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30일 임기를 시작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재편된 의회 지형 속 언론계 안팎에선 19대 국회 당시 여당의 반대로 ‘난제’로 남았던 방송‧언론 관련 법안들을 20대 국회가 처리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번번이 소수당의 한계를 말하며 어려움을 토로해왔던 야당이 20대 국회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은 야당의 의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野3당,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20대 국회 ‘우선’ 과제일단 야3당은 20대 국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고 ‘속기록’ 작성조차 하지 않으려는 걸까?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이 지난해부터 지지부진 이어온 속기록 작성 및 공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서 든 생각이다. 지난 수개월간의 논의는 앞으로 제자리걸음의 연속이었다. 협의체 성격을 지닌 방문진의 논의는 그간 여대야소의 구조 속 ‘표결’ 내지 ‘다수의 목소리’에 의해 일방통행의 모습이었다. 방문진 이사회를 공개하도록 한 현행법의 입법 정신을 외면하고 공영방송의 이사회라 부를 수 있는 걸까?“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속기록 작성 및
안광한 MBC 사장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정기이사회에 출석한 가운데 야당 추천 최강욱 이사는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의 동행명령에 불응한 것과 관련해 “법과 절차에 따라 집행이 있으면 이를 준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방문진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 위치한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안광한 사장이 출석한 가운데 ‘MBC 사장 출석의 건(임진택 전 MBC 감사 특별퇴직공로금 관련)’에 대해 논의했다. 해당 안건에 대한 이야기가 끝날 무렵
한국의 ‘공영방송’은 살아남을까. ‘돈’과 관련한 통계들을 놓고 볼 때 한국의 방송, 그 중에서도 지상파 방송이 위기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지상파 사업자들이 매년 하락하는 광고매출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에 광고규제 완화와 수신료 인상 등의 요구를 이어가는 이유다. 하지만 산업으로서의 방송의 위기를 말하는 가운데 언론으로서의 방송의 위기,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 저널리즘의 위기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되는 모습이다.각종 지표에서 신뢰도 하락 이어가는 MBC공영방송에 대한 평가들은 어떨까.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4월 2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가 이진숙 대전MBC 사장에게 동행명령장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대전MBC로 찾아갔으나, 이 사장이 이를 거부하고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세월호 특조위는 11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MBC를 방문해 출근 중이던 이진숙 사장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이 사장이 이를 거부하고 사장실로 올라간 뒤 다른 통로를 통해 회사를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대전MBC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 특조위와 이 사장은 대면했으나, 이 사장은 동행명령장을 받지 않고 곧바로
MBC(사장 안광한)가 지난해 언론단체인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이 지난 4월 29일 ‘무혐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10일 확인됐다.앞서 박석운 공동대표는 지난 2014년 12월 10일 인터넷 신문인 에 같은해 12월 9일 발족한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MBC공대위) 관련 칼럼을 게재했다. MBC공대위는 공정언론 회복을 주장한 언론인들이 제작현장에서 배제되거나 해고되면서 공익성을 담보하던 프로그램들이 폐지 혹은 연성화 되는 상황이라고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3당이 상임위원회 배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원구성 시기마다 반복하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 인기 상임위원장 쟁탈전뿐 아니라 거대 상임위 분할 여부를 놓고도 여야 3당은 수 싸움을 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방송‧언론계 안팎에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분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실 거대 상임위 분할은 역대 국회에서 원구성 시기마다 거론하고 있는 부분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와 미방위,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등의 경우 여
1년여에 걸친 휴직을 마감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암 진단 이후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그리고 후속치료와 약간의 회복기까지 딱 1년을 쉬었다. 치료를 하느라고 일을 놓았지만, 복잡하고 심난한 항암 과정을 끝내고 나니 지난 1년이 꿈같이 아득하다. 감당하기 힘든 순간도 많았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희멀건 기억으로 잔상(殘像)조차 아득하다. 누군가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고 말했던가. 고통은 짧고 희열은 강렬하다. 그리하여 흘러간 세월이 ‘추억’으로 포장된다. 어느 날부터인가 ‘병가’가 ‘휴가’ 같고 매일 매일 공휴일의 연속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이 보수단체를 지원 의혹이 제기된 북한 주민에 대한 한국방송 청취 확대 사업을 밀어붙일 모양새다. 방문진은 28일 오후 2시 정기이사회를 열고 ‘북한주민의 한국방송 시청확대를 위한 지원’ 안건에 대해 이사 3명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안건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권혁철・김광동・김원배・유의선・이인철 이사 등 여당 추천 이사 5인이 표결을 통해 해당 안건에 대한 소위 구성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들이 북한 주민에게 한국방송 청취를 확대하자는 취지의 사업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한 가운데 해당 사업이 보수단체를 지원 대상으로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권혁철・김광동・김원배・유의선・이인철 이사 등 방문진 여당 추천 이사 5인은 지난 7일 열린 제7차 정기이사회에 ‘북한주민의 한국방송 시청확대를 위한 지원’건을 긴급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들은 방문진이 추가경정 예산으로 총 1억원의 범위 내
지역 언론・노동・시민사회단체가 MBC(사장 안광한) 경영진에게 지역MBC의 자율성 보장은 물론 노동조합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전국 170여개 언론・노동・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3일 지역별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부산MBC, MBC경남, 울산MBC 노조위원장과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본부와 부산・경남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지난 28일 울산시청 3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MBC의 자율성 보장과
‘부적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모에 나섰던 김재철 MBC 전 사장과 안양옥 EBS 전 이사가 결국 탈락한 가운데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는 24일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언론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두 사람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운 문제 인사들”이라며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라는 중한 공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훼손한 인사들에게 어찌 민의를 대변하는 헌법기관의 지위를 부여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김재철 전 사장은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의 공정방송 파업
2012년 파업에 참가했던 PD와 기자를 증거 없이 해고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MBC 녹취록’의 당사자인 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방송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MBC공대위)는 22일 서울 공덕동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백종문 본부장을 방송법 제4조제2항, 제105조제1호 및 노조법 제81조제1호, 제90조 위반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 증거 없이 해고・시사프로그램 개입 등 발언 논란지난 1월
“우연히 직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서로 간 가볍게 대화를 했다. 친교의 시간을 갖고 사적인 견해에 대해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술이 약해 많이 안 먹었다. (2012년 언론노조 MBC본부) 파업 때 회사 입장을 대변해줬던 사람들을 만나는데 (다른 임직원들이) 같이 가보자 했다. 우리를 파업 때 대변해줬던 유일한 매체였다.”백종문 MBC 미래전략본부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증거 없이 PD・기자를 해고하고 프로그램에 개입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MBC 녹취록’이 세간에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킨 지 53일 만에서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신임 MBC 감사로 김상철 전 안동MBC 사장을 선임 결의했다.방문진은 17일 오후 2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진행한 후 이 같이 결정했다. 최종 후보로 오른 이우용 전 춘천MBC 사장과 김상철 전 안동MBC 사장은 표결에 앞서 면접을 진행했다.신임 감사로 선임된 김 전 사장은 재임 당시인 지난 2014년 8월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명예퇴직 규모를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3명으로 확정해 비난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이 명퇴를 시행하
한국PD연합회(회장 안주식)가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별관 공개홀에서 제28회 한국PD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한국PD연합회는 지난 9일 작품상, 실험정신상, 출연자상, 제작부문상, 공로상, 특별상 등 총 28개 부문 수상작(자)을 발표했으며, 시상일 당일 해당 부문에 대한 시상과 함께 대상격인 ‘올해의 PD상’을 발표할 예정이다.시상식 방송은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KBS 1TV에서 중계된다. □2016년 3월 14일(월요일)- 언론노조 KBS본부, ‘4・
지난 9일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이세돌 9단과 구글 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결. 인공지능이 인간지성을 누르고 승리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한편, 일각에서는 무섭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적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백 명의 사람이 바다 속에서 죽어간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는 외면했던 KBS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생중계하는 현실. 우리는 언론에 대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 걸까.세월호 참사 발생 608일째인 지난해 12월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