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올 하반기 어느 작품이 구원투수가 될까. 과거 방송사가 드라마 제작과 편성의 주도권을 잡았을 땐 시청률이 광고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였지만, 현재 편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수익 구조도 복잡해졌다. 드라마 제작은 포화 상태이지만, 방송사들은 극심한 재정난을 이유로 월화‧수목극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추진 소식도 들리면서 콘텐츠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럼에도 IP 수익 창출이 가능한 드라마 제작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방송사와 OTT의 하
[PD저널=엄재희 기자] 지상파 방송 4사 시사교양 방송작가들이 TV수신료 분리징수로 공영방송의 공적 기능이 위축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KBS·MBC·SBS·EBS 시사·교양·다큐멘터리 작가 300여 명으로 구성된 '방송4사 시사교양 작가협의회'는 2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언론이 비판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사회, 공영방송이 약자의 목소리를 전하지 못하는 사회를 민주사회라 할 수 있을까"라며 "시청률과 상업적 논리가 지배하는 방송 현장에서 방송의 공적 기능이 무엇인가 고민한 우리 작가들은 정부가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수신
[PD저널=오학준 SBS PD] 도서관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처럼 책을 사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좁은 집들로 자주 이사하다 보면 책을 구입하는 게 꽤 사치스러운 일이라는 걸 쉽게 깨달을 수 있으니까. 지금껏 도서관은 한 번도 나를 거부하지 않았다. 언제나 가까이에서 나에게 가진 것을 내주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마다, 마음 속 도서관은 넓어졌다.도서관이 나를 조건 없이 환대했기에, 도서관이 홀대 당하는 모습은 고통스럽다. 특히나 책과 도서관을 두고 씨름하는 한 자치단체장의 말들에 어려 있는 완고함은 걱정스럽다. 도서관과 책은 불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 EBS 등 일곱 편이 제 279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1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 (연출 박병길·정용재·신다현, 작가 송현숙)는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 씨와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정황을 동행취재했다. 심사위원회는 "전우원 친모와 비자금 은닉 수법을 최초 인터뷰하고 최측근의 최초 자백
[PD저널=엄재희 기자] “TBS 혁신안은 그동안 지적된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기엔 미흡했고, 출연금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2024년 이후의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출연은 무의미하다”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26일 열린 제6차 정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73억원 규모의 ‘TBS 출연 동의안’ 안건을 표결에 붙였다. 민주당 시의원 3인이 퇴장한 가운데, 재적의원 9인 중 6인 반대로 안건은 부결됐다. 출연금 삭감으로 경영난에 빠진 TBS는 ‘정치권력에 백기투항’이라는 평가를 받은 혁신안까지 내놓으며 추가 예산을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제278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정규 부문에 SBS 라디오 가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출연해 민감할 수 있는 성 문제를 의학적인 조언과 함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수상 소식과 함께 프로그램이 제작 과정을 듣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연출하는 윤의준 PD와 만났다. - 제278회 이달의 PD상 라디오 정규 부문을 수상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동료 PD들이 주는 상이라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시행령 개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5인이 아닌 3인 체제로 밀어붙이는 형국이어서 절차적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TV수신료 분리징수 절차를 지금의 불완전한 체제에서 강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현재 방통위는 5인 체제가 3인의 불완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제278회 이달의 PD상 TV 교양정보 부문에 SBS ‘백골시신과 시멘트, 1948 사라진 사람들’ 편이 선정됐다. 선정작은 제주 4·3 사건의 전개 과정과 다랑쉬굴 안에서 발견된 백골에 관한 진실 등을 알기 쉽게 다뤄 호평을 받았다.수상 소감과 제작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9일 백시원 SBS PD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음은 배 PD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4월 방송된 ‘백골시신과 시멘트, 1948 사라진 사람들’ 편으로 제2
[PD저널=임경호 기자] 가 MBC 주말 프라임시간대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MBC는 9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이하 )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말 예능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오는 11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을 선보이는 는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웹툰 작가 기안84가 지구 반대편으로 가서 순수한 사람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무계획, 현지밀착’을 콘셉트로 시즌1에서 남미를 종횡무진 누볐다면
[PD저널=오학준 SBS PD] 일어나자마자 화장대 밑으로 발을 밀어 넣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 엄지발가락 끝에 서늘한 감각이 느껴지면 있는 힘껏 구부려 하얗고 차가운 기계에 고정시킨다. 심호흡을 하고, 당겨낸 물건 위에 올라서면 숫자들이 빛을 내기 시작한다. 늘어나던 숫자가 멈추고 나서야 오늘도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체중’을 인류가 문제로 삼은 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니다. 저울의 역사야 인류 문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지만, 사람이 저울 위에 올라 자신의 체중을 관리의 대상으로 삼은 지는 고작 400년 남짓일 뿐이다.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백과사전에 보면 낭만이란 본래 프랑스어 ‘로망(roman)’에서 온 말로 ‘대중적인 말로 쓰인 설화’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로망’은 ‘소설’이란 뜻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흔히들 낭만이라고 하면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으로 무언가를 대하는 태도를 말하곤 하는데, 소설이라는 본뜻의 로망이 ‘낭만(浪漫)’으로 바뀌어 그런 의미를 갖게 된 데는 아마도 소설 같은 작품을 한 때는 ‘허구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바라봤던 시각이 들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가 흔히 비꼬듯이 “소설 쓰고 있네”라고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제작기획2부)] OTT 콘텐츠가 대세인 요즘 지상파 TV를 포함한 미디어 업계에서는 고민이 매우 많다. 올해 들어서면서 광고 시장이 급락하여 방송 업계는 초비상 상태이다. CJ ENM도 2022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고, 지상파 3사에 이어 수목극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 있다. 바로 2013년 KBS2TV에서 방송한 가 시즌7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과도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며, OTT가 주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