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언론학자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미디어 공공성을 위협하고, 민주주의 퇴행을 가져오게 할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언론학자 200여 명이 모인 미디어공공성포럼과 새언론포럼·민주언론시민연합·언론비상시국회의 등 언론시민단체들은 1일 '공영방송 죽이기와 이동관의 방통위원장 지명에 반대한다' 긴급 좌담회를 서울 중구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동관 지명자를 '언론장악 기술자' '여론조작 전문가'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을 강행한 데에는 언론장악 목적이 있다
[PD저널=이영광 객원기자] 4월부터 방영 중인 EBS 가 제279회 이달의 PD상 TV예능 부문에 선정됐다.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란 부제가 달린 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의 몰랐던 이야기를 전문가와 함께 풀어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수상소감과 함께 의 인물 선정 등 제작 뒷이야기가 궁금해 지난 7월 2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EBS 사옥에서 제작을 맡은 최수진, 전성훈, 최현선, 김지영 PD와 만났다.- 수상소감 부탁드려요.최수진 PD(이하 수): 방송 시간이 늦는데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해 언론계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야당과 언론현업단체는 이 지명자에 대해 'MB정권 방송장악 전력'과 '아들 학폭 무마 의혹' 등을 이유로 지명을 반대해왔다.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현업언론단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명 반대와 방통위 해체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장악 기도와 언론탄압을 분쇄하겠다"고 밝혔다.언론노조·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등 7개 현업언론단체는 28일 오후 1시 언론노조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정치가 사라진 곳에 모순적이게도 가장 극단적 형태의 정치만 남았다. 폭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14명의 국민이 희생되자 정부는 기다렸다는 듯 “하천 준설” “4대강 보 복구” 등 4대강 사업 재개를 선언했다. 서이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의 죽음으로 과중한 학생 관리에 민원과 소송까지 떠안아야 하는 ‘교권’의 위기가 떠오르자 이번엔 ‘진보교육감과 전교조가 만든 학생인권조례’가 목표물이 됐다. 하천 생태계 파괴를 걱정하는 이들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학교가 인권 사각지대가 될 것을 우려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 최근 넷플릭스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다. 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1일 전 세계 76개국에서 공개한 작품인데 한국에서 서비스가 늦어졌다. 공지 없이 공개를 미루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돼 있지 않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의 실제 배경인 도쿄전력은 지난 7일 외신에 후쿠시마 원전 설비 취재를 제안했는데, 한국 언론 중 원전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사를 배제해 논란을 일으켰다. 안팎으로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윤석년 KBS 이사 해임 의결 이후 12일 만이다. 남 이사장이 해임 징계를 받고 여권 성향 보궐이사가 선임되면 KBS 이사회는 여권 다수로 재편돼 현 KBS 경영진 교체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V수신료 분리징수 강행에 이어 KBS이사회 흔들기가 본격화되자 '방송장악 폭주'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24일 김효재 방통위원장 권한대행은 간담회를 열어 남 이사장 해임 제청 추진을 논의했다. 방통위는 다음 달 초 청문회를 열어 남
[PD저널=엄재희 기자] 야당과 언론·시민사회계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공동대응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들어 TBS 지원조례 폐지, TV수신료 분리징수, MBC 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감사원 감사, YTN 민영화 추진에 이르기까지 미디어 공공성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응 방안을 지속해 논의하기로 했다.'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저지 야4당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언론·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전 MBC PD] 전두환의 나팔수 KBS와 MBC는 공영방송이 아니었다전두환 정권 시절(1980~1987)엔 본래적 의미의 공영방송이 존재하지 않았다. 국민의 목소리는 방송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독재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전하는 ‘땡전뉴스’가 판을 쳤다. 우리 PD들은 그의 치적을 찬양하는 특집과 대중의 탈정치를 유도하는 우민화 프로그램에 동원됐다. 이 시절의 KBS와 MBC는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독재권력이 조종하는 관제방송’에 불과했다. 민망한 표현이지만 “KB
[PD저널=오학준 SBS PD] 두께가 얇지만, 내용의 무게를 달아볼 저울이 있다면 크게 기우뚱할 책들이 있다. 바비 젤리저, 파블로 J. 보즈코브스키 그리고 크리스 W. 앤더슨의 은 그런 책들 가운데 하나다. 얇지만 만만한 책은 아니다.그들은 오늘날 저널리즘 제도가 ‘정보원, 규범, 수용자’라는 세 가지 차원에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저널리스트들은 정보원으로부터 소재를 확보하고, 그것을 일정한 규범에 따라 뉴스로 생산하며, 이를 소비한 수용자는 의견을 형성하고 이를 자신의 사회적, 정치적 행위에 활용한다.
[PD저널=엄재희 기자] 이 돌아왔다. 2019년 으로 개편된 후 3년 9개월 만에 다시 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2명의 PD가 현장 밀착에 특화된 프로그램의 명맥을 이어간다. 7일 첫 방송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을 찾았고, 14일은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하는 텔레그렘방에 잠입해 화제를 모았다. 19일 KBS에서 만난 유종훈 PD는 "PD가 현장에 가서 '따박따박' 확인하는 힘이 다시 필요하다고 보고 을 재론칭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 감시를 강
[PD저널=박정욱 MBC PD] 거대한 파도가 방송가를 덮쳤다. TV수신료 분리징수가 그것이다. 공영방송은 대체로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나는 정부로부터 직접 재정지원을 받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국민들이 내는 공적 부담금을 받아 운영하는 것이다. KBS가 받는 수신료가 후자에 속한다면 지금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TBS는 전자에 해당한다. 서울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TBS는 보수정당에 비판적인 을 방송하면서 국민의힘과 대립을 벌였다. 하지만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인 오
[PD저널=이창현 국민대 교수 / 대전환포럼 기획위원장] 윤석열 정부 시기에 공영방송의 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위기의 징후는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있었지만, 공영방송의 위기를 조장하는 행정적 조치들이 사회적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까지 하다.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조례 폐지, MBC에 대한 취재 제한과 경영 압박, YTN에 대한 공적 지분 매각 등이 이어지더니, 급기야 지난 7월 11일 KBS의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이 통과 되었다. 시행령 개정이 방송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학계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대화가 단절된 만큼 정쟁은 뜨겁다.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국회가 만든 법을 2번이나 거부했고 신고 의무도 없는 시민들의 문화제와 밤샘 집회를 범죄가 ‘예상’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다.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시행령으로 강행하여 공영방송의 돈줄을 옥죄었다.정치권 초유의 대치 상황은 엉뚱한 결과로 터져 나왔다. 15년간 추진된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정부가 백지화 선언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야당의 김건희 씨 일가 땅 특혜 의혹 제기를
[PD저널= 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대한민국 국민이 이토록 무시당한 적이 있던가. 이 땅의 대통령, 장관들은 국민에 대한 예의조차 없이 ‘장관직을 걸겠다’ ‘정치생명을 걸겠다’ ‘목숨을 걸겠다’는 식으로 투전판의 내기꾼처럼 막말을 내뱉고 있다. 대통령은 그 정도가 더 심해 비속어도 거리낌이 없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도로 개설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백지화하겠다”고 충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절차를 하루 앞둔 가운데, 국내 언론 3대 학회 공동주최 긴급 토론회에서 언론학자들이 현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성토했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언론학자들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공영방송의 역할과 필요성을 논의해야 할 시기에 수신료 징수방식을 두고 논쟁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언론학회·한국방송학회·한국언론정보학회가 4일 공동주최한 긴급토론회서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는 "미디어 정책 결정자들이 미디어 산업
[PD저널=김준성 다큐멘터리 감독] 최근 프랑스에서 열리는 ‘서나 사이드 오브 닥(Sunny Side of Doc, 이하 SSD)’ 뉴 보이스 피치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현지에서 경험한 나흘 간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SSD는 1990년 시작된 다큐멘터리 인더스트리와 TV 마켓을 혼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제작단계의 글로벌 프로젝트들은 공동제작자를 찾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모이며, 제작이 마감된 프로그램들은 서로 다른 국가의 시장에 판매 및 구매를 한다. 매년 6월 중순 프랑스의 파리에서 고속열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서부 해변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2023년 6월의 우리 사회는 1980년대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기이한 방식으로 만났다. 대통령이 연일 ‘나쁜 놈들’을 지목하고 당국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주인공이 지금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언론이다. 언론은 대통령이 지목한 ‘나쁜놈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여론의 분노를 북돋아 존재감을 과시한다. 국가의 물리적 공권력과 언론의 상징 권력을 합친 이 거대한 힘은 마치 다음 먹잇감을 찾는 맹수처럼 어슬렁거리는데 대통령의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