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은 멀리 브라질의 리우 데 자이네루에서 열린 제31회 올림픽을 지켜보느라 희비가 엇갈린 나날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심장이 쪼그라드는지, 팽팽한 긴장감과 숨 막히는 승패의 시간을 인내할 수 없고 즐길 수 없어서 비교적 승리 확률이 높은 경기만 골라 보게 된다. 자고 일어나서 승전보가 기다리고 있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었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힘을 겨루어 당당히 메달을 획득할 수 있게 되었느니 그만큼 국민들의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물론, 개인적으로 “메달이 뭐가
한국방송학회와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등 언론 3학회가 오는 24일 오후 2시 ‘보도지침 폭로 30주년 기념세미나’를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 6층 신한은행홀에서 개최한다.제5공화국 시절 정부는 거의 매일 각 언론사에 보도 관련 가이드라인을 은밀하게 시달하며 언론을 통제했다. 1986년 지에선 김주언 당시 기자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1985년 10월부터 1986년 8월까지 정부에서 각 언론사에 시달한 보도지침 584건을 폭로했다.언론 3학회는 “보도지침 폭로 3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 한국 언론의 현실
몇 달 사이 책이 부쩍 늘어나서 일부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보고 싶은 책을 선택해서 주문하거나 산 것은 그만큼 애정이 있고, 내 글이 실린 문예지나 저자가 직접 사인해서 보내주신 책도 있어 선별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사연 없는 책이 없다. 이번에는 15∼20년 사이 오래 된 책은 미련 없이 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있던 차, 어머니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아저씨가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데, 요즘 폐지를 줍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정작 아저씨가 가져갈 몫이 줄어 빈 차로 나갈 때가 많아 속상해 한다는 말씀을
야3당이 공영방송 사장 선임 시 특별다수제(재적이사 3분의 2 이상 찬성)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 발의에는 총 162인(더불어민주당 116인, 국민의당 37인, 정의당 6인, 무소속 3인)의 국회의원이 참여했는데, 이는 20대 국회 들어 최대 규모의 공동 발의다. 사실상 새누리당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야당 의원(무소속 포함 171인 중 162인)들이 참여한 결과다. 야3당은 정기국회 내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관련기사] 공영방송 이사 추천 권한,
더불어민주당 공정언론특별위원회(이하 공정언론특위)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을 14일 공개했다. 법안은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추천 또는 임명하는 공영방송 이사 추천 권한을 국회로 넘기도록 했다. 또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하 방문진), EBS이사회 이사 정원을 동일하게 13인으로 늘리고 여야에서 각각 7대 6의 비율로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 이사회로 하여금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을 의무화하고, 사장 선임 등을 위해선 재적이사 3분의 2이상의 찬성, 즉 특별다수제를 따르도록 했다.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 뉴스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이른바 ‘이정현 녹취록’, 그리고 앞서 지난 2월에 나온 ‘백종문 녹취록’ 등 ‘신(新) 보도지침’, ‘현실판 내부자들’이란 말까지 나오는 정권의 언론사 개입 의혹으로 언론계가 소란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공영방송과 공영방송 이사회는 침묵에 가까울 정도로 조용하다. 정치 지형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바뀌었지만 언론, 특히 공영방송과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하는 이사회의 지형은 ‘여대야소’인 상황이기 때문일까. 실제로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20대 국회 개원 이전부터 야3당에서 의지를 밝혀온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관련 법안들이 이미 국회에 제출됐거나 제출을 앞두고 있다.오는 14일 오전 10시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더불어민주당 공정언론특별위원회(이하 공정언론특위)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공동으로 여는 토론회에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정언론특위에서 마련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관련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이날 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법안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과 방송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측 의원들이 ‘이정현 녹취록’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간사인 박홍근 의원과 변재일 의원이 이날 2014년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해경 비판 보도에 항의하고 일부 보도를 바꾸라고 하는 발언이 그대로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자 이를 들은 신상진 미방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정현 의원이 통사정을 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이 언론에 의해 피해를 봤다
지난 8년 동안 여대야소(與大野小) 정치 상황 속에서 언론 지형도 한 쪽으로 기울었다. 그 결과 2016년 한국의 세계언론자유지수 순위는 70위로 나날이 하락해 역대 가장 낮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년 만에 국회의 지형이 재편됐다. ‘여소야대’라는 뜻밖의 결과를 두고 언론은 지난 8년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8년의 시간을 심판한 국민들은 지금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이 바로 서길 바라고 있다. 이런 바람에 야당들도 적극 화답하고 있다. 당장 야3당은 20대 국회 개원 이전부터 방송 정상화를 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4월 29일 발표한 ‘2015년 시청자평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BS와 함께 공영방송의 한 축인 MBC는 2014년 지상파 방송 3사 4개 채널 중 시청자 만족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처럼 MBC에 대한 외부의 낮은 평가는 제외한 채 내부에서 자체 개발한 지수만을 사용해 방송 평가를 했다면, 그 경영평가보고서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4일 발간 이전부터 객관성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2015년 MBC 경영평가보고서’
20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4일과 5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5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비경제분야에 대한 질문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세월호 보도개입 의혹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또 최근 지상파 방송의 광고매출 하락과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방송광고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방송학회가 오는 5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방송광고 법제의 합리화를 위한 정책 방
MBC와 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 관련 비용 공개 문제가 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 전체회의에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미방위원들은 이날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MBC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방문진에서 소송비용이 얼마인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미방위원들은 국회법 제128조(보고‧서류 등의
십여 년 전, 인도와 네팔의 불교 성지를 취재하러 출장을 갔을 때 네팔의 현지 가이드가 한 말이 충격이었다. 한국에 가기 위해 부지런히 돈을 모으고 있다는 그는 “한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흔한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 가서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을 텐데 바다라니…. 전주에서는 자동차로 30여 분 만 달려 나가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다이지만, 인도와 티베트, 중국, 부탄, 방글라데시와 접해있는 네팔은 내륙국가로 바다가 없다. 네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카톡이 하나 들어온다. 일하는 시간에는 대부분 문자나 카톡을 무시하지만, 이번에 들어온 건 제목이 매력적이다. '품격의 전주, 시와 연애하다!'로 시작되는 모집공고다. 문화단체에서 인문학 강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좋은 강연도 많고 프로그램도 다양하지만 공교롭게 한 두 번 이상 선약과 행사가 걸려있어 지원하지 못한 것도 많았다. 선배가 보내온 공고를 보니 매주 수요일에 걸쳐 다섯 번의 시작(詩作) 강의가 계획되어 있는데 강사들도 친숙한 분들이 많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일정이 없이 비어있는 상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가 호화 출장 논란 속에 사퇴한 방석호 전 아리랑TV 사장 후임으로 문재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이 같은 임명 소식에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는 “(문 신임 사장은) 방 전 사장과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문화부는 21일 문재완 교수가 아리랑TV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문 신임 사장은 기자와 대통령실 방송통신정책자문위원,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위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등을 역임했다. 문 신임
김재철 MBC 전 사장이 특별퇴직위로금을 달라며 MBC를 상대로 2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 사장은 2013년 3월 배임 논란에 이은 지역사 임원 일방 인사 등으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으로부터 해임됐으나 주주총회의 해임안 확정 이전 사표를 제출했다. 즉, 김 전 사장은 형식상 자진 사퇴로 처리됐지만 사실상 해임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사장이 해임의 경우엔 지급받을 수 없는 특별퇴직위로금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김재철 전 사장은 지난 3월 소장을 제출했으며 지난달 18일 조정에 회부됐
더불어민주당이 MBC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내에 공정언론특별위원회(이하 공정언론특위)를 설치하고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관련 법안을 이달 중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올해 12월까지 공정언론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위원장은 향후 선출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간사가 맡기로 했다.공정언론특위의 중심엔 MBC 출신 인사들이 있다. MBC 보도국장과 목포MBC 사장을 지낸 김성수 의원이 총괄 간사를 맡기로 했으며 MBC 기자 출신으로 유럽지사장을 지낸 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