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사가 협찬주로부터 건강기능식품 등을 협찬받은 경우 고지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재추진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3일 회의에서 협찬제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협찬의 법적 근거를 신설하고, 필수적 협찬고지 사항을 명시한 방송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방송광고 시장이 갈수록 축소되면서 방송사의 매출에서 협찬의 비중이 늘고 있지만, 방송법에는 협찬 고지와 허용 범위만 명시하고 있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협찬을 받고 고지를 하지 않거나 협찬상품을 홈쇼핑채널과 ‘연계편성’하는 사례도
[PD저널=이준엽 기자]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유튜브 뒷광고’ 규제로 방송사들이 난감한 표정이다. 프로그램을 쪼개 유튜브 등에 올린 클립 영상이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을 지침 시행 하루 전날 알게 된 방송사들은 방대한 클립 영상을 앞에 놓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방송 클립 영상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배포한 개정안 안내서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다른 매체에 게시하는 경우(PPL)’를 적용 대상으로 명시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튜버뿐만 아니
[PD저널=이준엽 기자] 협찬주의 상품을 건강정보 프로그램과 홈쇼핑에 연계해 노출하는 '연계편성' 실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튜브 '뒷광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법의 사각지대에서 시청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저해하는 '연계편성'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달 동안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의 '홈쇼핑 연계편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KBS를 제외한 6개 방송사의 연계편성 횟수가 총 423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정보공개
[PD저널=민지영 부산영어방송 PD] 내 고향은 시골이다. 서울에 대학을 와서 다들 “고향이 어디에요?” 물으면 “아, 전남 영암이라고 있는데 아세요? 모르시죠. 월출산이라고 산이 유명하고요. 또 F1이라고 유명한 자동차 경주도 열었는데… 모르시는구나. 괜찮아요. 다들 모르세요.” 라고 답했다. “고향이 어디에요?” 라고 물었을 때 서울이요. 부산이요. 제주도요. 그렇게 대답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한 단어로 끝내는 그 간결함이 부러웠다.4년 동안 사람들에게 열심히 고향을 설명하고 나니 그새 졸업할 때가 되었다. 아버지는 공무원 공
[PD저널=박수선 기자] 협찬주의 상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한 tvN‧올리브의 이 법정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8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협찬주 농심에 과도한 광고효과를 준 이 방송심의규정 ‘광고효과’‧‘간접광고’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법정제재인 경고를 확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달 동안 방송된 은 ‘6분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시도와 방송인 강호동의 군침 도는 라면 먹방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협찬주인 농심의 제품만 노출돼 홍보 효과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받았다. 방심위는 “마치 해
[PD저널=이미나 기자] 지상파 최초 경영진의 자진폐업 결정으로 정파된 경기방송의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방송은 무엇보다 '도민 참여'를 우선하는 지역 공영방송이 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영 투명성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경기방송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보도‧편성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공영방송 설립이 최선이라는 주장이다.경기방송 폐업 사태를 맞아 출범한 '새로운 99.9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22일 '리셋, 경기지역 방송 어떻게 만들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황
[PD저널=김윤정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주류 간접 광고를 방불케 하는 회식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SBS 예능 프로그램 (이하 )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지난 1월 17일 방송된 는 출연진이 연습 경기를 마치고 회식하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테라’ 로고가 박힌 맥주병과 술잔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출연진의 대사와 자막 등을 통해 ‘대세 맥주’, ‘꿀맛’ 등의 언급했다. 21일 열린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PD저널=하정민 MBC PD] 무력함에 발만 종종거렸던 봄도 어느덧 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도배된 일상을, 라디오는 어떻게 담아냈어야 했을까. 몇 달 간 정말 종종걸음으로 방송하듯 했다.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시작된 독감 정도로 일컬어지던 초기부터 불안감은 시작됐다. 주식하는 사람들이 증시로 세상을 읽어내듯 우리는 매일 도착하는 청취자분들의 편지로 세상의 온도를 읽곤 하는데,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바로 옆집의 이야기가 아닐 때라 좀 막연하긴 해도, 치료제가 없다는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었다.정체불명인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지상파와 유료방송사를 대상으로 분리편성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간광고가 허용된 TV조선·채널A·tvN도 한 프로그램을 2개로 쪼개 광고를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TV조선 은 ‘꼼수 중간광고’를 내보낸 시간이 가장 길었다. 방통위가 1일 발표한 분리편성광고 집중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지상파 방송사는 모두 49개 프로그램을 2~3부로 나눠 중간에 광고를 내보냈다. 방통위 분리편성광고 모니터링은 중간
[PD저널=박상연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지역 특산물인 녹차를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한 MBC 지역사 10곳의 프로그램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결정했다.지난 2월 12일 MBC경남창원 등 10개 지역사를 통해 방송된 는 녹차의 효능과 성분 등을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소식을 입수, 하동의 한 연구소를 찾았다”는 출연자 발언으로 시작해 하동 녹차연구소 연구원 인터뷰를 통해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항암작용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방송 프로그램 내 간접광고(PPL)가 진화하고 있다. 최근 간접광고와 제작지원을 긴밀하게 결합한 프로그램이 늘면서 PPL도 과감해지는 분위기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정 기업의 제품을 노출하는 간접광고는 이미 방송사 광고수익에서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매체 광고비 중 방송사의 간접광고 취급액은 1200억원대(2019년 광고산업조사 기준)를 돌파했다.하지만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지나친 광고효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는 건수도 증가 추세다. 시청자들은 간접광고에 기댈 수
[PD저널=박수선 기자] 지상파 프로그램을 2,3부로 쪼개 광고를 편성하는 PCM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6일 방통위는 2월 한 달 동안 PCM을 도입한 50여개의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을 조사해 방송법령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등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하나의 프로그램을 2,3부로 나눠 중간에 광고를 편성하는 PCM은 시청자들이 보기에 중간광고와 다를 바 없어 ‘편법 중간광고’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송법에서 지상파 방송사만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어 광고
[PD저널=이휘현 KBS전주 PD] “크어어어…” 연기자들이 내는 소리가 진짜 같아서 소름이 돋았다. 리얼한 분장은 말할 것도 없다. 새만금에 좀비 떼라니!! 촬영 전 구성안을 짜며 이 기획이 나왔을 때는 그냥 가벼운 농담 정도로 여겼다. 그 농담은 현실이 되었다.사전에 정보를 꼼꼼히 차단했기 때문에 좀비(연기자)들이 촬영 현장을 덮쳤을 때 출연자 6명은 모두 혼비백산했다. 2019년의 어느 가을밤, 새만금 내부에서 온갖 원망을 들으며 촬영한 이 신은 지난주(1월 21일) 저녁 전북지역 시청자들에게 공개됐다.
[PD저널=이미나 기자] 현행법상 금지된 주류 간접광고를 방불케 하는 회식 장면을 방송에 내보낸 SBS 예능 프로그램 (이하 )를 두고 시청권 침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17일 방송된 에서는 출연진이 연습경기를 마치고 회식을 하는 장면이 약 6분간 방송됐다. 회식 장면에 등장한 주류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출시한 맥주 '테라'였다.제작진은 '테라'의 로고가 박힌 술잔이 정면에서 보이는 한 장면을 제외하곤 맥주병이나 술잔 등 화면에 담긴 '테라' 로고를 따로 가리지 않았다
[PD저널=이미나 기자] 글로벌 사업자의 국내 진출 등으로 미디어산업의 생존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광고‧협찬 제도와 상호겸영 제한 등 다방면에서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규제 해소를 통해 미디어산업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이지만 방송의 상업성 심화, 공익성 훼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방통위는 “방송통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디어의 신뢰성을 확보하며 AI시대 역기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올해 ‘활력 있는 방송통신, 신뢰받는 미디어’를 비전으로 설정해 미래지
[PD저널=박예람 기자] 이 특정 기업의 기사를 협찬금을 약속 받고 삭제했다며 소속 기자들이 편집국장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지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지난 13일자 1면과 22면에 실릴 예정이던 A 기업에 관한 기사가 해당 기업의 요청으로 삭제됐다"며 독자들에게 사과했다.경향신문지회는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A기업이 기사 삭제를 요청하며 협찬금 지급을 약속했고 사장과 광고국장은 A기업에게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했다”며 “사장이 기사를 쓴 기자와 편
[PD저널=이미나 기자] 경기방송은 간부의 일본 불매운동 비하 발언을 언론에 제보한 노광준 PD와 윤종화 기자에 대한 해고 징계를 지난 9일 확정했다. 두 사람은 11월 초 '허위사실 유포'와 '해사행위'를 이유로 징계를 받은 뒤 곧바로 재심을 신청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12일 만난 노광준 경기방송 해직PD는 재심 과정을 떠올리며 "마치 처음부터 '해고'라는 결론을 지어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뻔히 예상됐던 결과긴 하지만, 정작 통보를 받고 나니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만 19년 5개월간 몸담은 경기방송에서 해고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