식(강하늘 분)과의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로그라인만 보면 익숙한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방송사들이 추석 명절 이후 본격적으로 드라마 대전을 펼친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월화극 폐지 수순을 밟으며 생존을 모색하는 동시에 새 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우고,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는 독특한 소재로 화제성을 끌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이 달에 새로 편성된 드라마를 훑어보면, 블록버스터 드라마와 눈에 띄는 작가들의 귀환, 웹툰‧소설을 원작으로 하거나 생활밀착형 소재를 다룬 드라마까지 다종다양하다.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 10%를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드라마 오래지만, 방송사들은 다시금 고삐를 잡고 선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드라마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지상파 방송사가 누리던 헤게모니가 깨진 지 오래고, 케이블 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이 급부상하면서 채널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는 채널이 각광받고, 드라마 재방송 채널까지 드라마 제작(드라맥스)에 뛰어들면서 시청자들은 채널에 상관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보고 있다.그 결과 지상파나 비지상파 채널 할 것 없이 시청률 2%대에 머무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콘텐츠의 경쟁력에 따라 시청률과 화제성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PD저널=구보라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가 시상하는 제209회 이달의 PD상(2017년 7월 방송분)에 KBS 2부작, KBS , 울산MBC 총 세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TV 시사·교양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 2부작(연출: 김승욱‧정범수‧강민채‧장민구, 촬영: 안경선‧안정기, 작가: 허소라‧김주희)은 6년 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유성기업의 노사문제, 2015년
최근 안방극장에서 신인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KBS 를 비롯해 현재 방영 중인 KBS , , MBC 까지 신인작가들이 미니시리즈를 대거 맡았다는 게 이례적이다. 신인작가의 강세는 장르물을 앞세운 케이블채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그간 드라마계는 작품성과 흥행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서 내로라하는 ‘스타작가’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상 신인작가가 집필한 드라마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밖 흥행을 거둔 작품부터 기성작가도 빠지기 쉬운 ‘뒷심 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