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서 현대물, 주인공에서 엑스트라까지의상미술팀은 드라마 출연진의 의상을 모두 관리한다. 눈에 띄는 주인공의 의상뿐 아니라, 엑스트라와 보조 출연자 의상까지 준비한다.본격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연출 PD 등과의 협의를 통해 모든 인물의 스타일링을 결정한다. 주요 배우들의 경우 드라마 캐릭터 콘셉트에 맞추는 것은 물론, 배우의 원래 이미지도 고려한다. 연기자의 체형에 맞춰 ‘최상’으로 멋지고 예뻐 보이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배우 캐스팅이 완료된 후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수월하지만, 여건 상 배우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적으로
북경에 온 지 한 달하고도 보름 남짓. 중국어 공부라도 할 요량으로 습관적으로 중국 포탈인 바이두를 본다. 실시간 인기검색어도 있고, 주욱 훑어 내려가면서 지금 중국에 이런 일이 있구나를 대략이라도 짐작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간혹 한국 관련 뉴스가 눈에 띄면 중국인의 시선은 어떤가 싶었고, 한동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이런저런 기사들이 많았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눈길을 끄는 단어가 자주 보였다. ‘한한령(限韩令)’, 한류를 제한 한다는 의미 정도로 번역하면 될까? 한류로 일컬어지
CJ E&M과 KBS가 드라마 자회사를 들고 나왔다.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거대 모회사를 등에 업은 드라마 자회사가 출현한 것이다. 이들의 행보는 현재 한국 드라마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일까.CJ E&M은 지난해 말 (KBS), (SBS)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속해 있는 '화앤담픽쳐스', 배우 전지현과 (SBS)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의 주식을 각각 30%씩 인수했다. 이후 5월을 기점으로 드라마 사업부를 분리해 드라마 자회
오기현 SBS PD(현 SBS PD협회장)가 제30대 한국PD연합회장에 선출됐다.한국PD연합회는 15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30대 한국PD연합회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재적 32명 가운데 총 30명(참석자 19명, 부재자 11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져 오기현 PD를 차기 PD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오기현 PD는 당선 소감에서 “해직 언론인들이 제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등 방송 제작현장의 가뭄 해갈이 요원하다. 오히려 더 팍팍해지는 실정이다. 제작비 압박은 알찬 기획보다는 협찬에 목을 매게 한다
독립PD협회와 독립제작사협회가 지난 6월 29일 표준계약서 의무화에 합의하고 이를 각 협회 회원과 회원사에 공지했다. 누군가는 방송계의 최대 ‘갑(甲)’인 방송사가 빠진 ‘을(乙)’과 ‘병(丙)’의 ‘이 빠진’ 합의에 무슨 큰 의미가 있냐고 물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독립제작사협회의 표준계약서 의무화 적극 추진은 한국 방송 산업의 취약점을 개선하고자하는 의지의 확고함을 드러내는 결정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왜 그럴까. 현실을 보자. 해마다 물가는 상승하지만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비는 삭감한다는 소리만 들린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스웨덴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에 앉아있다. 이제야 한숨을 돌리는 기분이다. 하필이면 작업 몇 개가 모여 있는 정신없는 주였다. 거기에 선배가 제안한 전시회도 예정돼 있었는데, 하필이면 외주제작건의 해외출장 일정이 전시 일정과 겹쳐버렸다. 떠나기 전 그나마 겹치지 않은 하루 동안 전시장을 지키러 오면서, 아직 다 마무리 짓지 못한 작업 거리들을 싸들고 앉았다. 그 와중에 연락이 왔다. 대법원 해고무효 최종 승소 판결.그러니 이 하루 동안 머릿속이 얌전하기란 아주 글러버린 일이었다. 작업은 빨리 해서 보내야 하는데, 전시회장에는 아침부
KBS 다큐멘터리 이 2016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을 수상했다.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가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6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KBS 4부작 다큐멘터리 이 대상을 받았다.은 직립보행의 시작부터 불멸을 꿈꾸는 현대과학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진화방향을 탐구한 다큐멘터리로, 초고화질(UHD) 촬영 등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화면을 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 신설한 최우수상은 1980년대 골목문화를 담아내 시청자의 향수와 공감을
앞으로 밤 시간대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특정 맥주의 상표를 드러내며 건배를 하고 대부 업체를 찾아 ‘3분 만에’ 친절한 직원에 안내를 받으며 3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리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1일 간접‧가상광고 품목 중 주류(17도 미만), 대부업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충돌하는 법령의 정비를 목적으로 제시하며 이 같은 결정을 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과 대부업법의 경우 주류와 대부업의 방송 광고를 특정시간대에 금지
tvN 제작진이 7일 이혼 가정 조롱과 아동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코너 ‘충청도의 힘’ 폐지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이하 민우회)는 이날 CJ E&M 측에 공문을 보내고 “문제 발언을 반복하는 출연자에 대한 방송출연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날 제작진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의 글을 올려 “본 코너로 상처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라며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
“방송작가는 정말 빛 좋은 개살구라는 느낌…. PD 마음에 안 들면 하루아침에 잘리기도 하고. 프로그램 폐지되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기도 하고. 여기 굽실 저기 굽실 갑을병정 중에 정인 듯….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됐으면 좋겠네요.”(경력 5년의 구성작가)“방송작가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방송사 PD나 일부 출연자들로 인해 하루아침에 일을 그만둬야하는 직업이 방송작가입니다. 처우 개선이 시급합니다.”(경력 18년의 시사・보도 작가)“진짜 방송작가는 최고의 쓰레기 같은 직업…. 고용불
드라마 돈만 좇는다면 KBS 있을 이유 없다“드라마 PD들의 사기저하가 커요. 드라마가 시청률을 못 내면 회사 내에서 드라마국을 ‘문제아’ 취급하는 데, 그런 시각이 현재 더 큰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것 같아요.”지난 9일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KBS 드라마 PD 세 명이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 KBS 드라마 PD는 이 같이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드라마국 내부에서는 이직을 고민하는 PD들이 있다. 거듭되는 ‘탈KBS’ 분위기 속에서 사측이 내놓은 방안은 JTBC를 타깃으로 하는 보도국 TF(태스크포스)팀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47일 앞둔 26일 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가 ‘미디어 공공성 강화와 언론개혁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언론노조는 지상파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한 법제 개선과 해직언론인 복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제안을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각 정당에서 미디어정책 공약에 적극 반영해주길 촉구했다.언론노조는 이날 발표한 10대 과제에서 지상파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 강화를 첫 번째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공영방송 이사̷
오는 7월 말부터 외주제작사도 간접광고를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 이하 방통위)는 이 같은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27일 공포하고 오는 7월 2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 방송법은 외주제작사의 정의를 신설하고 간접광고를 외주제작사가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 이전의 방송법은 방송광고의 주체를 방송사업자로 규정해 외주제작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사업자만이 미디어렙(광고판매대행사) 위탁 등을 통해 간접광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국회 논의 과정에선 외주제작사에 간접광고 직접 판매를 허용
최성준 위원장을 비롯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여권 추천 위원들이 22일 공정성‧객관성‧선거방송 관련 심의 제재 감점을 강화하는 내용의 방송평가규칙 개정을 강행했다. 야권 추천의 부위원장은 “언론 자유 제약”을 이유로 안건 상정 자체를 반대하며 퇴장했고, 야권 추천의 또 다른 상임위원이 반대 의견을 밝혔다.하지만 쟁점 사안에 대한 의결과정마다 등장하는 ‘다수결’ 주장이 ‘합의제’ 위원회로서의 방통위의 정체성을 뛰어 넘었다. 방송평가규칙의 직접 이해당사자인 방송사업자뿐 아니라 언론‧시민단체, 언론
정부가 오는 10월 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을 허가하고 2017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 동력 확충’을 주제로 2016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기주 상임위원은 “2017년 2월 지상파 UHD 본방송 실시를 위해 올해 511억원 등 향후 12년 동안 6조 8000억원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사업자 허가 등을 통해 지속
여기 이 방송을 이야기 하려한다. 매주 수요일 저녁 여수MBC에서 전파를 타고 있는 프로그램 이야기다. 타이틀만 일견해도 프로그램의 전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정직하고도 꾸밈없는 네이밍 전략이다. ‘다큐 에세이’라는 수식어는 말 그대로 프로그램의 형식과 분위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단서로 작동하고, ‘이사람’ 이라는 단어는 인물을 다룬 다큐 장르임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기’라는 말이 하나 더 추가된다. 이 단어가 프로그램의 성격을 여타의 인물 다큐와 차별화시키는 지형을 만들어내고 있다
1. 언론사는 간접고용 비율이 유달리 높다언론사 역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 전반에 걸쳐 지속되어온 고용안정성 저하 추세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2007년 7월 비정규직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직접고용 계약직(기간제)의 규모가 최소 수준으로 감소하고, 파견직이 크게 증가했다. 공식 통계 자료만을 기준으로 할 때, 주요 언론사의 비정규직 비율은 18.6%나 되었다. 우리나라의 기간제 노동 비율은 14.8%, 파견용역(간접고용) 노동 비율은 4.5%인데, 주요 언론사의 기간제 노동 비율은 4.0%, 간접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