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세월호 참사가 9주기를 맞은 우리 언론의 분위기는 추모인 듯 추모 같지 않았다. 보도량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추모식과 기억식 스케치 보도나 유가족과 정치권을 포함한 각계의 반응을 전하는 보도가 대부분이다. 참사의 교훈과 과제,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톺아보는 보도를 찾기 어렵다.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있어 진상조사 및 후속대책 마련의 마지막 공식 기구라 할 수 있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관련 보도는 종적을 감췄다.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언론진흥재단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도부의 잇단 설화로 흔들리고 있는 ‘김기현 체제’가 4‧5 재보선 선거에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7일 아침신문은 여당이 민심을 계속 외면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경고음을 울렸다. 김기현 체제 출범 한달 만에 치러진 4‧5 재보선 선거 결과 국민의힘은 보수 강세 지역은 울산 남구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했다.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선 국민의힘은 8%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는 3면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속에서 ‘보수 텃밭’에 쏠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아침신문은 지지층 결집에 치중한 윤 대통령의 민심 행보를 실으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구장에서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 하고,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문시장을 찾아 “(대선) 전날 마지막 유세 때 서문시장에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함성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그
[PD저널=박수선 기자]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선 초유의 사태에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언론계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검찰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으로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소환조사한 뒤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들이 심사위원들과 공모해 2020년 TV조선 재승인 점수를 고의로 낮췄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앞서 방통위 국·과장과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교수를 구속기소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지난 22일 14시간 조사를 마친 뒤 페이스
[PD저널=임경호 기자] 과거 음주운전을 했다는 폭로에 KBS 의 진행자가 하차한 가운데 MBC는 또다른 '음주운전 진행자'로 거론된 신장식 변호사의 하차를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성향 대학생단체로 알려진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신전대협)은 지난 16일 KBS 와 MBC 진행자의 음주운전‧무면허운전 전력을 도마에 올렸다. 신전대협에 따르면 김 소장은 201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300만 원, 2014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징역
[PD저널=박수선 기자] 국회 본회의 직행이 점쳐지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안에 제동이 걸렸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제안한 수정안에 대해서도 여야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대통령실이 거부권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왔다. 9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의원은 “오늘 대통령실에서 안건조정위안 그대로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보도를 접했다. 국회에서 긴 논의를 거친 법안이 결국 거부된다면 여야를 떠나서 많은 노력을 소비한 실리가 무엇인지 회의적”
[PD저널=박수선 기자]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을 향해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여당 전당대회 개입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6일 아침신문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질타했다. 윤 대통령의 ‘안철수 때리기’ 발언은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지난 5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이날 윤 대통령은 참모에게 “실체가 없는 ‘윤핵관’ 표현을 운운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는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자 적”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이진복 정무수석
[PD저널=박수선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둘러싼 내분이 점입가경이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퇴 과정에서 친윤과 비윤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16일 아침신문은 ‘꼴불견 내분’ ‘한심한 내전’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여권의 집안싸움은 당대표 출마를 고심한 나 전 의원의 입에서 나온 “출신 시 대출 탕감" 발언에 대통령실이 "정부 기조와 다르다”고 공개 반박하면서 시작됐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히자 윤석열 대통령은 사표 수리 대신 해임을 택했다. 친윤계 의원들로부터 집중
[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한동훈·이동재 공모 의혹’ 오보로 자사 기자가 기소된 것에 대해 “언론 자유의 본질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남부지검은 5일 ‘KBS 검언유착 오보’와 관련해 KBS A 기자와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A 기자는 신성식 검사장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보도한 혐의를 받는다. KBS 보도본부는 자사 기자 기소 결정과 관련해 “권력기관에 대한 보도를 형사처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언론자유의 본질을 침해
[PD저널=장세인 기자] MBC 관리감독기관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올라온 ‘박성제 사장 해임 결의’ 안건이 다수 이사들의 의견에 따라 폐기됐다. 방문진은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도인 이사가 단독으로 제출한 ‘박성제 사장 해임 결의 건’ 논의 여부를 토론한 결과, 합당한 해임 사유가 없다는 다수 의견을 반영해 '논의 종결' 결정을 내렸다. 2017년 김장겸 사장 시절 MBC 편성제작본부장을 지낸 김도인 이사는 “해임 결의안을 제출한 이유는 공영방송 MBC가 사망 일보 직전이라는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라며 “20
제20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는 3월 18일 에 대해 ‘경고’의 중징계를 내린데 이어 4월 8일 TBS의 재심 신청을 기각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이 결정을 끝으로 그날 해산했다. 선거방송심의위 관계자는 “대선 기간 내내 반복된 의 심의규정 위반에 대한 경고와 함께, 6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TBS에 공정한 방송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번 조치가 비판적인 방송에 재갈을 물리는 방송 탄압의 신호탄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먼저, 유
[PD저널=엄재희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방위)가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김어준씨가 특정후보 지지를 공표한 진행자의 출연을 금지한 선거방송 심의규정 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TBS에 법정제재인 '경고'를 의결했다. 선방위가 해당 조항 위반으로 법정제재를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필요한 제재라는 의견과 '공표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규정으로 진행자의 정치적 의사 표현이 위축될 수 있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선방위는 18일 TB
[PD저널=장세인 손지인 엄재희 기자] 20대 대선이 0.73%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리면서 많은 유권자들은 10일 새벽까지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방송사들은 AI· XR등 미래기술을 동원한 다양한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볼거리 제공에 나섰고, 지상파 3사는 대선에서 처음으로 수어통역을 실시해 장애인의 방송 접근성을 높였다. KBS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예측 시스템 ‘디시전K+’의 높은 정확성이 돋보였다. KBS는 10일 오전 2시 10분 넘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 유력을 예측했고, 오전 3시 22분에 윤 후보
[PD저널=박수선 기자] 대선 레이스의 마침표를 찍는 9일, 각 방송사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정교해진 예측 시스템으로 박진감 넘치는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개표방송마다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던 지상파는 이번 20대 대선에선 XR(확장현실), 3D, 메타버스 등을 접목해 한 단계 진화한 개표방송에 도전한다. KBS 개표방송은 ‘듀얼 K-월’이 있는 여의도 메인 스튜디오와 패널의 토크가 진행되는 ‘K-큐브’, 여의도 사옥 옥상 ‘AR존’과 롯데월드 타워, 코엑스 광장 대형 전광판까지 5원 생중계로 꾸며
[PD저널=손지인 기자]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후보들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유튜브 콘텐츠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주요 대선후보들이 최근 출연한 유튜브 채널을 보면 미디어 지형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삼프로'를 비롯해 예능, 어린이 등을 망라한다. 지난달 31일 방송인 홍진경이 진행하는 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는 7일부터 차례대로 수학 선생님으로 등장한다고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예고편에서 홍진경은 '보좌관들이 순서에 예민하더라'며 주사위를
[PD저널=박수선 기자] JTBC가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에서 처음으로 ‘자체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출구조사 무단 사용으로 지상파와 소송까지 벌였던 JTBC가 단독으로 실시한 첫 출구조사에서 얼마나 높은 적중률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JTBC는 18일 "선거 당일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후보별 예상 득표율과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을 예측해 결과를 공개한다. 공중파 방송을 제외하고 전국 규모 선거에서 출구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JTBC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JTBC는 지난 2020년 4월 총선
[PD저널=장세인 기자] 국회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이하 언론특위) 의제에 포함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방안 논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특위 위원들과 언론협업단체들이 머리를 맞댔다. 언론특위 소속 김종민·정필모·한준호 민주당 의원과 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공미디어서비스의 책무와 시민 참여’ 토론회를 열었다. 언론특위는 오는 6일 방송법 개정안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이달말까지 언론 미디어 제도 개선 관련 활동을 진행한 뒤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공영방송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