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과 정미정 EBS 이사에 이어 21일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해임한 가운데, KBS·MBC·EBS 야권 성향 이사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다.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연주 방심위 위원장이 해촉된 이후 22일 첫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주간 미디어 주요 일정□ 8/21(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장악위원회 폭주를 멈춰라' 현업언론 시민단체 총력집회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KBS·MBC·EBS 이사 공동 기
[PD저널=박재철 CBS PD] 명주는 불안하다. 엄마의 시신과 동거하는 명주. 소문은 냄새를 닮았다. 내가 알아채면 이미 늦은 것이다. 소문을 막듯 명주는 매일 봉인된 관(棺) 주변을 세심하게 탈취한다. 그녀는 한때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실직한 50대 이혼녀였고, 치매 노인 돌봄 노동자였다. 물론 여기서 치매 노인은 명주의 엄마다. 힘겹게 붙들고 있던 생의 끈을 스르르 놓아버리려 손에서 힘을 빼는 순간, 다른 손에 쥐고 있던 엄마의 휴대폰에 문자 하나가 찍힌다.1,005,500원이 입금됐습니다.기초연금 307,500원, 유족연금
[PD저널=박정욱 MBC PD] 멀리 하와이에서 끔찍한 산불 재난 소식이 들려온다.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났고,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하와이에서 63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한다. 연일 불에 탄 채 무너져 내린 건물 사진과 들 것에 실려가는 사람들 사진이 기사로 전해진다. 참혹하다. 이 산불이 이상기후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이 있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나는 불에 타버린 건물이나 숲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절박하게 피난하면서 간절하게 도움을 바랐을 사람들을 떠올
[PD저널=엄재희 기자] 지난 6일 종영한 가 8월 2주차 OTT 콘텐츠 이용률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리서치가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콘텐츠 순위를 집계한 결과, JTBC 가 1위를 차지했다. 는 7월 첫 주부터 5주간 1위를 이어오다 지난주 시즌2에 한차례 자리를 빼앗겼으나, 다시 1위로 올라서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이용률은 5.1%였다. 이어 tvN(3.8%),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즌2(2.3%), 넷플릭스 오리지
[PD저널=엄재희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18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해소되지 못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국정원의 언론장악 문건과 아들의 하나고 담임 교사의 진술이 추가로 나오면서 야당의 추궁이 이어졌지만,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를 이유로 하나고 전학결정 자료, 생활기록부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여당의 반발로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한 명도 없었다. 후보자의 언론관 보여준 청문회 이 후보자는 언론장악 논란과 관련하여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기본 직무'라고 주장했다. 고
[PD저널=엄재희 기자]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을 해촉한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KBS 사장에서 해임됐다가 해임무효 판결을 받아냈던 정 위원장은 "15년 전처럼 다시 기록과 법적 대응으로 무도한 윤석열 대통령 집단과 싸워야겠다"고 밝혔다.17일 윤석열 대통령은 방통위 정연주 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 해촉안을 재가했다. 정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앞서 지난 1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심위를 대상으로 한 달 간 벌인 국고보조금 집행내역 회계감사에서 정 위원장이 출퇴근 시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오는 2023년 10월 16일 디즈니(Disney)는 100주년을 맞는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 맞는 새로운 금자탑이다. 디즈니는 시대 변화에 잘 적응해왔다.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로지를 접목시켜 늘 정상의 인기를 유지해왔다. 유성 애니메이션을 처음 선보였고 디즈니랜드, 디즈니월드에 설치되는 라이드(Ride)도 최근 기술을 탑재해 참석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그러나 최근 디즈니는 위기를 겪고 있다.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패턴 변화로 주 사업 모델이 흔들리고 있고, 정치적인 논란에도 휩싸
[PD저널=엄재희 기자]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3)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관객을 만난다.국내에서 최초로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개최한 EIDF는 올해 35개국의 56편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소개한다. EIDF2023은 EBS 1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고, 고양특례시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점,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와 서울시 광화문 스타필드, 카페 윙클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EIDF2023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영화 라인업 중 놓치면 안 될 추천 작품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14일 남영진 KBS 이시장을 해임하면서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KBS 관리감독 해태를 해임 사유로 들었다. 지난해부터 감사원은 KBS 이사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벌였으나 10개월여 만에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남 이사장의 법인카드 논란을 현재 조사 중이다. 이렇다 할 사유없이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들에게 대한 해임을 강행하면서 '묻지마 해임'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의혹'만으로 해임 강행 방통위는 남 이사장 해임 사유에 대해 "법인카드 사용 논란과 관련하여 국민권
“촛불혁명은 우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었다. 개혁이 좌초하고 다시 적폐세력이 득세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파국이 예상된다. 그들이 강요한 ‘좌우 프레임’과 ‘종북 프레임’을 압도할 ‘평화와 상생’의 패러다임을 세우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적폐세력이 돌아오지 못하도록…”2017년, 6월항쟁 30년과 언론운동 30년을 정리한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시절의 공영방송 유린이 얼마나 끔찍했으면 ‘다시는’이란 말을 다섯 번이나 되풀이했을까. 그로부터 5년 남짓, ‘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식들. 우리에게 이 역할로 지칭되는 가족구성원들의 이미지는 이상하게도 고정되는 면이 있다. 아버지가 근엄한 어떤 역할이라면 어머니는 자애로운 역할이고 자식들은 부모를 공양하는 그런 이미지. 물론 지금은 이런 유교적 틀의 이미지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 잔상이 남아 저도 모르게 그 역할을 강요받거나 거기서 벗어나는 일을 허용하지 않는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하지만 지니TV 월화드라마 은 아예 시작부터 이런 고정관념을 깬다.은미(전혜진)는 고등학생 때
[PD저널=엄재희 기자] "어딘가에서 영화 가 상영됐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넷플릭스, 유튜브에서 얼마든지 영화를 볼 수 있는데도 정작 그 사실은 저와 상관없는 일처럼 여겨집니다. 저는 어떤 곳에서 언제 어떻게 얼마나 상영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영화 와 정주리 감독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영상창작자의 정당한 보상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 감독은 제작사와 IP(지적재산권) 양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제작사가 저작권을 독점하기 때문에 OTT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