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TV조선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4일 진행 예정이었던 결승 녹화를 전격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가피한 판단이었다는 반응 속에 방청권 당첨자들 사이에서는 당일 취소는 배려 없는 조처라는 불만도 나왔다. 제작진은 24일 오전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추가 확진자 발생 및 2차 감염 우려로 결승 녹화를 전격 취소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행사임을
[PD저널=박수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정부가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22일에만 169명이 발생해 600명을 넘겼고,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높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도 3월 9일로 연기했다.24일 대부분 조간은 일제히 정부의 위기 경보 격상과 개학 연기 소식을 1면에 실은 가운데 보수신문은
[PD저널=박재철 CBS PD] 좋은 기획안이란 어떤 걸까. 봄 개편을 앞두고 쌓여있는 여러 기획안들을 살펴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기준을 갖고 읽진 않았지만 읽으면서 차츰 기준들이 또렷해진다. ·기획안 검토는 요즘 후배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기회다. 동시에, 기획안 자체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해보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쓰는 입장이 아닌 읽는 입장에서 보니, 눈에 띄는 기획안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우선은 명확성이다. 기획안은 건축가의 설계도를 닮았다. 집이 어떻게 구현될지 알려면 설계도를 봐야 한다. 설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아동‧청소년 여성의 성착취 영상 등 디지털성범죄 정보를 유통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133개에 접속 차단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지난 1월 중순부터 디지털성범죄정보를 유통 중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이같은 처분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방심위는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텔레그램사에 자율규제를 요청하고, 곧바로 삭제되지 않은 46개 대화방에 대해서는 지난 20일까지 11차례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시정 요구(접속 차단)을
[PD저널=오학준 SBS PD] 17년간 살인죄로 복역한 사람이 있었다. 징역형의 근거는 구속 상태에서 사람을 죽였다고 자백한 진술이었다. 법원에선 거짓된 자백이라 항변했지만 판결은 변하지 않았다. 출소한 후에도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 방송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 그 사이 물적 증거랄 것은 없어졌고, 결백을 말하는 목소리만 남아 있었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쥐어뜯는 날들이 늘었다. 헌데 만약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말이 없는 피해자의 억울함과, 대신 죄를 뒤집어 쓴 이의 억울함을 푸는 데 지체할 수는
[PD저널=박수선 박예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방송가에도 관객 없는 공개방송과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행사가 늘고 있다. SBS는 21일 금토드라마 제작발표회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고 김혜수와 주지훈이 출연하는 는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오프라인 제작발표회 대신 카카오 라이브 채팅으로 생중계된다.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사전에 전달 받은 기자들의 질문에 배우와 PD가
[PD저널=박수선 기자] 한상헌 KBS 아나운서가 에서 자진 하차한다. 20일 KBS에 따르면 한상헌 아나운서는 “정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논란에 대해 추후 정돈해 밝히겠다”며 “하지만 먼저, 본인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에 누를 끼칠 수 없어 자진하차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는 지난 18일 KBS 가 좌파 성향의 프로그램이라고 비방하면서 한상헌 아나운서가 술집 종업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협박을 당하고 있는 아나운서라고 주장했다.강용
[PD저널=박수선 기자]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지배구조 변화가 점쳐지고 있는 SBS가 이미 2016년에 자회사 매각, 합병 등을 통한 지주회사 해체 등을 검토하고도 이를 숨겼다는 주장이 SBS 내부에서 나왔다. 언론노조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태영건설 지주회사 전환 추진을 지난해 12월 처음 인지했다는 경영진이 2016년에 태영건설 지주사 설립에 따른 영향을 검토했다며 입수한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SBS는 지난달 대주주인 태영건설이 상반기 내에 TY홀딩스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TY홀딩스 문제는 SBS와
[PD저널=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반에서 한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상식적일까. 나서서 막아야 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박새로이(박서준)가 전학 간 학교는 전혀 상식적이지 않았다.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데도 나서는 친구 하나 없고, 심지어 선생님도 모르는 척을 했다. 이유는 그 가해자가 장대희 회장(유재명)의 아들 장근원(안보현)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돈과 권력을 가진 아버지를 뒀다는 이유만으로 상식을 넘어서는 행동조차 받아들여지는 현실.하지만 박새로이는 상식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그 행동 때문에 퇴학당하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방송가에 예능과 드라마 장르를 불문하고 경직된 방식에서 탈피한 콘텐츠 제작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방송사의 영역을 명료하게 구분 짓거나 타 방송사와의 협업을 피하던 방식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 따라 양질의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분야의 전문 인력이 콘텐츠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예능에서는 타 방송사 간 협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중성이 중요한 드라마에서는 웹툰과 웹소설을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지 오래다. 지난해만 해도 화제성을 이끈 작품을 보면 웹
[PD저널=이은미 KBS PD] 여성의 관심사는 세월이 흐르면서 옷, 가방, 그릇, 보석 그리고 그림 순서로 쇼핑 위시리스트가 바뀐다고 했던가. 스무 살이 되고 아르바이트와 취업으로 경제 활동을 한 이래로, 나의 쇼핑 목록은 이 말에 꼭 들어맞게 변해 왔다.작년은 그 마지막 단계인 ‘그림 구입’에 꽂힌 한 해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른들의 말이나 항간에 떠도는 말이 인생의 단계 단계마다 딱딱 들어맞을 때면 나도 별 수 없는 우주의 한 점인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서글퍼진다. 하지만 ‘그림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만큼 삶을 즐길 정
작년말 가까스로 방통위의 조건부 재허가를 받은 경기방송이 기자 · PD에 대한 무리한 인사와 일방적인 개편안 문제로 또다시 분란에 휩싸였다. 경기방송은 ‘이사회 구성 이후 3개월 이내’에 △경영투명성 제고 및 △편성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경영개선 계획을 방통위에 제출해야 하는데, 경기방송 경영진은 이를 위해 사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으기는커녕 스스로 내부 갈등을 키우고 있어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경기방송은 언론노조 경기방송 분회장인 장주영 PD에게 2시간짜리 데일리 생방송의 연출과 진행을 일방적으로 지시했고, 이에 경
[PD저널=김종우 MBC PD]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던 2년 전,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다. 마침 ‘포토리얼리스틱’CG 영상들을 보았다. 보통 CG라고 하면 후보정 작업을 생각하지만, 게임 엔진의 발전으로 인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사람과, 그곳에서 움직여볼 수 있는 배경을 상상하는 것이 가능했다. 어딘지 모를 깨끗한 방이나 초원을 모사한 영상들은 현실인 듯 환상인 듯, 초월한 느낌이 있었다. 그곳에서 가족을 다시 만난다면 위로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에 게임이나 롤러코스터를 많이 떠올리는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만 빼고’ 칼럼을 쓴 임미리 교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에도 후폭풍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7일 칼럼을 실었던 은 표현의 자유를 옥죄는 선거법을 겨냥했고, 다수의 조간신문은 민주당의 대응과 여권 지지층을 비판하고 나섰다. 언론중재위원회 산하 선거기사심의위원회는 지난 12일 임미리 교수의 칼럼이 공직선거법 ‘언론기관의 공정보도 의무’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에 권고 결정을 내렸다. ‘권고’는 법적인 강제성은 없는 가장 낮은 수준의 조치이지만,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올해 첫 한국PD연합회 프로그램 연구비평모임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주제는 3부에 걸쳐 방송된 KBS . 지난 13일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 모임은 연출자 조정훈 PD와 뇌공학자 임창환 교수(한양대 생체공학과)의 듀오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는 “지난 10년간 벌어진 전대미문의 대변동을 기술사회의 관점에서 읽어내어, 현실을 엄청난 속도로 빨아들이는 소셜미디어,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가상이 지배하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에 민주당 비판 칼럼을 기고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와 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 민주당은 당초 임 교수가 쓴 ‘민주당만 빼고’ 칼럼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반발이 거세게 일자 결국 꼬리를 내렸다. 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하긴 했지만, 뒤끝이 개운치는 않다. 민주당은 14일 공보국 명의로 고발 취하 입장을 전하면서 “임미리 교수는 안철수의 싱크탱크 ‘내일’의 실행위원 출신으로 분명히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고발을 진행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PD저널=고승우 언론사회학 박사] CJB청주방송에서 14년간 일했던 이재학 PD가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방송계 프리랜서와 비정규직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언론 전체의 과제로 떠올랐다. 故 이재학 PD는 프리랜서였지만 정규직 PD들과 똑같이 업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그는 처우개선을 요구했다가 해고된 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서 패소하자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용노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특별 근로감독과 비정규직 사용실태를 조사해야 하고 청주방송이 재판 과정에서 각종 자료를 은폐한 의혹 등이 해명되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