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미나 기자]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20명 가운데 8명이 연임에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는 16일 오전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들의 지원서를 살펴본 결과 현역 이사(KBS 11명, 방송문화진흥회 9명) 20명 중 연임에 나선 인사는 40%인 8명이었다. KBS 이사엔 총 49명이 지원했다. 김상근 이사장을 비롯해 강형철 조우석 조용환 이사 등 총 4명의 현역 KBS 이사들도 다시 공개모집에 응했다.주요 이력을 살펴보면 고성균 전 KBS 라디오제작본부장, 김대회 전 KBS
[PD저널=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MBC 는 주말 예능 시간에 10여 년 전 에서 했을법한 노래 퀴즈쇼를 펼친다. MC 역할을 맡은 이수근과 전현무가 딱 이름값을 하지만 JTBC 이나 MBC 에서 보이는 활약은 아니다. 이슈는 매주 바뀌는 게스트한테서 나온다. 덕분에 아이돌의 활약이 돋보이는 몇 안 되는 예능 무대이기도 하다. 예능이 아이돌 섭외에 기댄다는 말은 아무런 특장점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엔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작은 규모의 예능 프로그램을 주말 프라임 타임에 배치
[PD저널=이미나 기자] 6월 항쟁 30주년이었던 지난해 당시 경영진의 탄압으로 제작이 중단된 MBC스페셜 가 우여곡절 끝에 11일 방영됐다.는 1987년 6월, 연세대 앞에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와 독재타도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한국인들을 취재했던 킴 뉴턴 미국 애리조나대 교수의 시선을 교차하며 1987년 전국적으로 퍼진 민주주의의 물결이 지금의 한국 사회에 어떻게 와 닿아 있는지를 그렸다.를 연출한 김만진 PD는 과거 경영진의 석연치 않은
[PD저널=구보라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TV조선의 '북한 취재비 요구' 오보 논란과 관련해 외신 기자들에게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방심위 방송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 위원장 허미숙)는 31일 열린 회의에서 TV조선 ‘[단독]북, 미 언론에 풍계리 폭파 취재비 요구’(▷링크) 보도가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을 위반했는지를 심의한 결과, “해당 보도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는 다수 위원들의 의견에 따라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또 방송소위는 오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북
[PD저널=이미나 기자] 일부 언론이 '스튜디오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실장 A씨가 고소인인 유투버 양예원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언론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고소인에게 얻은 단편적인 정보로 고소인을 '마녀재판'에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사람 간의 대화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 25일의 일이다. 는 이날 A씨가 데이터 복구 업체를 통해 3년 전의 대화 내용을 복원한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다음
[PD저널=이미나 기자] 토요 예능의 절대강자 MBC 이 퇴장한 뒤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방송사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스페셜방송을 내보낸 최근 2주 동안 시청률 추이를 보면 토요 예능의 판세는 아직 안갯속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가구시청률(전국기준)으로는 SBS가 1·2부 각각 6.5%/9.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지만, 개인 단위의 시청자 수로는 이 총 298만 7천명으로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했다. 지난 21일엔 KBS
[PD저널=김혜인 기자] ‘미투운동’과 함께 방송사 내 성폭력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지만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해 실태는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일상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입으면서도 ‘고용 불안’과 ‘성폭력 가해자의 권력 관계’ 때문에 신고할 용기를 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계갑질119’와 방송스태프노조준비위원회가 방송제작 현장의 성폭력 실태를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23명의 방송제작 현장 노동자 중 성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진술한
[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 한 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아래 방심위)가 미국 야후의 SNS인 '텀블러'에 가장 많은 시정조치를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텀블러'에 내려진 시정조치 중 99.4%는 성매매‧음란 정보 게재 때문이었다.방심위는 지난 18일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에 유통된 불법‧유해정보 8만 4872건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2016년 20만 1791건에 비하면 57.9% 감소한 수치인데, 4기 방심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2017년 하반기
[PD저널=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가짜뉴스’의 홍수시대를 맞아 문재인 정부는 물론 여야가 모처럼 한목소리로 ‘가짜뉴스 퇴치’를 주장하고 있다. 여론을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과연 없앨 수 있을까.먼저, 가짜뉴스(fake news)는 형식만 뉴스일 뿐 애초부터 허위임을 알고 만든다는 점에서 오보와는 구분된다. 오보는 뉴스를 취재,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혹은 전부가 틀리거나 축소, 확대, 왜곡한 보도를 일컫는다. 가짜뉴스는 대체로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특징이다.가짜뉴스는 외형상 매우 그럴듯한 언론사의 이름으
[PD저널=김혜인 기자] 언론노조 YTN지부(이하 YTN지부)가 지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최남수 사장은 "노조 측이 사장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업과 관련한) 이슈가 클리어(해결)됐다고 본다"며 "이제 보도국장으로 누구를 뽑을지만 논의되면 노사 갈등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를 잃은 사장에겐 퇴진밖에 길이 없다"며 80%의 높은 참여율로 파업 열기를 높이고 있는 노측과 온도차가 드러나는 발언이다. 최남수 사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 1일 과 가진 인터뷰에서 “
[PD저널=김혜인 기자] YTN노조가 '최남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25일 하루 연차 휴가 투쟁을 벌인다. 연차 휴가 투쟁을 앞둔 지난 주말 YTN 사측이 두 차례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의 주장을 반박하는 등 노사간의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18일 조합원들에게 ‘25일 연차 휴가 투쟁 지침’을 발표하고 "최남수 YTN 사장이 계속 버틴다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연차 휴가 투쟁 하루 전인 24일에는 원로 언론인들이 모여 최남수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연차
[PD저널=김혜인 기자] 일명 ‘상품권 페이’에 대해 11일 SBS가 사과 입장을 발표했지만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적폐 청산하겠다던 SBS, 비정규직에겐 여전히 적폐진행중. 상품권 임금 갑질 진상규명하자’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마감은 오는 2월 10일까지로, 12일 현재 100여명이 청원에 참여했다.청원에는 ‘동의합니다! 이제는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요? 근로기준법 59조 폐지!!’, ‘동의합니다. 내부 자체 조사로 국한할 사안이 아닙니다. 관계 부처가
[PD저널=하수영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 이하 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결의안 처리를 오는 13일로 미루기로 했다. 김장겸 사장을 비롯해 고영주 이사, 권혁철‧김광동‧이인철 등 야권 추천 이사들은 8일 임시 이사회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방문진은 10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표결에 붙일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대다수 여권 이사들의 반대로 제안 설명 및 표결을 오는 13일에 하기로 결정했다. "방문진 규정에
[PD저널=이혜승 기자] 매일 감시받았다. 라디오 PD들의 전화기는 새벽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렸다. “그 아이템, 그 사람은 안 된다”는 전화였다. 작가들은 국장, 본부장으로부터 PD를 거치지도 않고 통제받았다. ‘사장님이 라디오를 즐겨들으신다’는 문자는, 단순한 전언이 아니었다.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며 손석희, 김미화로 대표되는 인물들이 줄줄이 MBC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MBC 라디오 PD들은 당시 김미화 진행자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으며, 손석희 앵커는 ‘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이들 진행자들은 “나가라”는 직접적
[PD저널=하수영 기자] 최근 제작거부와 총파업 동참을 선언한 MBC 라디오 PD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소영‧손정은‧최현정 아나운서 등에 대한 출연 제한 조치 등 그 동안 간부들의 방송 개입을 비롯한 ‘부당행위’가 있어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사퇴도 촉구했다.MBC 라디오 PD 40인은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MBC 라디오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추락을 거듭해 온 데 대해 라디오 PD로서 엄중한 책임과 슬픔을 느낀
기부 프로그램이라 하면 누구나 흔히 떠올리는 광경이 있다. 아프리카, 혹은 우리나라에서 질병 혹은 빈곤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등장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하며 진행자와 패널이 눈물을 흘린다.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안타까운 사연에 공감하며 눈물짓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공감의 심리를 이용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손길을 내밀도록 유도하는 이런 장치는 어찌 보면 기부 프로그램의 당연하고 필수적인 요소다. 그런데 최근 이런 기부 프로그램의 모습을 두고 조금은 다른 시선들이 생겨나고 있다.대표적으로 ‘빈곤 포르노(Poverty
[인터뷰, 글: 최선영 이화여대 에코크리에이티브협동과정 대학원 특임교수]이십세기 말부터 십수년간 텔레비전 PD라는 직업을 통해 수백편의 지상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보람도 희열도 컸지만 제작비는 갈수록 쪼그라들었고, 촬영과 밤샘 편집에 투여한 시간과 시청률은 등가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6mm 카메라로 촬영과 연출, 편집까지 했던 나는 지금으로 보자면 1인 크리에이터였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촬영하고 연출한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는 전무했다. 방송사 채널은 유한했고, 이들과의 포괄적 계약으로 모든 권리를 양도하지 않으면 내가 만든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