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하수영 기자] ‘역대 최고’, ‘전례 없는’, ‘초유의’…모두 MBC의 2017년 총파업 앞에 붙는 수식어다. 이런 수식어가 붙게 된 데는 총파업 투표율이 95%(1758명 중 1682명)이고 찬성률이 93.2%(투표참여자 기준)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남다른 이유가 하나 숨어 있다. 바로 MBC에서 프로그램 편성‧방송 운행을 비롯해 채널 이미지 제고‧개선 등을 담당하는 30여 명의 편성 PD들이 총파업과 제작거부에 참여했기 때문이다.편
“올해 12월에 연구동 건물을 허물고 ‘미래방송센터’ 착공식을 열겠다”“올 연말 계획대로 미래방송센터(신사옥)가 올라가는 것을 지켜볼 때 직원 여러분은 KBS의 미래에 대해 자신감을 되찾게 될 것이다” (고대영 KBS 사장, 2017년 신년사 중에서)고대영 KBS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KBS는 신사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일 발간된 KBS 사보에 따르면 KBS는 신사옥인 ‘미래방송센터’를 여의도 KBS 신관 옆에 위치한 KBS 연구동(옛 의원회관) 자리에 지을 예정이다.올해 말까지 인‧허가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제4기 출범을 앞두고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 인사가 한창이다. 3기 상임위원이었던 고삼석 위원(대통령 추천)과 김석진 위원(자유한국당 추천)은 4기에도 연임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아직 다른 상임위원과 방통위원장의 임명 절차가 남아 있다.오는 19일 예정된 이효성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상임위원 임명은 난항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상임위원 후보자로 표철수 전 안철수 대선캠프 공보단장(국민의당 추천)과 허욱 전 CBSi 대표(더불어민주당 추천) 등이 상임위원 후보자로 올라있으나
“언제나 공영방송 KBS의 아나운서라는 자긍심으로 마이크를 잡았고, 지금도 그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진행하는 방송이 국민들로부터 진심으로 공감받고, 칭찬받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동안 그러지 못 했다. 많이 부끄러웠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과 아이들이 낯뜨겁지 않게, ‘KBS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나운서들이 나섰다는 것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거다. 성숙한 사람이라면 자신이 언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지를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장과 이사장으로서 두 분이 성숙한 결정을 내리기를 기
새 정부에서 이렇다 할 미디어 정책이 나오지 않아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최근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열린 미디어제도개선연구특별위원회 연속세미나 ‘새 정부의 미디어 정책 재구조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모습이 보였다.토론회에서는 전반적으로 현재 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갈라져 있는 미디어 정책을 통합할 조직의 필요성,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한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시돼왔던 방안들이 논의됐다.그러나 정부의 구체적 방향이 정해지
학자들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미디어 정책으로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미디어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동의하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한국방송학회 미디어제도개선특별연구위원회(위원장 정인숙, 이하 미특위)는 지난 26일 목동 방송회관 3층 기자회견장에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미디어 정책 7대 과제’ 공개 세미나를 열고, 각 정당의 미디어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학계의 정책과제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어 정당 미디어 전문가들의 답변도 이어졌다.먼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성묵, 이하 방송소위)가 한 달째 야당 추천 위원들 없이 ‘반쪽짜리’로 열리고 있다. 여권 추천 위원 3인만이 참석한 채로 열리는 방송소위에서 심의위원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야권, 여권, 문 전 대표 등의 표현은 모두 박근혜 정부 기준) 등 야권 인사들에게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는 반면 박 전 대통령 등 여권 인사들에게 비판적인 방송에 대해선 ‘방송사가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대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방심위원
대선 후보들의 언론관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언론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때 전반적인 언론개혁이 필요하다는 데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구체성은 부족하다는 평이 뒤따른다.특히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3당은 이전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행해진 방송장악의 진상을 규명하고 언론자유와 독립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그럼에도 방송기구 관련 조직개편 등 세부 미디어 정책의 방향과 목표 설정에 있어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이에 한국PD연합회, 언론개혁시민연대, 매체비평우리스스로 등 22
중앙 집권‧시장 경쟁 주도의 정부, 방송 환경의 전반적인 악화, 공영방송의 몰락 등이 맞물리면서 이명박-박근혜 정권 기간 지역방송은 더 약화돼왔다.위기감이 고조되면서 2014년 각고의 노력 끝에 마련한 지역방송발전지원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랐으나, 시행 후 2년 여가 지난 지금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선을 앞두고 지역방송협의회, 지역언론시민단체, 지역방송사 구성원, 언론노조 등 각계 관계자들은 새롭게 탄생할 정권 안에서 실질적으로 지역방송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의 임기가 7일 종료되면서, 아직 방통위원 두 명의 임기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3기의 역할이 끝이 났다.방송 분야에 있어 방통위 3기는 지상파 UHD 방송개시, EBS 2TV 개국 등 지상파 다채널 방송(MMS: Multi-Mode Service) 도입, 광고총량제 도입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했다.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방송공공성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서 손을 놓고 있었다는, 오히려 정권의 방송장악에 ‘부역’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사상 최
방송관계법은 '(공영방송 이사회) 회의는 공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방송관계법 개정을 통해 해당 조항이 신설됐다. 공영방송 이사회의 투명한 운영 그리고 공영방송과 공영방송 이사회에 대한 시청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방송관계법은 회의 공개를 의무화했지만 공영방송 이사회의 회의 공개는 '반쪽짜리'다. 공영방송 이사회 회의를 방청하는 것도, 의사록/회의록과 속기록을 확인하는 일도 쉽지 않다. 공영방송 이사회는 2014년 방송관계법 개정 이후, 내부 회의를 통해 공개 방식을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28일 하루 파업에 돌입했다.KBS본부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로비에서 결의대회를 한 뒤, 여의도 스카우트빌딩에서 전국조합원비상총회를 열 예정이다.언론노조 KBS본부 성재호 위원장은 “28일 하루 파업을 하고, 전국조합원비상총회를 연다. 총회에서는 조합원끼리 그동안 산적한 현안들은 무엇인지, 현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향후 어떻게 싸워야할 지에 대해서 공유하고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KBS노동조합과 KBS본부 양대 노동조합
국민이 진정으로 MBC의 주인이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언론노조 MBC본부가 23일 ‘언론장악방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언론장악방지법의 세부 내용을 알리고,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현재 공영방송 지배 구조 하에서는 MBC가 정부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 이사 구성이 불균형하게 돼있기 때문이다.방문진 이사진 구성은 현재 청와대 추천 3인, 여권 추천 3인, 야권 추천 3인으로 이뤄져있다. 사실상 6:3의 비대칭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 소속 14명의 야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신상진 위원장의 편파적인 상임위 진행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신상진 위원장의 불신임 결의안을 20일 제출했다. 미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장악방지법’ 안건조정위 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신상진 미방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히며 안건조정위원 선임과 언론장악방지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야당 의원들은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신상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언론장악방지법 안건조정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야당은 자유한국당이 조정위원을 추천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위원들로 안건조정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신상진, 이하 미방위) 야당 의원들은 16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안건조정위원을 추천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안건조정위를 구성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박홍근 미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신상진 위원장을 향해 “안건조정위 구성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간사와 협의한 걸로 알고 있다. 위원 추천 안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신 거 아니
해직 언론인들과 언론학자들이 올바른 공영방송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학계와 현장 간 연대 방안을 논의한 결과, 언론학계가 현장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학들에게 이 문제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한국방송학회(회장 강형철) 방송저널리즘연구회는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성암관 3층 민트홀에서 영화 을 공동 관람하고 MBC·YTN의 해직 언론인들과 함께 한국 언론, 언론학계의 현 주소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진 뒤,
SBS가 12일 방송된 ‘문재인 편’으로 7.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앞서 대선주자 검증 프로그램을 방송했던 MBC를 두 배 가까운 수치로 제쳤다(MBC ‘문재인 편’ 시청률 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049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에서는 4.4%을 기록한 JTBC 문재인 편보다도 높은 5.3%가 나왔다.높은 시청률이 반증하듯이 SBS 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상당했다. 특히 5부작 시리즈의 첫 주자가 현재 대선주자