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오는 30일 오후 2시, 99.9㎒ 주파수가 3년 만에 청취자들 곁으로 돌아온다.옛 경기방송이 폐업하고 반납한 주파수 대역을 이어받은 OBS경인FM방송(OBS 라디오)이 '따뜻한 나눔 99.9'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0일 개국한다. 지난해 5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방송 허가권을 따낸 OBS는 10개월 동안 개국 작업에 매진해왔다. 옛 경기방송에서 해고됐다가 고용승계된 8명을 포함해 OBS라디오본부 임직원 25명이 개국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인천 지역민 1680명을 가청인구로 둔 OBS라디오는 누구나
[PD저널=이은지 YTN 라디오 PD] 시작은 ‘노래’였다. 100년 전 한반도를 둘러싸고 지키는 자와 범하는 자들의 전쟁을, ‘오직 소리’로 기록‧재연해보고자 하던, 강박에 가까운 집착증이 지난해 총소리에 이어 노랫소리로 옮겨간 탓이었다. 노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난 ‘경성라듸오’는 참으로 기연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고통스러웠다. # 아니, 대체 왜 없어? 1927년 2월 16일 낮 1시. “쩨, 오, 띄, 케이 여기는 경성방송국입니다." 도쿄 JOAK에 이어 오사카 BK, 나고야 CK, 그리고 경성 DK. 식민지 하늘 위로 라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SBS 등 여덟 편이 제271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9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KBS (연출 김은곤·이인건·백헌석·박동현·서현호, 작가 이윤희·이민희·김은진·이재연)은 근현대 한식 100년의 역사를 정치·경제·사람·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현재 우리 밥상에 영향을 끼친 시대별 이슈를 재조명한 다큐멘터리다.심사위원회는 "한식사의 살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역·중소방송사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6개 방송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 49편에 36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역·중소방송 프로그램 제작 지원 예산을 5억원 증액한 방통위는 시사·보도 프로그램 분야를 신설하고, OTT·AR·VR 등 신유형 콘텐츠 분야 지원을 확대했다. 재난 피해 최소화,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과 지역 문화유산 보존,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등 지역 상권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지역밀착형 정규 분야에선 MBC경남의 공장 예능 버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EBS ‧TBS 등 7편이 제263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22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7편을 결정했다.TV 시사다큐 부문을 수상한 KBS (연출 김민회, 작가 김현경)는 박물관에 숨은 우리 역사와 유물의 이야기를 VFX 기술을 활용해 흥미진진하게 펼쳐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광주‧춘천박물관 등 지역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PD저널=김승혁 기자] EBS ‧TBS ‧광주MBC 등 8편이 제262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8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 8편을 결정했다. TV 시사교양 정규부문을 수상한 EBS (연출 장후영, 작가 소현수)은 확장현실(XR) 스튜디오와 첨단 촬영기법을 통해 우주의 시작, 암흑물질, 다중우주
[PD저널=강병규 안동MBC PD]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지난 2018년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 벅차오르지 않았던 사람들이 없을 만큼 감동이었다. 라디오드라마를 기획하고서부터는 줄곧 이 장면을 가슴 한쪽에 담고 있었다.그리고 지난해, 폭풍같이 몰아쳤던 방송을 마치고 난 후 라디오드라마의 매력에 빠져있던 나에게 6‧25전쟁 70주년이 다가왔다. 제안해주신 선배, 김순희 작가와 함께 상주문화원부터 찾았다. 상주 화령장전투를
[PD저널=이미나 기자] "할배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궁복을 추적하기 위해 출동한 해적 일당! 어허허, 근데 봐봐, 오토바이 헬멧 미착용. 이게 몇 명이야, 벌금 2만 냥! 한 놈 두 놈 세 놈…! 그들의 불법 질주를 막아서는 궁복."KBS 1라디오에서 평일 오전 11시 40분부터 약 14분 간 방송되는 라디오 드라마 의 한 구절이다. 본명이 궁복이었던 '해상왕' 장보고가 젊은 날 당나라로 건너갔으며 당시 신라인을 상대로 한 당나라 해적의 약탈 행위가 빈번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어쩌면 장보고가 해적에게 쫓겨
[PD저널=김윤정 기자] 제242회 이달의 PD상에 CBS 등 4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8일 각 부문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 4편을 선정했다.TV 시사교양 정규 부문 수상작은 지난 4월 30일 방송된 KBS (연출 유경현, 작가 유수진)으로 결정됐다. 은 앱과 SNS를 통해 노동이 거래되는 ‘플랫폼’ 사회에서, 별점으로 평가받고 초 단위로 거래되는 노동
[PD저널=김윤정 기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방송사들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방송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겪는 5·18부터 80년 5월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자취를 좇는 시도 등을 통해 5·18 40돌을 돌아볼 예정이다. KBS는 오는 15일 전남도청 앞 집단 발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담긴 ‘광주 비디오’를 추적하는 와 5·18 특집으로 제작된 을 연속 편성했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는 왜곡된 진실
[PD저널=이해휘 기자] KBS가 부마민주항쟁 40돌을 맞아 마련한 특집 다큐멘터리 가 오는 16일 오후 10시 1TV를 통해 방송된다. 는 부마민주항쟁의 불씨가 된 부산대 출신인 배우 유재명과 함께 부마민주항쟁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제작진은 “관찰자의 시선을 넘어 점점 감정이입 하는 배우의 모습을 통해 부마민주항쟁을 깊게 느낄 것”이라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건들을 함께 느끼며 부마민주항쟁의 진정한 가치를 돌아볼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
[PD저널=이미나 기자] "다섯 시까지 3·15 의거탑 앞에서 모입시다!" "와!" "싸웁시다!"성우들의 함성 소리가 터져 나오자 서울 상암동에 있는 작은 녹음실은 순식간에 '40년 전 그날'로 돌아갔다. 1979년 10월 18일.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마산 일대의 시민들이 행동에 나선 날이다. 오후 3시께 경남대학교 교정에서 시작돼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이 날의 시위는 훗날 부마민주항쟁(이하 부마항쟁)으로 불리게 된다.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에서 시작해 18일 마산으로 번졌고, 20일까지 이어졌
[PD저널=이은주 기자] KBS , 광주 MBC 5·18 특집 다큐멘터리 등 5편이 231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 각 부문 출품작에 대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 5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TV 시사·교양 정규부문상은 지난달 10일 방송된 (연출 조현웅, 작가 정이랑)이 받는다. 그간 주요 미디어가 외면해온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성소수자 부모가 직접 출연해 들려줬다.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어디
[PD저널=김혜인 기자] MBC SBS 등 37편이 31회 한국PD대상 본심 진출작으로 뽑혔다. 한국PD연합회(회장 안수영)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TV와 라디오 부문에 출품된 173편에 대한 예심을 거쳐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실험정신상 TV부문에는 KBS (2부작), SBS , EBS 가 본심에 진출했다.작품상 TV 시사·다큐부문에는 KBS 서울올림픽 30주년 특집 다큐
[PD저널=김훈종 SBS PD(연출)] 드디어! 마침내! 대한민국의 명운을 건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이루어졌다. 트럼프가 원하던 다낭을 제치고, 북한이 원했던 하노이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낭이냐? 하노이냐?’의 문제는 단순히 도시에 대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니다. 치열했던 샅바 싸움의 이유는 하노이가 담지하고 있는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하노이는 베트남 독립혁명의 아버지 호치민이 북베트남의 수도로 삼은 도시다. 공산주의 이념으로 베트남을 통일한 호치민이 낙점한 도시니, 당연하게도 북한은 두 팔
[PD저널=이미나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방송사들도 앞장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100주년의 무게를 담아 다큐멘터리·드라마·예능프로그램까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는 3월 1일 방영되는 KBS 은 독립운동가 여운형이 조직한 단체 '신한청년당'을 주제로 했다. 그동안 그 활약상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
[PD저널=김승월 전 MBC PD/인하대 언론정보학부 강사] ‘쿵’ 소리에 바닥이 울렸다. 주방에서 난 어머니 발자국 소리다. 식구들 잠 깰 까봐, 살금살금 다니던 어머니는 새벽이고 한밤이고 쿵쿵 소리를 냈다. 어머니 발소리가 크게 들릴수록 내 마음은 무거워졌다.어머니는 척추 골절로 고생했다. 아흔을 넘긴 후로 보행기 지팡이를 짚지 않고는 몇 걸음 내딛지도 못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듯 쿵 소리가 났다. 날이 갈수록 어머니 발소리 간격은 점점 길어지고, 불규칙해졌다. 그리고는 그 소리 마저 못 내더니 2년 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