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이명박(MB) 정부 국정원에서 작성한 ‘MBC 정상화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과 관련해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MBC 제작진들이 사태의 배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목하고 검찰에 이 전 대통령의 기소를 촉구했다.이우환 MBC PD와 정재홍 작가는 27일 과의 통화에서 “KBS‧MBC 등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국정원 문건은 정권 핵심인 MB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제 4부’라고 불리는 언론을 무력화시킴으로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반 헌법적 범죄를 저질
[PD저널=이혜승 기자] 매일 감시받았다. 라디오 PD들의 전화기는 새벽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렸다. “그 아이템, 그 사람은 안 된다”는 전화였다. 작가들은 국장, 본부장으로부터 PD를 거치지도 않고 통제받았다. ‘사장님이 라디오를 즐겨들으신다’는 문자는, 단순한 전언이 아니었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손석희, 김미화로 대표되는 인물들이 줄줄이 MBC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MBC 라디오 PD들은 당시 김미화 진행자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으며, 손석희 앵커는 ‘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들 진행자들은 “나가라”는 직접적
[PD저널=구보라 기자] MBC 관계자의 ‘인격 모독적’ 발언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MBC PD협회가 MBC 측에 해당 관계자의 퇴출과 경영진 스스로도 책임질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앞서 한국독립PD협회 '방송사 불공정 행위 청산과 특별대책위원회'와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방송 불공정 관행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 시사에 참석했던 관계자의 발언”이라며 관계자가 외주제작사 제작진에게 쏟아낸 욕설 등
[PD저널=하수영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문화‧예술‧방송인 블랙리스트 문건 전체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2010년 이명박(MB) 정부 당시 문건 작성에 참여한 국정원 정보담당관이 문재인 정부 이후 국정원 핵심 요직으로 승진한 것과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는 20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사옥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입수한 국정원의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내용을 공개했다.이 자리에서 김연국 MBC본부 위원장은 “문건이
[PD저널=이혜승 기자] MBC·KBS 공영방송 파업 15일차, 서천석 행복한아이연구소 소장이 MBC를 찾았다.서천석 소장은 18일 오전 언론노조 MBC본부 집회에서 노조원들을 향해 전문가로서의 조언과 위로의 한마디를 남겼다.파업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 또 한편으로는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회사를 향한 분노와 억울함 등이 쌓여있는 노조원들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었다.다음은 MBC 노조원과 서천석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파업 등 사회이슈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하는 게 좋을까. 아이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이 MBC 장악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문화방송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2010년 3월 작성) 문건에서 ▲좌편향 인물과 프로그램 퇴출 ▲ 노조 무력화 ▲ 민영화로 이어지는 3단계 문화방송 장악 시나리오를 짜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이 모든 과정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보고됐고 다시 ‘VIP 일일보고’, ‘BH 요청자료’ 형태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게까지 보고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방송장악 공작은 헌법질서를 유린하고 이 나라 민주주의 시스템을 훼손한 중대한
[PD저널=하수영 기자] “(스타골든벨 폐지 통보를 받았을 때) 김제동 씨가 나와 전화 통화를 하며 많이 울었다. 나한테 ‘소속사 대표와 청와대 관계자가 통화를 했다’고 얘기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입장 바꿔놓고 당신 같으면 (김제동한테) 이 방송 시키겠냐’고 했다더라. 그게 며칠 전에 나왔던 (국정원) 블랙리스트였던 것 같다.” -조준묵 MBC 라디오 PD 증언(2017.09.14.)탄압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이고, 집요했다. 사회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거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 유명인들은 알 수 없게 방송 출연이 막혔고,
[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산하 개혁발전위원회가 공개한 ‘문화‧연예계 블랙리스트’ 82인 외에 '방송사 PD 블랙리스트'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PD연합회(회장 송일준)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방송농단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한편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한국PD연합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방송계에 대해서 광범위한 사찰을 벌이고 정권에 비판적인 출연자나 연출
김장겸 사장에 이어 김재철 전 MBC 사장도 5일 오후 고용노동부에 출석했다. 김 전 사장은 오후 3시 30분 경 조사를 받고 나가면서 "고통 받는 후배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고통 받지 않았겠나.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처럼 오너도 아니고 사원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사원들이 힘들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재철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오후 12시 40분쯤 이날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도착해 약 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
[PD저널=이혜승 기자] “이근행 전 노조위원장이 지난번 ‘지고도 이기는 싸움이 있다’고 했다. 동의하지 못하겠다. 우리는 한 번도 무릎 꿇은 적 없었고 고개 숙인 적 없다. 그래서 지금 이 많은 동력들이, 그때(2012년)보다 더 많은 동력들이 모인 거다. 우리가 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우리가 졌다고 생각한 적 없다. 우리가 아직 이기지 못한 거다. 아직 이기지 못한 것을 이제 이길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지금이다“ (김한광 전주MBC 앵커) MBC ‘2017년 파업’이 아니다. 이번 파업은 201
[PD저널=이혜승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지만 김장겸 사장 이하 MBC 경영진의 태도는 여전했다. MBC 구성원들은 “‘범법자’ 김장겸을 몰아내자”고 소리쳤다.전국 MBC PD, 기자, 아나운서, 경영, 영상미술 등 전 부문 구성원이 속해있는 언론노조 MBC본부는 4일 오전 0시부터 김장겸 사장 이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파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장겸 사장은 보란 듯이 비상근무자들과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특히 지난 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김장겸 사장은 이날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에
[PD저널=하수영 기자] 한국PD연합회(회장 오기현)가 4일 일제히 파업을 시작하는 KBS와 MBC의 구성원들에게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 이인호 KBS 이사장 등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동시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에게는 적절한 행정적 조치를, 시민들에게는 파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한국PD연합회는 4일 오전 성명을 내고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와 MBC본부(본부장 김연국)의 전면 파업
[PD저널=하수영 기자] ‘역대 최고’, ‘전례 없는’, ‘초유의’…모두 MBC의 2017년 총파업 앞에 붙는 수식어다. 이런 수식어가 붙게 된 데는 총파업 투표율이 95%(1758명 중 1682명)이고 찬성률이 93.2%(투표참여자 기준)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남다른 이유가 하나 숨어 있다. 바로 MBC에서 프로그램 편성‧방송 운행을 비롯해 채널 이미지 제고‧개선 등을 담당하는 30여 명의 편성 PD들이 총파업과 제작거부에 참여했기 때문이다.편
[PD저널=이혜승 기자] 2012년과는 확실히 다르다.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KBS, MBC 내부 상황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악화됐고 기자, PD, 아나운서들의 울분은 그만큼 더 쌓여갔다.2017년 KBS·MBC 두 공영방송의 동시 총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파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됐지만, 일부 프로그램의 결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미 KBS PD협회, MBC 시사교양·라디오·편성 PD들은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MBC 예능·드라마 PD들도 사전 총회를 통해 내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결의
[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제작거부와 총파업 동참을 선언한 MBC 라디오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소영‧손정은‧최현정 아나운서 등에 대한 출연 제한 조치 등 그 동안 간부들의 방송 개입을 비롯한 ‘부당행위’가 있어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사퇴도 촉구했다.MBC 라디오 PD 40인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MBC 라디오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해 온 데 대해 라디오 PD로서 엄중한 책임과 슬픔을 느낀
한국PD연합회는 지난 6월 13일 서울 목동 회의실에서 라는 주제로 좌담을 진행했습니다. 정길화 MBC PD(12대 한국PD연합회장)가 사회를 맡았고, 김력균 OBS PD,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재철 CBS PD협회장, 오행운 MBC PD, 이강택KBS PD(17대 한국PD연합회장),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가 열띤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좌담의 일부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더 상세한 이야기는
[PD저널=이혜승 기자] 영화 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은 예정했던 17일에 정식 개봉할 수 있게 됐다. MBC 전현직 경영진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되레 법원을 통해 의 내용이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는 부분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14일 영화 (감독 최승호)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공익적 목적으로서의 취지를 충분히 공감하고, MBC 전현직 임원진이 공적인 인물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