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1000억 원대의 적자를 냈던 MBC가 올해에도 적자예산을 편성했다. 중간광고 도입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올해 예산을 보수적으로 편성한 것으로 보인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10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출석해 "올해 매출은 7440억 원, 영업비용은 7835억 원으로 390억 원대의 영업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1000억 원대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지난해에 이은 2년
[PD저널=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인터넷과 SNS의 활성화로 지역언론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과거에 비해 커졌으나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이나 준수 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과 는 최소한의 균형성이나 공정성이 결여됐다는 지적과 함께 보도 피해자들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를 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드루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김태호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은 공정성을 현저히 위반한 보도를 내
[PD저널=이미나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방송의 날 특집 프로그램 에 출연해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최승호 사장은 3일 “시청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공영방송에) 정치권력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만들고 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이날 방청객 1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시청자 즉석 투표에선 52명이 MBC의 보도·시사프로그램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100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은 사실 오래 전에 끝났었다. 많은 사람들이 열성적인 팬을 일컫는 ‘무도 시어머니’ 때문에 서서히 어려워졌다거나 멤버 이탈과 충원 과정이 결정적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을 좋아하고 대단하게 생각했던 것은 사실상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예능의 장을 확장하면서 지속가능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몸집을 키워왔다는 데 있다.마지막 회를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태호 PD가 ‘의 전성기가 2010년까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데 충격을 받았다. 솔직히 모를 줄 알았다. 그 이후에
[PD저널=이미나·구보라·김혜인 기자] "익숙하며 서투른 이별"나는 이번 이별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하얀색 쫄쫄이들을 응원하며 프로그램 폐지를 걱정했던 기억부터 동아리방에 모여 '효도르는 효도를' 자막에 깔깔대던 장면까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에 대한 추억 때문일까. 물론 그 이유도 크겠지만, 무엇보다 '다음'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별 앞에서 더욱 주저하게 만든다. 열렬히 응원하던 프로야구 선수가 사라진 그라운드를 상상하기
[PD저널=이미나 기자] "다른 데 안 갑니다. MBC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서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기자간담회 말미, 김태호 PD는 이렇게 단언했다. 에서부터 13년간 을 이끌어온 김태호 PD의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그동안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던 터다.김 PD는 그간 여러 제안이 있었음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유혹은 없었다"며 "오히려 타사로 간 후배나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하면 우리(MBC)가 일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이 설 특집으로 해체한 지 17년 만에 완전체 H.O.T.를 무대 위에 불러냈다. 대형 이벤트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H.O.T의 열성 팬들과 그 시대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10대 시절 우상 혹은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아이콘의 소환에 울컥했음을 너도나도 고백했다. 덕분에 동계 올림픽 중계로 인해 편성이 밤 10시 이후로 조정됐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평균보다 살짝 높은 13%대를 기록했다.그렇다면 의 ‘토토가 3’는 성공한 것일까. 2014년 연말에 찾아온 ‘토토가’는 음악
[PD저널=이미나 기자] 최승호 사장이 취임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MBC가 변화의 급물살을 겪고 있다. 취임 다음날인 지난 8일 보도국 손질에 나선 최 사장은 11일과 12일에 이어 13일에도 인사발령을 내고 일부 본부장 및 부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로 MBC의 조직 개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먼저 11일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거쳐 내정, 주주총회에서 승인된 MBC 새 이사진들의 보직이 공식화됐다.아나운서1부장 등을 거친 변창립 아나운서(1984년 입사)가 부사장에,
[PD저널=하수영 기자] “(스타골든벨 폐지 통보를 받았을 때) 김제동 씨가 나와 전화 통화를 하며 많이 울었다. 나한테 ‘소속사 대표와 청와대 관계자가 통화를 했다’고 얘기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입장 바꿔놓고 당신 같으면 (김제동한테) 이 방송 시키겠냐’고 했다더라. 그게 며칠 전에 나왔던 (국정원) 블랙리스트였던 것 같다.” -조준묵 MBC 라디오 PD 증언(2017.09.14.)탄압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이고, 집요했다. 사회 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하거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 유명인들은 알 수 없게 방송 출연이 막혔고,
[PD저널=하수영 기자] 방송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포상과 기념식이 진행되지만, 축하를 해야 할 잔칫날 방송인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적폐세력으로 비판 받고 있는 인사가 유공자 명단에 포함돼 '적폐세력 잔치'라는 비판으로 얼룩졌다. 한국방송협회 주관으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되는 방송의 날 행사에서는 방송진흥 유공자 89명에게 포상이 진행된다. 문화훈장과 문화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표창,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한
[PD저널=이혜승 기자] 2012년과는 확실히 다르다.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KBS, MBC 내부 상황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악화됐고 기자, PD, 아나운서들의 울분은 그만큼 더 쌓여갔다.2017년 KBS·MBC 두 공영방송의 동시 총파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파업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됐지만, 일부 프로그램의 결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이미 KBS PD협회, MBC 시사교양·라디오·편성 PD들은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MBC 예능·드라마 PD들도 사전 총회를 통해 내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결의
[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MBC 정상화를 위해 방송출연 거부와 업무거부에 나선 MBC 아나운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업무거부에 들어가는 심경과 지난 2012년 이후 있었던 출연 방해‧제지 등 업무 관련 부당 침해 사례를 직접 밝혔다. 동시에 김장겸 사장과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MBC 아나운서협회(회장 김범도)는 22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파업 이후 대한민국 방송역사상 유례없는 비극과 고통을 겪은 MBC 아나운서들이 그 동안 김 사장 등
[PD저널=표재민 기자]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라도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은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MBC PD 출신의 음악칼럼니스트 이채훈(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이 누구나 쉽게 클래식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모차르트와 베토벤」(416쪽, 도서출판 호미 펴냄)을 내놨다. 지난 해 출간된 「몬테베르디에서 하이든까지」를 잇는 「클래식 400년의 산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그는 30년 가까이 MBC PD로 일하며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제주 4·3, 여순 사건, 보도연맹 등을 추적해 사
MBC PD 263명이 ‘김장겸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기명 성명을 내놨다.MBC PD들은 29일 “적폐청산의 뜨거운 시대적 요구에도 홀로 권위주의적 폭압을 무한 반복하고 있는, 더 이상 언론·방송인도 아닌 악덕 업주에 불과한 현 경영진들과 전면전을 치를 것”이라고 선언하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의 인내심은 없다. 우리는 PD로 살겠다. 김장겸, 백종문 및 이하 부역자들은 즉각 회사를 떠나라!”라고 촉구했다.MBC PD들은 “오늘 상암. 사무실은 적막하다. 토론하기보단 기계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기획,
MBC 예능PD들이 예능국에 대한 회사의 탄압을 토로하며 이름을 내걸고 ‘김장겸 퇴진’을 외쳤다. 김태호 PD, 박진경 PD 등 MBC 예능PD 46명이 22일 성명을 내걸었다. 이들은 “웃기는 짓은 회사가 다 한다”고 꼬집으며 “가장 웃기는 건 이 모든 일에 앞장섰던 김장겸이 아직도 사장이라는 사실이다. 이제 그만 웃기고 회사를 떠나라”라고 소리쳤다."검열하는 거 진짜 웃긴다돈 아끼는 거 진짜 웃긴다신입 못 받게 하는 거 진짜 웃긴다우리 꼬라지 웃겨 죽는다웃긴 것 투성인데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웃기
“더 이상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는다고? 그건 아니다. 지금 이 시대, 다큐가 더 필요하다.” KBS 다큐 PD로 30여년간 몸담았다가 현재는 대학원에서 언론학도를 가르치는 장해랑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는 디지털 시대, PD가 뻗어나가야 할 길이 더 넓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본질을 다루면서 세상을 기록하고 발견하며 바꾸는 다큐가 우리 시대에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장 교수는 최근 책 하나를 냈다. 방송인과 예비 방송인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할 라는 제목의 저서다. 1982년 KBS
흔히 누군가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여겨질 때, 우린 반짝이는 발상으로 무장한 예술가를 떠올린다. 그런데 30년간 다큐 PD로서 MBC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승가원의 천사들〉, 〈휴먼다큐 사랑-돌시인과 어머니〉 등을 연출하고 등을 기획하며 성공한 ‘크리에이터’로 인정받는 윤미현 PD는 다르게 생각한다. 흔히 ‘엉덩이가 무겁다’는 말을 듣는 집중력을 가지고 꾸준히 고민하는 사람이 창의적이라고 말한다. 또 친화력이 있어서 조정을 잘하는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윤 PD의 말처럼 세상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