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출연자의 아동 성추행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은 MBC 제작진이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감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21일 ‘고스톱 부부’ 편에 대해 입장을 내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지상파 3사가 ‘협찬 고지’ 재허가 조건을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1일 전체회의에서 재허가 조건을 위반한 KBS·MBC·SBS·광주방송에 시정명령 부과를 의결했다. '협찬 고지' 조건을 위반한 지상파 3사는 1개월 이내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지상파 3사는 2020년도 재허가 조건에 따라 협찬 고지를 프로그램 내 3회 이상, 방송 이후 7일 이내에 게시해야 한다. 방통위에 따르면 ‘3회 이상 고지’의 경우 KBS는 4건, MBC는 13건, SBS는 1건씩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법에서 KBS 관련 규정을 따로 떼어내 KBS의 공적 책무 강화하는 한국방송공사법 제정안이 발의됐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S의 공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부여한 한국방송공사법 제정안('KBS 공공성 강화법‘)을 대표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정안은 2000년 통합방송법 제정으로 방송법 체계에 포섭된 KBS를 별도의 한국방송공사법으로 분리해, 역할과 공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법안이다. 조승래 의원은 “방송법상의 KBS 관련 규정은 1987년 구 한국방송공사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현장의 모습을 자극적으로 전달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와 SBS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 19일 방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6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제재로 다수 의견이 모아진 두 안건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행정지도는 법정제재와 달리 방송평가에서 감점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제재 수위를 낮춘 배경에는 비슷한 영상 사용으로 '권고'를 받은 KBS와의 형평성과 방송사들이 이틀 뒤에 현장 영상 사용 자제 방침을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 MBC와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는 일단 제목에서부터 남다른 방향성이 느껴진다. 그건 ‘맵다’는 뜻이 아니고, ‘매울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걱정이 담긴 의미가 들어 있어서다. 결국 이 드라마는 어쩌면 큰 일이 별로 벌어지지 않는 우리네 하루하루의 ‘오늘’을 그리고 있지만, 그 오늘들 중 조금은 ‘매운’ 어떤 날을 맞이할 거라는 걸 말해준다. 그것도 아주 매운 건 아니고, 조금 매운. 제목처럼 이 드라마가 담는 이야기는 일상적이다. 물론 그 이면에 있는 사건은 결코 작지 않다. 아내
[PD저널=박재철 CBS PD] “소설가란 예술가이기 이전에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가 좋아하는 때에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 그것이 나에게는 자유인의 정의입니다.”하루키의 말이다. 자유인, 꼭 소설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은 많은 경우 꿈으로 끝난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기어이) 좋아하지 않은 것을, (사정없이) 좋아하지 않은 때에, (강압적으로) 내가 아닌 남이 정한 방식으로 하게 한다. 생각해보면, 유년의 학교든, 청년의 군대든, 중년의 회사든 자유인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야당이 국회 예산안 처리와 맞물려 지연되고 있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단독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19일 아침신문에선 ‘빈손 특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여당의 비협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우상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 처리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수 없다. 일단 개문발차 형식으로 시작하겠다”며 “19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예산안 처리를 전제로 합의한 탓에 국정조사 특위는 구성도 하지 못하고 오는 1월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생중계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노동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망한다”며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6일 아침신문에서는 ‘개혁 속도전’을 주문하는 긍정적인 반응과 ‘일방적 소통’에 불과했다는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16일 각 부처가 추천한 국민 패널의 질문에 대통령과 장관들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첫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연금‧노동‧교육 관련 국정과제를 두고 “개혁은 인기가 없지만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 유연성, 노동시장의 공정성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장르물에서 주로 선보였던 시즌제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로 확산하고 있다.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시즌제 드라마는 콘텐츠 플랫폼이 증가하면서 눈에 띄게 늘었다. 시즌제 드라마는 충성 시청자를 확보한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도 높은 편이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티빙 오리지널 과 tvN 부터 ‧‧ 등 줄줄이 대기 중이다. 넷플릭스에서도 , 등 시즌2를 제작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티빙 오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문재인 정부 최고위급 안보 책임자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기소된 가운데, 지난 13일엔 노영민 전 비서실장, 14일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잇따라 소환됐다. 주요 혐의는 2020년 9월 23일 관계장관회의에서 고 이대준 씨의 피격 사실을 은폐하고 ‘자진 월북’으로 몰아가기 위해 첩보 삭제를 지시했다는 것이다.윤석열 정부 검찰의 대대적인 사정 사건들은 감사원과 검찰을 거쳐 야권 거물급들이 구속 또는 기소되는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언론도 사정당국의
[PD저널=박정욱 MBC PD]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여러 논란과 화제를 뿌렸지만 나는 단연 이 장면에 시선이 꽂혔다. 이란 선수들이 보여준 침묵과 응원석의 이란인들이 호응한 눈물. 11월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과 잉글랜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 경기는 6-2 잉글랜드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지만, 세간의 화제가 된 대목은 경기 결과가 아니었다.경기 시작 전 이란의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이란 선수들은 서로 어깨를 걸고 침묵했다. 아무도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았다
[PD저널=오학준 SBS PD] 매주 수요일 밤, 리모컨을 든 아내의 손이 바빠진다. 사냥감을 향해 곧바로 달려가듯 망설임 없이 버튼을 누르던 손이 멈추면, 우리는 입에다 둥글게 깎은 감을 물고 연신 우물거리며 화면을 본다. 의 시간은 그렇게 온다. 이미 연애를 졸업(!)한 아내에게 물었다. 왜 보는 거야? 남의 연애는 언제나 재밌지. 현세의 비루함과 지루함이 거세된 공간에서, 오로지 사랑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짧은 시간 동안 사랑하며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사건들을 압축적으로 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즐겁다고 했다. 다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시청점유율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SBS와 CJ ENM의 시청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4일 294개 방송사업자의 2021년도 시청점유율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총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채널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방송법은 정부나 지방자체단체가 전액을 출자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지상파 사
[PD저널=박수선 기자] '포기 없는 추적 저널리즘'을 표방한 MBC 가 제21회 송건호언론상을 받는다. 청암언론문화재단은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가 를 2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송건호언론상은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故 청암 송건호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사실을 제대로 파악해 그 진실을 용기 있게 보도하지 못하는 것은 언론의 본질적 위기이고, 이는 언론인에 대한 불신을 초래했다”며 “진실 보도를 위
[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디즈니가 지난 8일 미국에서 광고 지원 모델 ‘디즈니+ 베이직’을 월 7.99달러에 출시했다. 디즈니+와 훌루에서 광고를 보는 ‘듀오 베이직’은 월 9.99달러, 디즈니+와 훌루, ESPN+에서 광고를 보는 ‘트리오 베이직’은 월 12.99달러, 그리고 트리오 베이직에 라이브 TV를 포함한 서비스는 월 69.99달러이다.기존의 광고 없는 디즈니+의 가격은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3달러 인상했고, 광고없는 디즈니+/훌루/ESPN+ 번들인 ‘트리오 프리미엄'은 19.99달러로 가격의
[PD저널=박수선 기자] 이태원 참사 43일 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11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재석의원 183명 중 182명 찬성으로 가결됐다. 윤석열 정부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로, 윤 대통령이 건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당이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하면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예산안 처리에도 난항이 예상된다.는 3면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PD연합회가 격변하는 콘텐츠 시장의 한복판에 서있는 PD들의 현주소를 짚은 을 발간했다. 한국PD연합회는 지난 7월 회원 488명이 참여한 인식조사 결과와 장르별 PD 간담회를 엮은 보고서를 펴냈다고 8일 밝혔다. ‘PD들이 묻고 PD들이 답한 PD들의 삶과 콘텐츠’ 부제가 붙은 보고서에는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과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 이도경 KBS PD가 집필에 참여했다.한국PD연합회가 창립 35년을 맡아 추진한 ‘한국PD의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